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7일

조회 수 1367 추천 수 0 2019.07.08 22:01:4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7, 성령강림후 넷째 주일

 

1) 임마누엘- 매월 첫 주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원고는 평소처럼 작성하고 설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체 구성과 전달 방법을 바꿉니다. ‘예수의 제자 파송이라는 설교 제목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설교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걸 어린이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종말론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주제 안으로 한걸음이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 중에서 예수의 출생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습니다. 천사의 고지에 따라서 마리아가 출산할 아들의 이름이 임마누엘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를 통해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향해서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2) - 오늘(77) 저녁 6시에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봉산성결교회 원로 목사이신 고 류*창 목사의 조문 위로 예배가 대구경북 에큐메니컬 연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인사이셨기에 평소 류 목사님과 함께 사회 변혁 운동에 동참하던 목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제목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살전 4:13-18)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 재림이 지연되고 기독교인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죽음을 예수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잠은 죽음을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다른 말로는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곧 모두 잠에 떨어지겠으나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에서 깰 것입니다. 생명이 완전하게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잠에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3) 신학공부- 오후 2:00-4:00시에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5바울: 첫걸음을 강독했습니다. 50분씩 두 번에 걸친 강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이라서 그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그냥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직접 기록한 편지와 바울의 선교 활동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초기 기독교가 자리를 잡은 과정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등장하는 대목이 다루어졌는데, 다음에는 바울의 더 발전한 역할이 소개될 겁니다. 기대됩니다.

 

4) 쫄면- 오늘 친교 식사 메뉴에 아주 특이한 먹을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십여 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쫄면입니다. 쫄면을 삶아내서 불지 않게 보관하고, 각종 채소를 섞어 고추장으로 버무리는 음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미라 하여 맛있게 드셨고, 저는 매운맛으로 인해 덜어간 것에서 조금 남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매운탕, 떡볶이, 비빔 국수나 비빔 냉면을 잘 먹었는데, 요즘은 약간 덜 반기는 편입니다. 아주 맵지만 않으면 비빔 냉면은 괜찮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문 냉면집에 가서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걸 상상하니 군침이 도는군요.

 

5) 룸 넘버 13- 교우들과 함께 가려고 오래 벼르던 룸넘버 써틴연극 관람을 오늘 놓쳤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고 류 목사님 조문 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가 우리 교회 교우라서 더 실감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못 간 분들은 오는 14일 주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저는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기에 동행을 못 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함께 갈 겁니다. 오늘 관람한 교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교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보겠습니다.

 

6) 사인회- 신간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신청한 분들은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이미 사셨고,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이 이렇게 단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사인을 부탁한 교우의 말을 듣고 정 목사가 자리에 앉아서 사인을 시작하자 많은 교우가 몰려드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책 주인의 이름을 위에 쓰고, 아래에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을 암시하는 짧은 문장을 쓰고, 이어서 사인한 날짜와 저자 이름을 씁니다. 거금을 주고 산 책이니 시간이 날 때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7) 대희- *배 신*선 부부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어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 저에게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첫 휴가입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바짝 들었네요. 제가 물어보는 말에 짧게 끊어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태도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인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대희 어깨에 손을 얹고, 휴가 재미있게 지내고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저를 만나러 온 다른 손님이 있어서 대희 군과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 손님은 류*창 목사님 상가에 조문하러 온 이*건 박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작년 말로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저와는 인연이 많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저의 1년 선배이고, 독일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치고, 현풍제일성결교회 담임 목사 역할로는 제가 선임이고(그래서 현*용 고*선 이*남 집사를 잘 잘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기독교 사상에 설교비평을 연재하게 된 계기를 이 박사님이 마련해주셨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신학공부로 인해서 이 박사 내외와도 짧은 만남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양평에서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함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던 1970년대가 주마등처럼 지나는군요.

 

8) 핸드드립-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교우들이 5팀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평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님도 맞아야 했고, 2시에 시작하는 신학강독도 준비하고, 6시에 조문도 가야 했습니다. 커피를 사준다는 교우들의 제의를 손님이 오면 함께 마신다는 말로 사양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 박*혜 집사가 보통 마시는 머그잔이 아니라 일반 잔과 커피를 내리는 유리 용기를 들고 오더군요. 한잔을 따랐는데도 유리 용기에 커피가 남았습니다. 저보고 드실래요, 하기에 나중에 손님 오면 마시겠다고 하자 이 커피는 핸드드립이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면서 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잘 마셨다 싶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교우들은 연극 관람하러 가고 저는 조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다시 카페에 올라가서 집사람과 함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커피를 더 시키지 않고 물만 한잔 가져다가 마시는 걸 본 사장님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져다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9) 종강- 2019년 전반기 수요 성경공부가 드디어 이번 수요일로 종강합니다. 고전 1장부터 올해에 시작했는데, 고후 5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평생 붙들고 산 성경인데도 공부할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이 주어집니다. 깊어진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자는 더 주어진다는 경구를 실감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1,7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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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6 11:11 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그들 속에 들어가매 그들이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여기서 요한은 정말 이상한 현상을 봅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시체에 들어가니까 시체가 일어섰다는 겁니다. 살아났다는 뜻이겠지요. 여기서 생기(生氣)는 헬라어 성경에 나오는 단어 πνεῦμα ζωῆς의 번역입니다. 프뉴마는 영이고, 조에는 생명입니다. ‘생명의 영’(spirit of life)이라고 번역하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지 이 구절은 에스겔 37장을 배경으로 하...

계 11: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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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5 11:10 이 두 선지자가 땅에 사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사는 자들이 그들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 두 선지자는 3절부터 반복해서 나오는 두 증인을 가리킵니다. 그들이 누군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모세나 엘리야를 가리킬 수도 있고, 요한계시록이 기록되던 시대의 어떤 교회 지도자일 수도 있습니다. 10절은 그들이 사람들을 괴롭게 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의미로 괴롭힌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해...

계 1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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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4 11:9 백성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보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순교 당한 이들의 시체는 사흘 반 동안 땅에 묻히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사흘 반은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이야기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체를 묻지 않는 것은 죽은 사람을 향한 가장 심한 모욕입니다. 설령 죽을만한 잘못을 저지른 악인이라 하더라도 시체는 예우받아야 합니다. 영혼이 떠난 몸뚱이에 더는 잘잘못이 없으니까요. 앞으로 악한 일...

계 1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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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3 11:8 그들의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라 앞 7절은 무저갱에서 올라온 짐승이, 실제로는 짐승이라고 불러도 될 악한 세력들이, 하나님의 일꾼인 두 증인을 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순교 당한 교회 지도자가 있었나 봅니다. 그들이 누군지 알만한 단서는 없습니다. 이제 8절은 순교 당한 시체가 길거리에 버려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본래 십자가에 처형된 사람은 죽는 즉시 수...

계 1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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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2 11:7 그들이 그 증언을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이기고 그들을 죽일 터인즉 계 9:1절 이하에 언급된 무저갱이 여기서 다시 언급됩니다. 강력한 권능으로 증언하던 두 증인이 주어진 소임을 마칠 때쯤 무저갱에서 짐승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짐승은 의로운 증인들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표현은 물론 비유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인간만의 특징인 윤리와 양심이 작동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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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1 11:6 그들이 권능을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능을 가지고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 요한이 본 두 증인에게는 ‘권능’이 있습니다. 권능은 그리스어 ἐξουσία(엑수시아)의 번역입니다. 영어 성경은 power로 번역했습니다. power는 엑수시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power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뒤나미스(δύναμις)입니다. 엑수시아는 supernatural power로 번역하는 게 낫습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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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0 11:5 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감람나무와 촛대로 비유되는 두 증인은 엘리야처럼 초인간적 카리스마가 있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악한 세력을 삼켜버린다고 했습니다. 이런 묘사가 묵시문학의 특징입니다. 묵시문학에서 마지막 때에 전권으로 세상의 악을 척결할 이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의 인자(人子)입니다. 복음서에는...

계 1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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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9 11:4 그들은 이 땅의 주 앞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니 요한은 마지막 시대에 말씀을 선포해야 할 증인을 감람나무와 촛대로 비유합니다. 이 비유는 구약 스가랴 선지자의 환상에(4장) 나옵니다. 스가랴는 등잔대 곁에 있는 두 감람나무를 보았다고 합니다. 스가랴가 들은 천사의 설명에 따르면 두 감람나무는 기름 부음 받는 자 둘을 가리킵니다. 기름 부음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쓰는 용어로 바꾸면 안수(按手)받은 이들입니다. 목사, 선교사,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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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8 11:3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두 증인은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세례 요한, 스데반, 야고보, 모세, 엘리야 등등이 거론됩니다. 요한은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꾼을 세우신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꾼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것입니다. 증인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μάρτυσ는 순교자라는 의미도 있...

계 11:2 [1]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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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7 11:2 성전 바깥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요한은 70년에 무너진 예루살렘과 성전 이야기를 일종의 비유나 상징으로 삼아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예루살렘 성전 마당은 몇몇 구역으로 나뉩니다. 이방인의 마당, 여자의 마당, 유대인의 마당, 제사장의 마당입니다. 제가 기억으로만 분류한 것이니까 약간의 혼선이 있을지 모릅니다. ‘바깥마당’은 이방인의 마당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로마 군...

계 1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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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6 11:1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하늘에서 들리던 음성이(계 10:8) 11장에도 이어집니다. 요한은 지팡이 같은 갈대를 받았습니다. 갈대 지팡이로 예루살렘 성전과 성전 안의 제단과 거기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 전쟁이 끝난 기원후 70년에 무너졌습니다. 요한계시록이 집필된 1세기 말에는 성전이 없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성전은 비유로 사용되었...

계 10:11 [1]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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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5 10: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10장 마지막 절에서 요한은 이제 하나님의 천사에게서 예언하라는 명령을 듣습니다. 제안이나 권면이나 충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You must prophesy.” 예언은 미래의 일을 점쟁이처럼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선포하는 설교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도, 옛날에는 예언자라고 불렀는데, 사실은 미래의 일을 알아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

계 10:10 [1]

  • 2023-06-29
  • 조회 수 29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4 10: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요한은 두루마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양가죽으로 만든 두루마리는 먹을 수도 없고, 억지로 먹으면 죽겠지요. 영혼의 양식으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몸은 밥을 먹어야 살아가듯이 우리 영혼은 하나님 말씀을 먹어야 삽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몸의 온갖 양식을 주셨듯이 우리 영혼에 필요한 양식을 주셨고, 앞으로도 주실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성경...

계 10:9 [1]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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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3 10: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요한은 8절에서 들은 하늘의 명령대로 천사에게 와서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묵시적 심판에 관한 비밀이 기록된 것입니다. 천사는 ‘먹으라.’라고 말합니다. 먹으라는 표현은 에스겔에도 나옵니다.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겔 2...

계 10:8 [3]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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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2 10: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요한은 다시 하늘에서 울리는 음성을 듣습니다. 이번만이 아닙니다. 그는 늘 궁극적이며 은폐된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렛소리를 듣고, 나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가 본 세상은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밖에 없는 광경과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풍경과 멜로디였고, 때는 섬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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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1 10: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일곱째 천사의 나팔소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 7절은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 이와 비슷한 은유가 나옵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 ” 고...

계 10:6 [1]

  •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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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0 10: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천사가 맹세합니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니’라는 표현을 <새번역>은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새번역>이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할 종말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이를 신학 용어로 ‘임박한 종말론’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

계 10:5 [1]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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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69 10: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다시 천사의 모습이 묘사되었습니다. 앞에서 확인했듯이 그 천사는 오른발로 바다를 밟고 왼발로 땅을 밟았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형상이 그려집니다. 그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외칠 기세입니다. 4절에서는 일곱 우레가 말했습니다. 일곱 우레와 천사가 각각 따로 말한다는 것인지, 천사가 우렛소리처럼 압도적인 음성으로 말한다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문맥...

계 10:4 [1]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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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68 10:4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고대인들에게 우렛소리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소리입니다. 하늘에서 울리기는 하나 그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그 소리가 압도적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지금도 지축을 흔드는 우렛소리는 우리를 두렵게 하지 않습니까. 이 우렛소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압도적이라는 뜻입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표현이 ‘주의 날’과 연관된다고 ...

계 10:3 [2]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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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67 10:3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의 거인 천사가 사자처럼 포효합니다. 이를 요한은 일곱 우레가 소리를 내는 거 같다고 묘사합니다. 한 우레만 하더라도 지축을 흔드는 소리를 내는데, 일곱 우레라 하니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 됩니다. 이런 묘사를 어른들은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아이들은 실감할 겁니다. 아이들은 동화의 세계를 현실로 느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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