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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물(物) 015- 손난로 file

  • 2022-03-19
  • 조회 수 893

물(物) 015- 손난로 둘째 딸이 사준 손난로 덕분으로 올겨울은 손 시림을 덜 겪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주일 예배나 수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들고 나갔다. 방 기온이 17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이불 안으로 들고 들어갔다. 5시간은 열을 낸다. 아주 간단한 물건이나 저 안에서 벌어지는 물리 현상은 기기묘묘하다. 이제 천천히 저 친구와 잠시 헤어졌다가 12월에 다시 만나야겠다. 친구야!

물(物) 014- 손수건 file

  • 2022-03-18
  • 조회 수 470

물(物) 014- 손수건 고등학생 시절부터인지, 신학대학생 시절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부턴가 손수건은 내 필수품이 되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손수건 숫자만도 상당할 것이다. 나는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닌다. 저 한 장의 손수건이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모든 이들에게 엎드려 절하듯이 살아도 부족한 게 아닐는지. 모든 물에 감사한다.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물(物) 013- 마우스 file

  • 2022-03-17
  • 조회 수 743

물(物) 013- 마우스 쥐를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 ‘마우스’다. 보기에 귀엽다. 미키 마우스라는 만화 캐릭터로도 쥐는 유명하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은 쥐를 싫어한다. 의학 실험용으로 쥐를 키우는 이들 빼고, 누가 반려서(鼠)를 키우겠는가. 사람들이 옛날부터 쥐를 싫어하는 이유는 곡식을 훔쳐 가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는 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문 방법이 나온다. 인간은 뱀 못지않게 쥐를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 쥐는 생존력이 가장 강한 생명체다. 기후 재난으로 인간이 멸종할 ...

물(物) 012- 아령 file

  • 2022-03-16
  • 조회 수 953

물(物) 012- 아령 젊어서는 테니스 운동만 했다. 테니스는 비교적 격렬한 운동이다. 게으른 탓인지, 공부하는 데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몸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래 그렇게 살았다. 테니스는 순전히 심폐 운동이다. 몇 년 전부터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으로는 엎드린 자세의 ‘팔굽혀펴기’와 아령 들기다. 사진으로 보는 저 아령은 각각 2kg 무게다. 내 체력에 딱 어울린다. 매일 30분가량은 아령을 들고 지낸다. 전...

물(物) 011- 딱지 file

  • 2022-03-15
  • 조회 수 911

물(物) 011- 딱지 일주일 전쯤 딸에게 보여줄 글이 눈에 들어와 주간지를 칼로 도려내다가 두 장을 더 잘라내어 딱지를 접었다. 지금도 책상 어딘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릴 때 딱지를 참 많이도 접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딱지치기도 많이 했다. 그야말로 놀이에의 심취다. 인생을 놀이하듯 살 수만 있다면 무엇이 부러우랴. 종이가 귀했다. 지금은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종이가 넘친다. 그런데도 놀이에 심취하지 못한다. 돈벌이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어릴 때의 놀이에 미치지 못한다. 언젠가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

주간일지 2022.3.13, 사순절 2주 file

  • 2022-03-14
  • 조회 수 1490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3월13일, 사순절 2주 1) 영광의 몸-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 3:21)라는 바울의 진술에서 ‘영광의 몸’이라는 표현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보통 일상에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았을 때 ‘영광입니다.’라고 표현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현현을 영광(독사, 카봇)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현현이라는 말 자체가 모호해서 우리는 그런 단어를 대할 때 그러려니 하고 어림짐작한 할 뿐입니다. 우리의 삶과 세상이 원래 우리 손에 잡히는 게 아닙니다. 물리학에...

물(物) 010- 달걀&그릇 file

  • 2022-03-12
  • 조회 수 719

물(物) 010- 달걀&그릇 이름만 그럴듯하게 붙이면 예술 작품이 되고도 남을 저 그림에서, 달걀이 주인공일 수도 있고 달걀이 담긴 자기 그릇이 주인공일 수도 있다. 달걀도 위대한 사건이고 자기 그릇도 위대한 사건이다. 삶은 달걀을 아무렇게나 담지 않고 균형미를 맞춰서 담은 사람의 생각도 대단하지 않은가. 각각의 달걀이 옆으로 눕지 않고 곧추세워졌다. 일곱 개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저런 절묘한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저 순간에는 고도의 기하학도 작용한다. 숫자도 중요하다. 한 개로는 곧추세울 수 없...

물(物) 009- 솔방울 file

  • 2022-03-11
  • 조회 수 1118

물(物) 009- 솔방울 며칠 전 집 마당에 있는 다섯 그루 소나무에 달린 솔방울을 일일이 손으로 땄다. 솔방울이 소나무 성장에 지장에 지장을 준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따른 것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사람으로 말하면 아이를 많이 낳아 키우는 어머니 형국일 거다. 그 어머니처럼 솔방울을 맺는 소나무의 수고도 남다르다. 지구 전체의 힘이 저런 솔방울을 맺은 거 아니겠는가. 카메라에 담는 이 순간에도 1억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태양으로부터 날아온 햇살이 비스듬히 비추고 있다. 저 솔방울들이 귀엽다 못해 거룩해 보인...

물(物) 008- 독한사전 file [2]

  • 2022-03-10
  • 조회 수 753

물(物) 008- 독한사전 내 서재 한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조용히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독한사전’이다. 지금은 독일어로 된 책을 별로 읽지 않기도 하고 인터넷 사전이 편리해서 저 한독사전을 손에 드는 일이 거의 없다. 한때는 내 손을 떠나지 않던 친구다. 1983년 독일에 갈 때부터 짧은 유학을 끝내고 돌아와서 몇 권 독일어 신학책을 번역할 때도 늘 내 곁을 지켰다. 내 분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에 들면 무게감이 느껴지고 감촉도 좋다. 다만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글자 폰트가 너무 잘아서 이제는 읽으...

물(物) 007- 루터 석고상 file

  • 2022-03-09
  • 조회 수 1176

물(物) 007- 루터 석고상 루터 흉상이다. 말년 모습으로 보인다. 루카스 크라나흐가 그린 초상화도 여러 점이다. 그가 젊었을 때는 말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심하다 할 정도로 비대해졌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먹는 거로 해소했는지,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가 아주 심한 변비로 고생했고, 정신적으로도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흉상 받침대에 ‘Martin Luther 1483-1546’이 적혀있다. 63년을 채 살지 못했으나 그가 남긴 업적은 우리 개신교의 처지에서 볼 때 사도 바울 못지않다. 저 흉상은 1...

물(物) 006- 문손잡이 file

  • 2022-03-08
  • 조회 수 705

물(物) 006- 문손잡이 내 방문 손잡이다. 하루에서 수없이 나는 저 친구와 접촉한다. 재질이 알루미늄인지 합금속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9년째 사용하는 손잡이인데도 바로 어제 단 듯이 깨끗하다. 고장 한번 없었다. 단순한 장치니까 웬만해서는 고장 나지는 않겠으나 부실하게 만들어졌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은가. 문을 열려면 손잡이를 아래로 내려야 한다. 닫을 때도 가능하면 손잡이를 내린 채 문을 살짝 제자리로 돌려놓고 손잡이를 다시 올리면 된다. 이게 습관이 되지 않으면 문을 여닫을 때, 특히 닫...

주간일지, 2022년 3월6일, 사순절1주 file

  • 2022-03-07
  • 조회 수 1128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3월6일, 사순절 1주 1) 성령과 마귀- 오늘 설교 성경 본문에는 도입부에서 성령과 마귀 이야기가 겹칩니다. 40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림을 받은 예수가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는 게 이상하게 들립니다. 설교 중에 이미 성령과 마귀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령에 충만할 때 오히려 마귀의 유혹에 떨어지기 쉽다고 말입니다. 이런 설명을 이해하려면 성경이 말하는 성령과 마귀가 무엇인지를 먼저 아는 게 필요합니다. 성령과 마귀를 직접 대비하기보다는 천사와 마귀를 대비하는 게 맞긴 ...

물(物) 005- 커터칼 file

  • 2022-03-05
  • 조회 수 715

물(物) 005- 커터칼 내 책상 위 도기로 만들어진 둥그런 연필꽂이에 여러 사물이 꽂혀 있다.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사인펜, 나무젓가락, 가위, 송곳, 돋보기 등등. 앞으로 설명할 기회가 올 것이다.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커터칼이다. 값도 얼마 나가지 않는다. 칼날을 잘라서 사용하기에 한번 칼날을 바꾸면 오래 간다. 나는 주로 연필을 깎거나 종이를 자를 때 사용한다. 내가 알기로 커터칼은 집이나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예컨대 창호 작업이나 도배 작업 등에서 쓰임새가 높다. 저 칼의 재질은 철과 플라스틱이다. 인...

물(物) 004- 조약돌 file

  • 2022-03-04
  • 조회 수 867

내 방에는 책상에 딸린 서랍과 독립된 수납 서랍이 있다. 서랍을 칸 숫자로 계산하면 합이 일곱이다. 귀중품만이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도 들어있다. 나름 분류해서 정리 정돈한다지만 늘 혼잡스럽다. 위 사진으로 보는 조약돌도 들어있다. 제법 오래전 동해안 모래사장을 걷다가 눈에 들어와 들고 와서, 한동안 책상 위에 놓고 심심할 때마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들여다보거나 손으로 쥐어보곤 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똑같은 동작을 했다. 사진으로는 잿빛이지만 실제로는 누런 나무 색깔이다. 바닷물에 씻겨 매끄러워진 보통 조...

물(物) 003- 연필 file

  • 2022-03-03
  • 조회 수 1136

물(物) 003- 연필 긴 글을 쓸 때는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짧은 글을 쓸 때는 필기도구를 사용한다. 예컨대 설교를 준비하느라 요약문을 작성할 때는 연필이나 볼펜으로, 실제 설교문을 작성할 때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요즘은 필기도구가 흔하디흔해서 아이들도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나 옛날에는 정말 귀했다.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는 걸 행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가난한 자가 행복하다는 예수의 아포리즘은 이런 일상의 씀씀이에도 해당한다. 필기도구도 여러 종류다. 나는 주로 볼펜과 연필을 사용한...

물(物) 002- 성경 file

  • 2022-03-02
  • 조회 수 1347

물(物) 002- 성경 그동안 수많은 성경이 내 손에 들어왔다가 떠났다. 성경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니 당연하다. 우리말 성경, 국한문 혼용 성경, 영어 성경, 독일어 성경, 헬라어 성경 등등이 있고, 여러 번역본이 있었다. 내가 돈 내고 산 성경도 있고, 선물로 받은 성경도 있다. 위 성경은 목사 안수 기념으로 받은 성경이라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내지에 보니 1980년 3월6일 자로 서울동지방회에서 받은 성경이다. 순식간에 세월이 흘러 이제 곧 42년이 된다. 국한문 혼용 「개역」이라서 지금 사용하...

물(物) 001- 악력기 file

  • 2022-03-01
  • 조회 수 1503

손아귀 힘을 기르는 운동기구를 악력기라 한다. 값이 싸고 작은 기구지만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구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젊었을 때부터 악력기를 사용했다. 위 사진에 나온 악력기는 작년 가을부터 사용하는 것이다. 그 이전에 15년 이상 사용하던 똑같은 악력기의 용수철이 갑자기 부러져서 교체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 저 악력기를 손에 든다. 누운 채 오른손과 왼손을 돌려가면서 악력기를 쥐었다 풀었다를 대략 양손 각각 2백 번을 반복한다. 악력기 강도를 적당하게 조절...

주간일지 2월27일 예수 변모 주일 file

  • 2022-02-28
  • 조회 수 38067

주간일지 2월20일 주현후7주 file

  • 2022-02-21
  • 조회 수 2374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2월20일, 주현 후 7주 1) 섭리 신앙-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한 교우에게 “어딘가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터이니 힘을 냅시다.”라는 말을 종종 하거나 듣습니다. 구약을 포함하여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뽑으라고 한다면 섭리 신앙을 뽑아도 됩니다. 설교 시간에 이미 말한 것처럼 이를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면 ‘팔자’입니다. 내 팔자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종종 입에 담습니다. 팔자타령은 섭리 신앙과 완전히 다릅니다. 팔자타령은 미래 운명에 종속되지만, 그래서 역사의...

누가복음 톺아 읽기 340(마지막)

  • 2022-02-19
  • 조회 수 1247

대구 성서아카데미(dabia.net)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톺아 읽기』 340, 눅 24:50~53 승천(마지막) https://youtu.be/0pp3dRHcCxA 승천 (24:50~53) (340) 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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