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에 다니나?

조회 수 3611 추천 수 0 2013.08.14 23:58:31
사람들은 왜 교회에 다닐까?
그 이유를 따지자면 사람 숫자 만큼 많을 것이다.
그걸 여기서 일일이 말하지는 말자.
그 많은 사연을 하나로 모은다면
구원받기 위해서 교회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
혹시 그거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또는 아내나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서,
또는 사업적인 이해관계에 묶여서,
혹은 태어날 때부터 습관에 젖어서 교회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런 요소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구원과 연관된다.
구원이 아니라면 굳이 교회에 나갈 필요는 없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잘 먹고 잘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만난다.
도대체 구원이 무엇인가?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건 죽을 때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유일한 질문이다. 
기독교는 바로 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는데, 
기독교의 초심은 바로 저 질문이다. 
안타깝게도 저 질문을 신앙적인 화두로 삼는 신자들이
한국에는 별로 많지 않다. 
대충 교회 생활에 적응할 뿐이다.
자신의 믿음생활을 뿌듯하게 생각할 뿐이다.
예수 천당!
이런 구호는 난무한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천당 가겠다는 뜻이다. 
저런 구호는 가능하면 외치지 않는 게 좋다. 
저런 구호에 빠질수록 기독교의 구원과는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 

만약 구원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해본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상의 다른 업무들이 너무 시시해보일 것이다. 
어쩌면 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구원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그런 면에서 깊이가 없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는 못되는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서 겉돌고 있다. 
단순히 종교적 취미생활 정도로 만족한다. 
아마 기독교가 무언지 몰라서 그럴 것이다. 
알면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억지로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라고 닦달할 수도 없다. 
닦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늘의 마무리 말도 역시 
기독교에 대해서 좀 알고 교회에 다니자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조금이라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억지로라도 기독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공부 없이 깨달음도 없으며
깨달음 없이 구원도 없다. 
 

[레벨:21]beginner

2013.08.15 12:17:03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제가 여자라 그런지 제 주변에는 복받으려고 교회 가시는 분이 많더군요.
실제로 일이 잘 풀리면 다들 복 받았다고 하고 간증도 하고 그러더군요.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음을....;
목사님 덕택에 그나마 기독교의 중심에 들어가 보려고 노력하게 된 것이 너무 좋습니다.
복 받으려고 나가는 순간 자유함을 잃게 되고 죄책감에 빠지게 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구원의 세계는 너무 어려워서 그저 한 조각을 붙들고 있는듯 합니다.  
그래도 죽을때 까지 노력하려는 마음은 있습니다. ^^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8.15 14:14:48

ㅎㅎ 죽을 때 까지 노력하시겠다 하니,
그럼 됐습니다.
아마 저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구원이 뭔가, 생명을 얻는다는 게 뭔가 하는 질문을
쉬지 않을 겁니다.
기독교적인 틀 안에서 나름으로 대답을 얻고 있지만
그 대답이라는 게 완료형이 아니라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금방 내 영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서
구도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마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듯이
기독교 전통 안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지요.
이런 대글 순간도 금방 가버리고
어느 순간에 자판을 두드릴 손가락 힘도 사라지겠지요.
그리고...

[레벨:18]르네상스

2013.08.20 20:30:23

'구원'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기독교 신자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구원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신자들은
목사님 말씀처럼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생각하는 구원은
'부국강병', '사회복지', '부귀영화', '무병장수'인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오로지 '인간'에게만 관심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는
관심이 없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는 거니까
인간 자체에 대해서 무관심할 필요도 없겠으나,
그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역사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목적이 무엇인지가
구원과 신앙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데
현대 기독교인들은 그런 부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구원'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었습니다. ^^
그렇다고 지금까지 한 번도 '구원'을 갈망하는 길에서
이탈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라도 '구원을 향한 순례의 여정'을 떠나 볼까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네요. ^^
일단 '날씨로부터의 구원'이 가장 절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
(그냥 '기독교적' 유머로 받아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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