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월11일 어린아이 같은 사람 [3]

  • 2008-11-10
  • 조회 수 2361

||0||02008년 11월11일 어린아이 같은 사람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막 10:14) 어제의 묵상에서 이미 지적했듯이 마가복음 기자는 막 9:36,37절에서 어린아이를 신앙의 중심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위 구절에서 이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이런 자’가 누구를 가리킬까요? 그 당시에 어린아이들이 사람 취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어제 말씀드...

11월10일 계시의 속성

  • 2008-11-09
  • 조회 수 1631

||0||02008년 11월10일 계시의 속성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막 10:13) 사람이 어린아이들을 예수님에게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만져주심을 바란다는 것은 손을 얹음으로 축복을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들이야 당시 랍비로 인식되던 예수님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겠지요. 그런데 제자들의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그들이 꾸짖었다고 합니다. 누구를 꾸짖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이 아이들을 꾸짖은 것은 아니겠지요. 아마 이 아이들을 데리고...

11월9일 간음(3) [6]

  • 2008-11-08
  • 조회 수 2138

||0||02008년 11월9일 간음(3)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막 10:12) 막 10:11절에서 간음의 주체는 남자인데 반해서 12절에서는 여자입니다.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가는 일은 이해가 가지만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는 일은 이해하기가 곤란합니다. 고대사회에서 여자가 남자를 주도적으로 버린다는 건 그 개연성이 별로 없어 보이니까요. 마가복음 기자가 11절만으로도 자신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할 수 있었는데 굳이 12절을 보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대답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

11월8일 간음(2)

  • 2008-11-07
  • 조회 수 1516

||0||02008년 11월8일 간음(2)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막 10:10,11) 어제 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저는 아내를 버린 행위에 앞서 성적 욕망의 포로가 된 것이 더 심각한 사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욕망은 우리가 버리고 싶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을 인간이 되게 하는 구성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프로이트의 리비도 개념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

11월7일 간음(1)

  • 2008-11-06
  • 조회 수 1654

||0||02008년 11월7일 간음(1)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막 10:10,11) 이혼에 관한 전편이 9절로 일단락되었다면 이제 후편이 10절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전편은 바리새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후편은 제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이 주제의 구성을 무슨 이유로 이렇게 전후로 나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리새인들을 향한 말씀과 제자들을 향한 말씀이 그렇게 크게 달라보이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이 주제를 조...

11월6일 이혼(4)

  • 2008-11-05
  • 조회 수 1551

||0||02008년 11월6일 이혼(4)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 10:9) ‘이혼’은 기독교 윤리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제가 드린 앞의 언급은 일반론에 불과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실제의 상황에 대입하는 건 조금 곤란합니다. 일반적 관점은 실제의 상황에서 각주일 뿐입니다. 각주도 나름으로 의미가 있으니 무시할 필요는 없겠지요. 마지막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본문에 따르면 이혼은 무조건 안 된다는 건가? 남편과 아내가 더 이상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불가능한 상황은 ...

11월5일 이혼(3) [6]

  • 2008-11-04
  • 조회 수 1636

||0||02008년 11월5일 이혼(3)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 10:9) 이혼하지 말라는 명제에 대한 어제의 묵상은 결혼이 바로 생명 사건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설명은 너무 나이브하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결혼과 그것의 유지로 인해서 벌어지는 또 다른 생명의 파괴를 직시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남편이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의처증을 보인다면 계속 함께 살기가 힘듭니다.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고 밖으로만 나돈다거나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경...

11월4일 이혼(2) [6]

  • 2008-11-03
  • 조회 수 1748

||0||02008년 11월4일 이혼(2)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 10:9)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는 위의 명제는 살인하지 말라는 명제와 마찬가지로 옳습니다. 이 말을 이상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사람의 생명을 파괴하는 살인과 단순히 관계를 끊는 이혼은 차원이 전혀 다르다고 말입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이 두 사건은 엄청나게 다르겠지만 심층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혼도 역시 생명의 파괴입니다. 그 이유는 아주 분명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

11월3일 이혼(1) [3]

  • 2008-11-02
  • 조회 수 1916

||0||02008년 11월3일 이혼(1)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 10:9) 우리가 위 구절을 세밀하게 해석하려면 상당히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합니다. 그 당시 유대와 그리스-로마의 결혼 제도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야 하고, 또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짧은 글에서 그런 모든 것들을 깊이 있게 다루기는 힘듭니다. 본문에서 약간 옆으로 나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나누지 못한다.’는 이 말씀을 오늘 우리가 이해하는 기독교 신앙과 사회 보편적...

11월2일 한 몸 [8]

  • 2008-11-01
  • 조회 수 2176

||0||02008년 11월2일 한 몸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 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막 10:8) 위 구절은 창 2:24절의 인용입니다. 인간 창조에 관한 창세기 전승에 따르면 하나님은 아담을 잠들게 한 후 그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간혹 여자의 갈빗대 숫자보다 남자의 것이 하나가 적다는 낭설이 나돈 적이 있는데, 그건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갈비뼈로 여자를 지었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신화적인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기 위해서 그를 잠들게 했다는 것도 별로...

11월1일 떠남의 영성 [6]

  • 2008-10-31
  • 조회 수 2093

||0||02008년 11월1일 떠남의 영성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막 10:7) 마태복음 기자는 지금 이혼 문제에 관한 예수님의 대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원래 남자와 여자로 지음 받았는데, 그것은 곧 그들이 한 몸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와 여, 수와 암, 양과 음의 조화입니다. 이 결합이 바로 인간 생명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원초적 사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부모를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떠나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하다고 해서 모두가 ...

10월31일 남자와 여자(5)

  • 2008-10-30
  • 조회 수 1635

||0||02008년 10월31일 남자와 여자(5)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제가 앞에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창조사건을 부정하기 위한 게 아니라 더 근본적인 진리로 들어가자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삽니다. 이건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만약 모두가 남자뿐이라고 한다면, 거꾸로 모두 여자뿐이라고 한다면 인간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남자와 여자가 어울리면 낭만적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훨...

10월30일 남자와 여자(4) [8]

  • 2008-10-29
  • 조회 수 1784

||0||02008년 10월30일 남자와 여자(4)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어제 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저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저 자신을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인간을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당연히 남자와 여자로 살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돈 벌고, 밥 먹고, 물마시고, 배설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에게 나타난 생명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확고한 것일 걸까요? 1만년 쯤 후로 돌아가 보세요. 그 시대에 우리 후손들은...

10월29일 남자와 여자(3) [2]

  • 2008-10-28
  • 조회 수 1832

||0||02008년 10월29일 남자와 여자(3)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지난 이틀간의 묵상을 읽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인간이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로 창조된 게 아니라는 말이냐, 하고 말입니다. 저는 그것을 사실로 주장한 게 아니라 질문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뿐입니다. 질문이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거꾸로 질문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에게 완전히 마음을 쏟는 사람은 성서의 내용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몇 번 ...

10월28일 남자와 여자(2) [4]

  • 2008-10-27
  • 조회 수 1744

||0||02008년 10월28일 남자와 여자(2)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놓치기 쉬운 관점 중의 하나는 성서가 현실의 인간 세계를 전제로 해서 기록되었다 는 사실입니다. 성서기자들이 살고 있던 그 세계관을 그대로 담았다는 뜻입니다. 그 세계에는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서의 지평을 몰트만은 인간학적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서의 문헌 전통들은 강한 인간적 원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두 가지 창조 보도(창 1-3장)는 인간의 창조를 목적으...

10월27일 남자와 여자(1) [3]

  • 2008-10-26
  • 조회 수 2110

||0||02008년 10월27일 남자와 여자(1)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위 본문은 창세기 1:27절 말씀의 인용입니다. 창세기의 창조 전승이 두 가지라는 사실을 알만한 분들은 대개 알겠지요. 따라서 인간 창조 이야기도 두 개가 서로 다릅니다. E 문서는 바로 위에서 인용한 대로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는 사실만 언급하지만, J 문서는 여호와께서 사람을 흙과 생기로 지으신 뒤에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고,(창 2:7,22) 예술적인 감각을 살려서 언급합니다. 두 전승에서 일치하는 점은 사람...

10월26일 이혼증서(3) [2]

  • 2008-10-25
  • 조회 수 1914

||0||02008년 10월26일 이혼증서(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막 10:4) 이혼증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4절부터 시작됩니다.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내보내라는 모세의 명령은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한 탓에 주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완악함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서 그런 율법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설명은 (율)법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진술입니다. 온갖 종류의 법이 왜 만들어졌을까요? 법 정신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지킬 수 없는...

10월25일 이혼증서(2)

  • 2008-10-24
  • 조회 수 4349

2008년 10월25일 이혼증서(2)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막 10:4) 모세는 왜 이혼증서를 써 주라고 했을까요? 일단 고대 이스라엘의 가부장적 문화가 만든 악한 질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이혼증서를 써 주고 여자를 쫓아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칠거지악(七去之惡)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근거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말이 많거나 질투 하는 것도 그런 근거였다고 하네요. 여자, 아이, 노예 등을 성인 남자에 비해서 어딘가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

10월24일 이혼증서(1)

  • 2008-10-23
  • 조회 수 1979

2008년 10월24일 이혼증서(1)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막 10:4) 바리새인들은 신명기 24:1절의 말씀으로 예수님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 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이혼증서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기 전에 신명기의 내용이 실제로 모세의 가르침인지에 대해서 먼저 짚겠습니다. 우리가 성서텍스트를 어떻게 대해야 하...

10월23일 역사비평에 대해

  • 2008-10-22
  • 조회 수 1798

2008년 10월23일 역사비평에 대해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막 10:3) 예수님은 이혼 운운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모세의 가르침이 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것도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로마 화폐인 데나리온을 가져오라고 하신 말씀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조금 옆으로 나가는 질문을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유형의 질문과 대답이 예수의 공생애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일까요? 우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정...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