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26) 2:19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2)

 

 

우리 기독교인들은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라는 사도신경의 표현에 따라서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믿는다. 당연하다. 바울도 이런 전통에 따라서 예수가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 15:4)라고 말했다. 예수 부활 사건에서 사흘이라는 날짜는 핵심이 아닐 뿐만 아니라 중요하지도 않다. 구약성경에서 이에 관한 흔적이 나오기는 한다. 예컨대 호 6:2절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마태는 요나의 표적 이야기를 전하면서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예수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12:38 이하). 그 외에 몇몇 구절을 구약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이런 구절들이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사실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

예수 부활 사건에서 핵심은 예수 제자들과 예수를 따르던 이들이 분명히 죽어서 땅에 묻혔던 예수를 살아있는 자로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죽었던 자가 살아있는 자로 경험되었다면 다시 살아났다거나 부활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경험을 말할 수 있는 다른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수 부활을 죽은 자의 소생으로 여기는 오해가 발생한다. 이런 소생 사건이 복음서에 몇 군데 나온다. 나사로, 나인 성 과부의 아들, 회당장의 딸이 이에 해당된다. 예수 부활은 이런 경우와 완전히 다르다. 복음서에 나오는 이들은 죽었다가 소생한 후에 당연히 다시 죽겠지만 부활의 예수는 다시 죽은 일이 없다.

예수 부활을 우리는 아직 다 아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다 아는 게 아닌 거와 같다. 분명한 것은 제자들이 예수를 죽은 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자로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살아있다.’는 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만큼 우리는 예수 부활에 가까이 가게 된다. 하나님은 바로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22:32) 아닌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82 계 11:9 [1] 2023-07-11 193
6281 계 11:8 [1] 2023-07-10 266
6280 계 11:7 [1] 2023-07-08 273
6279 계 11:6 [2] 2023-07-07 338
6278 계 11:5 [1] 2023-07-06 281
6277 계 11:4 [1] 2023-07-05 250
6276 계 11:3 [1] 2023-07-04 293
6275 계 11:2 [1] 2023-07-03 269
6274 계 11:1 [1] 2023-07-01 272
6273 계 10:11 [1] 2023-06-30 291
6272 계 10:10 [1] 2023-06-29 290
6271 계 10:9 [1] 2023-06-28 325
6270 계 10:8 [3] 2023-06-27 341
6269 계 10:7 [1] 2023-06-26 276
6268 계 10:6 [1] 2023-06-24 296
6267 계 10:5 [1] 2023-06-23 228
6266 계 10:4 [1] 2023-06-22 312
6265 계 10:3 [2] 2023-06-21 314
6264 계 10:2 [1] 2023-06-20 319
6263 계 10:1 [1] 2023-06-19 32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