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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일기(68)- 디딤돌
2011년과 2015년에 “원당일기”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그림과 글을 몇 편 썼다. 이제 “예수 어록”도 끝났으니 당분간 원당일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특별한 주제에 한정하지 않는다. 그냥 그날 생각이 흐르는 대로 몇 자 적든지, 풍경을 전하려고 한다. 오늘은 우리 집 마당의 디딤돌이다. 먼저 오늘 찍은 사진을 올린다. 현관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왼편으로 펼쳐진 장면이다. 왼편으로 굽어진 디딤돌 길을 따라가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우리집 대문은 없지만.
매일 아침 이 디딤돌을 밝고 마당을 돈다. 이 디딤돌 작업은 2018년 9월에 대구샘터교회 교우 5 집사와 함께 했다. 그때 수고한 분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마당에서 점심도 맛있게 먹었을 것이다. 당분간은 디딤돌이 흔들거리다가 이제는 완전히 땅에 딱 붙어 있다. 아래는 밖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보이는 디딤돌 장면이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현관이 나온다. 디딤돌 사이에 이제는 잔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꽃밭 정리하면서 흙이 흘러들어가 디딤돌이 지저분해졌다. 비가 올 때 걸레질을 해줘야겠다. 저 낯설던 현무암 디딤돌이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진다. 다음에 이 집에서 살게 될 사람을 위해서라도 저 디딤돌을 잘 챙겨줘야겠다.
잔디 가꾸기가 쉽지 않은데 깔끔하게 잘 가꾸셨네요. 참 부지런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