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뤼바인, 1월9일(수)

조회 수 3765 추천 수 0 2013.01.09 2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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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글뤼와인이다. 얼마 전에 선물로 받았다. 잔에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셔보니, 맛이 그럴 듯했다. 처음 혀에 닿는 맛은 달착지근했고, 마시고 난 다음의 뒷맛은 전통 포도주처럼 쌉싸름했다. 오랜 만에 옛날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1983년 성탄 즈음이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신학공부를 위해 잠시 들렸던 독일 쾰른의 노이마크트 광장에서 저 와인을 파는 포장마차를 보았다. 사람들은 입으로 호호 불어가면 저 와인을 마셨다. 구운 소시지를 가운데 넣은 길쭉한 빵을 씹으면서 말이다. 지금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다. 저 와인을 사 마셨는지 아닌지. 한 컵만 사서 아내와 나눠 마셨는지. 가난뱅이 유학생이라서 1마르크도 아껴야 하기에 사먹지 않았을 수도 있고, 하도 신기해서 한 잔을 마셨을지도 모르겠다.

     저 포도주는 독일어로 글뤼바인(Glühwein)이라고 한다. 글뤼는 뜨겁다는 뜻의 동사 ‘글뤼엔’에서 어미를 뺀 단어고, 바인은 와인을 가리킨다. 프랑스어로는 뱅쇼(vin chaud), 영어로는 멀드와인(mulled wine), 북유럽 언어로는 글뢰그(Glögg)라고 부른다.

     나는 매월 첫 주일에 성찬식을 집행하면서 포도주를 늘 새롭게 느낀다. 저런 액체가 지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못해 신비롭다. 바울도 디모데에게 건강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포도주를 마시라고 권면했고, 예수님의 첫 기적도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것이었다. 글뤼바인은 감기에도 좋다고 한다.

     아래 그림은 글뤼바인을 끓이는 통과 그 포도주를 파는 포장마차다.(이 그림은 대구샘터교회 사이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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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3.01.11 20:58:03

예수님도 한국사람 술먹는거 보면 놀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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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1.11 21:21:27

최소화 님, 뒤 대글이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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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3.01.12 21:49:29

댓글이 너무 짧았지요?

예수님이 술을 권하신 것도 한국사람처럼 부어라마셔라의 뜻은 아니었을텐데 하구요

[레벨:14]닥터케이

2013.01.12 10:04:02

글뤼바인 만드는 법을 인터넷에서 읽고 집에서 그대로 따라해봤는데, 왠지 맛이 이상한게 아직 글뤼바인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뭘 제대로 못 만들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는 사과, 오렌지, 계피 등을 와인에 섞어서 낮은 불로 보글보글 끓여서 마신다고 되어 있던데 저는 오렌지가 없어서 냉장고에 있던 제주산 귤로 대체했습니다만... 이것이 혹시 실패의 원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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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1.12 14:32:43

닥터게이 님,

안타깝군요.

성공담을 올리셨어야 했는데요.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 사진의 글뤼바인 맛은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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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김영진

2013.01.12 12:15:46

오, 글루바인... ㅋ

들꽃마당 주보에 건강 정보 란이 있는데, 이번 주 이렇게 저렇게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글루바인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여러 검색을 통해서 글루바인을 소개하는 글을 담았는데

여기서 글루바인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목사님 글과 사진을 보니 더 실감이 나고요.

1월 중에 글루바인을 만들어 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닥터케이님 댓글을 보니 미리 실망(?)이 옵니다...ㅎ

 

"한겨울에 약이 되고 힘이 되는 글루바인... 레드와인을 냄비에 붓고 레몬이나 말린 과일, 꿀과 계피 등 취향대로 넣은 뒤 몽근한 불에 30분 이상 끓여 만듭니다..... 와인을 끓이면서 오렌지주스, 레몬주스 등을 약간 섞어도 괜찮습니다...."

 "어느 식당 조제법 - 와인 2L, 오렌지 1개, 정향(정향나무 꽃봉우리 말린 것) 25~30개, 통계피 70g, 꿀 100~150g,... 재료를 모두 섞어 한꺼번에 끓이면 되는데, 정향이 떠다니지 않도록 오렌지 껍질에 박아 넣고 오렌지를 통째로 사용합니다.."

 

몇가지 찾아 본 것들입니다.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고, 감기에 걸려 몸이 으슬으슬 추울 때 아주 좋답니다....^^

 

끓이는 동안 알코올 성분 상당 부분이 날아가서 아마 예수님도 마음 놓으실 것 같습니다.

 

 

**찾아 본 자료에 덧붙인 내용이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끓인 와인과 비슷한 것이 전주의 향토음식인 ‘모주’입니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대추·인삼 등 한약재를 넣고 24시간 끓이다가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어졌을 때 계피가루·흑설탕을 넣어 따뜻하게 마십니다.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이 거의 날아가 음료처럼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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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1.12 14:36:21

목사님은 아마 성공하실 겁니다.

글뤼바인 만들기에는 소재보다는 끓이는 온도와 시간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액 포도주도 중요할 거구요.

제가 저 사진의 글뤼바인을 마셔본 바로는

약간의 과일 맛을 내면서도 포도주의 깊은 쓴맛이 났습니다.

달착지근한 맛도 있긴 했는데,

단 포도주와는 다른 맛이었어요.  

성공담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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