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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물(物) 049- 기도 참고도서 file [2]

  • 2022-05-06
  • 조회 수 885

물(物) 049- 기도 참고도서 칼 라너의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 강독 첫 시간에 참고도서를 들고 갔다. 내 책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대로 골랐다. 라너의 책을 빼고 13권이다. 기도의 영성에 들어가고 싶은 분들은 저 책 중에서 몇 권만이라도 읽으면 좋다. 일반 그리스도인들이 전문 신학 서적을 읽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기는 하나 젊어서부터 조금씩이라도 읽어두면 노후에 영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책 읽기를 영적인 스트레칭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도 스...

물(物) 048- 성찬 빵 file

  • 2022-05-05
  • 조회 수 1870

물(物) 048- 성찬 빵 위 사진은 성찬식 때 사용된 빵이다. 성찬식이 거행될 때마다 나는 빵에서 발현되는, 또는 반사되는 빛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저 빵이 왜 존재하는지를,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찬식 빵으로 선택되었는지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면 어둠 가운데서 빛을 본 듯이 정신이 번쩍 든다는 뜻이다. 저 빵은 우주에서 유일한 물(物)이다. 지구 '밖'에는 저런 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구 '안'에 수많은 빵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성찬대 위에 놓인 저 빵은 유일하다. 빵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물(物) 047- 피부약 file [2]

  • 2022-05-04
  • 조회 수 659

물(物) 047- 피부약 내 필수품 중의 하나가 광범위 피부연고제다. 가끔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길 때 저 연고를 살짝 바르면 효과가 빠르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 여름만 되면 벌레에 많이 물리는데 그럴 때도 이 피부연고제는 유용하다. 저 사진에 나온 ‘피부질환 치료제’의 사용기한은 ‘2020.05.24’로 되어 있다. 거의 2년이 지나가는 데도 여전히 약효는 좋다. ‘20.09.30’이 유효기간으로 된 제약회사가 다른 또 다른 ‘피부질환 치료제’도 개봉도 하지 않은 채로 한 개 남아있다. 2, 3년 동안은 자주 사용하...

물(物) 046- 수제 치즈 file

  • 2022-05-03
  • 조회 수 469

물(物) 046- 수제 치즈 안동은 소로 유명하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안동소주, 안동 식혜, 간고등어, 찜닭 등등으로도 유명하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문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위 사진은 안동에서 남편과 함께 소 농장을 하는 이가 그 농장에서 나온 우유로 직접 만든 치즈다. 그는 오래된 대구 성서아카데미 회원이다. 소 농장이 있는 야산을 수도원이라 여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소의 시중을 들어주고 텃밭을 가꾸고 야생화도 보살피고 새소리와 벌레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라벨 그림...

주간일지 5월1일, 부활절 3주 file

  • 2022-05-02
  • 조회 수 664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5월1일, 부활절 3주 1) 영광의 ‘삶’- 오늘 설교 제목이 특이합니다. 성경 단어가 나열되었습니다. 찬송, 존귀, 영광, 권능이 그것입니다. 저 단어가 왜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해당하는지를 설명하는 게 처음 설교를 구성할 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이 물론 이번 설교에 들어 있습니다. 설교를 작성하다가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높인다는 말에 머무는 게 아니라 그런 높임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제대로 찬송의 삶을 살아...

물(物) 045- 해바라기 새싹 file

  • 2022-04-30
  • 조회 수 770

물(物) 045- 해바라기 새싹 해바라기 새싹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미는 중이다. 일찍 나온 친구는 벌써 내 손가락 길이만 하다. 몇 달 후에는 노란 해바라기 꽃이 마당에 가득할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가끔 이상한 모양으로 나오는 새싹도 보인다. 씨앗이 거꾸로 심긴 탓인지, 어쩌다가 인간 아이도 다리가 먼저 나오기도 하듯이 씨 집을 머리에 이고 나오는 새싹이 있다. 손으로 털어주면 간단히 떨어진다. 우리 집 마당처럼 저런 척박한 곳에서도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을 보노라면 한편으로 처...

물(物) 044- 신용카드 file [4]

  • 2022-04-29
  • 조회 수 591

물(物) 044- 신용카드 신용카드가 만료된 줄도 몰랐다. 세월이 그렇게 빠르게 지났다니 웃음이 났다. 처음 저 카드를 발급받았을 때 만료 표시 ‘03/22’를 보고 그 시간이 오기는 할까 하고 생각했었다. 재발급받은 카드 만료는 ‘03/27’이다. 5년 뒷면 내 나이가 몇이지, 하고 잠깐 생각했다. 이렇게 신용카드 재발급 몇 번 받다가 내 인생의 후반부 시간이 다 끝나는 중이다.

물(物) 043- 김 file [2]

  • 2022-04-28
  • 조회 수 603

물(物) 043- 김 한국 사람만큼 김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 민족도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나도 그런 축에 속한다. 김과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맛있게 먹지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화에 부담 없는 먹을거리에 손이 더 간다. 비건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교우들과 어울려야 하니 불편한 일이 많기도 하고, 체력이 있어야 하는 테니스 운동을 손에서 놓을 생각이 아직 ‘1’도 없고, 채식 먹을거리를 골고루 찾아낼 정도로 부지런하지 못해서 일단은 포기했다. 바삭거리는 ...

물(物) 042- 종 file [2]

  • 2022-04-27
  • 조회 수 608

물(物) 042- 종 미로 비슷하게 얽힌 우리 집에서 부엌 쪽으로 가는 통로 벽에 얼마 전부터 저 사진의 종이 평소에는 묵묵히 달려있다. 한 번 종을 치면 가족 구성원은 모일 준비를 천천히 하고, 두 번 울리면 가능한 한 빨리 모이고, 땡, 땡, 땡! 세 번 연달아 울리면 당장 부엌으로 집합해야 한다. 주로 아내가 종을 친다. 주물로 만들어진 종이라 잔향이 제법 길다. 중국제로 알고 있다. 주일에는 내가 친다. 출발 5분 전 오전 9시25분에 한 번 치고, 9시27분에 두 번 치고, 그래도 모이지 ...

물(物) 041- 오이 모종 file [2]

  • 2022-04-26
  • 조회 수 520

물(物) 041- 오이 모종 4월24일 교회에 다녀와서 부리나케 작은 텃밭에 이런저런 모종을 심었다. 위 사진은 ‘조선 오이’, 또는 ‘가시 오이’라는 모종이다. 세 장의 잎이 잘 어울린다. 흔한 표현으로 예술이다. 그중에 하나의 모양이 다른 이유가 있긴 할 텐데 나는 모르겠다. 묘목이라면 젖 붙임이라고 하겠으나 모종에서 그런 경우는 없지 않겠는가. 저 모종의 미래는 ‘이미 왔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직 멀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비현실이기도 하다. 뿌리가 자리 잡기도 전에...

주간일지 4월24일 부활절 2주 file [2]

  • 2022-04-25
  • 조회 수 854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4월24일, 부활절 2주 1) 카라바조- 설교 시간에 카라바조의 그림 <의심하는 도마>를 나중에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 캡처한 사진을 올립니다. 화가의 상상력이 표현된 그림입니다. 도마가 실제로 외과 의사와 비슷한 저런 포즈로 예수의 옆구리에 손을 넣었을 리는 없습니다. 카라바조의 심정이겠지요. 여하튼 도마의 표정이 정말 진지하군요. 이맛살에 주름이 겹겹입니다. 예수님 오른손등에 못 자국이 보이네요. 빛으로 발광하는 앞머리가 벗겨진 인물은 베드로인가요? 예수의 용모가 전형...

물(物) 040- 꽃잎 한 장 file [2]

  • 2022-04-23
  • 조회 수 805

물(物) 040- 꽃잎 한 장 내 서재의 책상 아래 방바닥에 나비 날개 같은 꽃잎 한 장 놓여있었다. 이게 어디서 왔지? 무슨 꽃잎이지? 스스로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올 리는 없다. 앞서 마당 복숭아꽃에 바짝 붙어서 꽃을 바라본 순간이 기억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어깨나 등에 붙었던 꽃잎인가보다.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꽃잎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나에게 존재의 신비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천사다. 반가웠어요.

물(物) 039- 사과 두 쪽 file [4]

  • 2022-04-22
  • 조회 수 603

물(物) 039- 사과 두 쪽 매일 아침에 보통은 사과 서너 조각을,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겸해서 먹을 때는 두 조각을 먹는다. 아침 준비는 내 몫이다. 아내는 저렇게 잘라 놓은 사과 조각을 그대로 먹지 않고 껍질을 벗겨 먹는다. 어떻게 먹는 게 더 맛있는지는 각자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사과의 맛을 더 깊이 느끼려고, 또는 음식 찌꺼기를 덜 남기려고 나는 껍질째 먹는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지난여름의 햇살도 먹고, 안개도 먹는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언젠가 사과마저 씹어먹...

물(物) 038- 식빵 file [3]

  • 2022-04-21
  • 조회 수 639

물(物) 038- 식빵 아침마다 식빵을 먹는다. 식빵 종류에 따라서 토스터에서 굽는 시간 길이가 달라진다. 오늘은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식빵 굽는 냄새가 어떤지를 아는 분들은 다 알 것이다. 생명의 진수를 느낀다고 할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할지. 여하간 인간이 후각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최절정의 즐거움에 속한다. 저 식빵에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는지는 상상 초월이다. 어느 봄날 호주나 북미의 밀밭에 자욱했던 안개나 구름이나 온갖 새들, 그리고 천사들도 한...

물(物) 037- 에스프레소 file [2]

  • 2022-04-20
  • 조회 수 596

물(物) 036- 커피 찌꺼기 file [5]

  • 2022-04-19
  • 조회 수 532

주간일지 4월17일 부활절 file [7]

  • 2022-04-18
  • 조회 수 1126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4월17일, 부활절 1) 심판- 베드로는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라고 설교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진술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따라가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살아있다는 말과 죽었다는 말, 그리고 심판이라는 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성경이 말하는 ‘심판’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옥황상제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정한 대상을 골라내서 징벌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사랑을 보이심으로써 징벌하는 분이십니다. 성...

물(物) 035- 솥과 불 file [2]

  • 2022-04-16
  • 조회 수 597

물(物) 034- 맑은 물김치 file

  • 2022-04-15
  • 조회 수 603

물(物) 033- 공소 우편함 file [2]

  • 2022-04-14
  • 조회 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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