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59) 7:37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앞으로 예수를 만날 수 없다는 말을 유대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7:35절에 따르면 그들은 예수가 헬라인들을 가르치려고 헬라 지역으로 간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했다. 당시에 유대 랍비 중에서 외국으로 나가 활동하던 랍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유대인들은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앞으로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는 예수의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건 당연하다. 더 궁극적으로 예수가 부활과 하늘로 올리심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교회 밖에 있든 안에 있든지 모든 사람은 예수 그가 누군가?’라든가 그의 말이 무슨 뜻인가?’라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소동이 끝난 뒤에 예수는 다시 군중 앞에 나선다. 초막절 축제의 절정에 속한 날이었다. 그는 아주 위험해 보이는 발언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공관복음에 나오지 않는 발언이다. 예수가 사이비 교주의 발언처럼 들리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에둘러서 이해하려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긴 하다. ‘누구든지 영혼이 갈급한 이들은 제가 말씀드린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돌아서십시오.’ 이 진술은 요한복음 공동체를 비롯한 초기 기독교의 신앙고백으로 보는 게 옳다. ‘누구든지 영혼의 갈급한 이들은 예수에게로 와서 영혼의 생수를 마시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16:3 [5]

  • 2023-10-26
  • 조회 수 34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0 16: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둘째 천사의 대접이 바다에 쏟아지자 바닷물이 피같이 되어서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애굽의 바로에게 내린 재앙 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출 7:21)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나일강이 종종 홍수범람으로 핏물...

계 16:2 [1]

  • 2023-10-25
  • 조회 수 38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9 16: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우상을 숭배한 자들은 로마 체제에 순응한, 더 정확히 말하면 굴복한 이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로마 정부가 발행하는 매매 허가증을 받았고, 로마 황제 형상 앞에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민등록증을 받고 국기 앞에서 예를 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방의 의...

계 16:1 [1]

  • 2023-10-24
  • 조회 수 28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8 16: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이제 진노의 일곱 대접이 쏟아질 순간이 왔습니다. 일곱 대접 이야기는 일곱 천사의 일곱 나팔(8:6-11:9) 이야기와 연계됩니다. 일곱 나팔 이야기에서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졌다고 합니다. 땅 삼 분의 일이 불타고 삼림도 삼 분의 일이 불탔습니다. 이렇게 일곱째 천사의 나팔소리까지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는 그에 앞서 5:...

계 15:8 [2]

  • 2023-10-23
  • 조회 수 41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7 15: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이제 마지막 재앙이 펼쳐질 순간이 되었습니다. 하늘 성전에 연기가 가득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본성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앙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일까요? 참상은 곧 하나님의 부재나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뜻일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종종 막막한 안개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아니 그래야만 한다는 뜻일까요? 큰 수...

계 15:7 [1]

  • 2023-10-20
  • 조회 수 3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6 15:7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들에게 주니 이 대목에서 ‘네 생물’이 다시 등장하는군요. 이 생물(living creature)은 계 4:6절 이하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습니다. 수호자를 의미하겠지요. 첫째 생물은 사자 모양이고, 둘째는 송아지 같고, 셋째는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는 독수리 같다고 합니다.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감시하는) 눈이 가득합니다. 밤낮 쉬지...

계 15:6 [2]

  • 2023-10-19
  • 조회 수 38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5 15: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 재앙과 천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기 등장하는 천사의 모습이 화려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재앙을 내리려면 어딘가 험상궂게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역설적인 묘사입니다. 일곱 천사는 ‘세마포’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어떤 사본에, 보석’이라는 각주가 달렸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옷을 입었다는 뜻이겠지요. 성경 원본은 없습니다. 구약도 없고 신약...

계 15:5 [1]

  • 2023-10-18
  • 조회 수 3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4 15:5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요한은 신비한 광경을 다시 봅니다. 하늘에서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는 광경입니다. KJV이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The temple of the tabernacle of the testimony in heaven was opened.” 이미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계 11:19) 여기 15:5절에서는 하나님의 성전에 ...

계 15:4 [2]

  • 2023-10-17
  • 조회 수 36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3 15: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로마 황제숭배를 거절한 (순교 당한) 무리가 부르는 찬양이 4절에도 이어집니다. 여기서 저는 두 문장만 짚겠습니다. 하나는 ‘오직 주만 거룩하시다.’라는 문장입니다. 요한계시록에 여러 번 나온 문장입니다. 구약성경에도 종종 나옵니다. 하나님 경험은 곧 거룩함에 대한 경험입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세...

계 15:3 [1]

  • 2023-10-16
  • 조회 수 33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2 15: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3절에서 명시적으로 ‘모세의 노래’가 언급됩니다. 짐승에게 엎드리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의 노래가 곧 홍해를 건넌 뒤에 부르는 모세의 노래와 같습니다. 홍해는 죽음의 바다입니다. 그래서 ‘어린양의 노래’라고 다시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뒤에서는 애굽 기마병이 추격하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습니다. ...

계 15:2 [1]

  • 2023-10-13
  • 조회 수 3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1 15: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불이 섞인 유리 바다’는 홍해를 암시, 또는 상징합니다. 모세를 중심으로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넜습니다. 애굽의 막강한 기마병들이 쫓아오는 가운데 남녀노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넌다는 건 ‘미션 임파시블’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그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고 그들은 믿었고, 그렇게 고...

계 15:1 [1]

  • 2023-10-12
  • 조회 수 37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0 15: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라 이제 요한계시록의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15-18장은 ‘진노를 담은 일곱 대접과 바벨론의 멸망’을 다룹니다. 참고로, 마지막 단락인 19-22장은 ‘어린양 혼인 잔치와 새 창조’를 주제로 합니다. 이렇게 분량이 많기도 하고 묵시적 상상력이 풍부한 글을 기록한 요한은 위대한 문필가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 덕분에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은 ...

계 14:20 [1]

  • 2023-10-11
  • 조회 수 33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9 14: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포도주 틀에서 흘러나온 피가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다는 표현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성서주석에 따르면 1스다디온은 192m이고, 천육백은 세상을 지칭하는 상징 숫자인 넷의 배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넷은 동서남북에서 온 거겠지요. 192m 곱하기 1천6백이면 307,200m입니다. 대략 307km입니다.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 호수까지가 123km이니까, 왕복 거리도 더 되...

계 14:19 [1]

  • 2023-10-10
  • 조회 수 3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8 14: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천사는 낫으로 포도를 거둬서 ‘포도주 틀’에 던졌다고 합니다. 포도주 틀은 하나님의 진노를, 즉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속성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나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과 대립하는 것같이 들립니다. 아닙니다. 심판도 하나님의 사랑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증오나 적개심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

계 14:18 [1]

  • 2023-10-09
  • 조회 수 33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7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불을 다스리는 천사’라는 표상은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도 자주 나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인간에게서 빼앗아간 불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주었다가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중에 독수리를 죽인 헤라클레스에 의해서 구출되었다고 합니...

계 14:17 [1]

  • 2023-10-06
  • 조회 수 32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6 14: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무수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천사는 물론 메타포입니다. 영화에는 천사가 사람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제가 본 영화로는 <시티 오브 엔젤>이 유명합니다. 사람과 천사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천사 세스입니다. 그는 사람 여자 외과 의사 메기(맥 라이언)를 사랑합니다. 세스는 메기와 부부가 되기 위해서 천사의 지위를 버...

계 14:16 [1]

  • 2023-10-05
  • 조회 수 2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5 14: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구름 위에 앉으신 이는 ‘인자 같은 이’입니다. 그가 낫을 휘두르자 곡식이 거두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자이자 구원자라는 믿음에 대한 은유입니다. 심판과 구원은 똑같은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입니다. 심판이 있어야 구원이 일어나고 구원이 일어나려면 심판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암 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심판입니다. 수...

계 14:15 [3]

  • 2023-10-04
  • 조회 수 37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4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6절과 8절과 9절에 나오는 세 천사와 다른 천사가 15절에 등장합니다. 이 천사는 면류관을 쓰고 낫을 손에 든 인자 같은 이에게 외칩니다.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ὥρα)가 되었으니 낫을 휘두르시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때’에 관해서 자주 말합니다. 하나님의 때이고 생명 완성의 때입니다. 종말의 때이고 ...

계 14:14 [2]

  • 2023-10-03
  • 조회 수 3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3 14: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위 구절이 말하는 ‘인자’(υἱὸς ἀνθρώπου)는 복음서에도 종종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종말에 세상을 심판하러 올 이를 가리키는 묵시문학 용어입니다. 묵시문학은 바벨론 유수 이후 유대교 사상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떨어진 그들은 하나님께서 초월적인 능력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실 것을 갈망하지 않...

계 14:13 [2]

  • 2023-10-02
  • 조회 수 37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2 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요한은 다시 하늘에서 울리는 음성을 듣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죽음을 안타깝다고 말하지 않고 복이 있다고 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죽음은 슬픔이고, 절망이며, 참담함 아닙니까. 완전히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니까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

계 14:12 [1]

  • 2023-09-29
  • 조회 수 27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1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앞에서 여러 번 반복한 말이지만, 로마 제국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인터넷 사전에 10대 박해 사건이 이렇게 나옵니다. 괄호 안 숫자는 박해 연도입니다. 1) 네로(64-68년), 2) 도미티아누스(90-96), 3) 트라야누스(98-117), 4) 하드리아누스(117-138),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61-180), 6) 셉티미우스 세베루스(202-211), 7) 막시미누스(235-236), 8) 데키우스(249-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