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1:4 [5]

  • 2022-12-02
  • 조회 수 10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04 1: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매우 중요한 표현이 여기 나옵니다.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는 하나님입니다. ‘장차 오실 이’라고 했으니까, 재림할 예수를 가리키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아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모두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존재를 우리는 직접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공룡은 과거에만 해당하고 현재와 미래에...

계 1:3 [2]

  • 2022-12-01
  • 조회 수 91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03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구약의 선지자들은 미래 일을 점쟁이처럼 내다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역사를 해석하고 판단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도 그 선지자들과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로마 제국 안에서 사는 그리스도인의 처지를 묵시적 역사관으로 해석한 문서입니다. ‘복’이 있다는 저 표현은 마 5장에 나오는 ‘팔복’의 그 ‘마...

계 1:2 [2]

  • 2022-11-30
  • 조회 수 109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02 1: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요한은 증언자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헬라어 증언은 순교와 같은 단어입니다. 자기가 본 것을 증언한다는 말은 순교자와 같은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법정에서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은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라는 표현에서 그 증거의 어근도 μάρτυς(witness, martyr)입니다. 요한이 증언하는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로고스)...

계 1:1 file [8]

  • 2022-11-29
  • 조회 수 130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01 계 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요한계시록>이라는 제목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해야 맞습니다.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일이지 요한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그 계시를 이해한 사람입니다. 이를 풀어서 제목을 붙인다면 <요한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복음서 이름...

주간일지, 2022년 11월27일, 대림절 1주 file

  • 2022-11-28
  • 조회 수 82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1월27일, 대림절 1주 1) 파루시아- 이번 설교 본문에는 ‘인자의 임함’이라는 표현이 37절과 39절에 반복해서 나옵니다. ‘임함’이라는 우리말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차라리 ‘오심’이라고 하는 데 낫습니다. 영어로는 ‘coming’입니다. 임함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거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루시아’(παρουσία)의 의미를 살리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루시아는 coming, arrival, presence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함께하심’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습니다. 번역이 늘 문제입니다. ...

물(物) 191(마지막)- 마르쿠스 가브리엘 file [2]

  • 2022-11-26
  • 조회 수 900

독일의 젊은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쓴 저 세 권의 책을 통해서 나는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책은 나무에서 온 사물이다. 종이와 글자로 된 구성물이다. 책이라는 사물은 단지 사물이 아니라 거의 무한한 깊이와 높이가 있는 세계다. 물(物)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니 당연히 그런 유형무형의 놀라운 세계가 그 안에 은폐되어 있지 않겠는가. (끝)

물(物) 190- 은행알 file

  • 2022-11-25
  • 조회 수 625

작은 우유 팩에 은행알 열 개를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30초 돌리면 손으로 깔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열린다. 그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폭죽 터지는 소리 같다. 은행알은 달걀과 비슷한 구조다. 겉껍질은 단단하고 속껍질은 얇고 부드럽다. 속껍질에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하루에 열 개 이상 먹지 말란다. 포항 지역 어딘가에서 자란 저 은행알은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다른 그 어떤 식품에 비할 수 없다. 은행나무에, 햇빛과 흙에, 거기에 연루된 만물에 오늘도 감사한다.

물(物) 189- 톱질 외 file [2]

  • 2022-11-24
  • 조회 수 723

아카시아는 번식력이 너무 세서 잠시만 방심하면 주변을 완전히 장악한다. 며칠 전 남쪽 시야를 가리는 아카시아를 쳐내려고 톱을 들고 나섰다. 숫자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최소 삼백 번 이상은 톱질해야만 저런 나무를 쓰러트릴 수 있다. 아카시아 번식력이 아무리 강해도 사람에게는 못 당한다. 이제 남쪽 ‘뷰’가 조금 더 살아날 것 같다. 나선 김에 대나무 뿌리로 막힌 하수구를 뚫고, 마당 몇 그루 과수도 전지했다. 시골에서 살려면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해내야 한다. 내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물(物) 188- 음식 쓰레기 file

  • 2022-11-23
  • 조회 수 575

텃밭 가장 끝 구석 한 군데를 파서 거기에 음식 쓰레기를 버린다. 야생 것들이 와서 먹을 만치 먹고, 벌레들이 나머지를 먹을 만치 먹는다. 남은 것들은 박테리아가 처리한다. 봄이 되면 잘 썩은 아랫부분을 파내서 텃밭 퇴비로 쓴다. 여기서도 생태의 작은 순환이 일어난다. 내 몸도 그런 물(物)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물(物) 187- 안동소주 file

  • 2022-11-22
  • 조회 수 687

8년 된 안동소주다. 800ml 양에 45도다. 내가 알기로 증류주 중에서 중국의 고량주는 수수로 만들고, 서양의 양주는 주로 포도로 만들고, 러시아 보드카는 다른 곡식으로 만들며, 우리의 안동소주는 쌀로 만든다. 안동소주가 맛, 향, 식감에서 으뜸이다. 한 방울만으로도 입안이 개운해지기에 안동소주는 한 방울씩 마시는 게 좋다. 저 작은 술잔에 담긴 소주를 저녁밥 먹으면서 천천히 한 방울씩 음미하면서 마셨다. 마셨다기보다는 입에 댔다고 하는 게 정확하다. 청국장과 매실장아찌와 김치와 무말랭이...

주간일지, 2022년 11월20일, 창조절 12주(추수감사절) file [3]

  • 2022-11-21
  • 조회 수 100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1월20일, 창조절 12주(추수감사절) 1) Rejoice!- 오늘 주보 표지 ‘오늘의 말씀’에 두 가지 번역의 성경 구절(빌 4:4)을 적었습니다. 하나는 한국교회가 공식으로 사용하는 ‘개역개정’이고, 다른 하나는 ‘KJV’입니다. KJV은 아래와 같습니다. “Rejoice in the Lord alway: and again I say, Rejoice.” 기뻐하라! Rejoice! 독일어 성경은 “Freut euch!”로 씁니다. 본문에 나오는 단어를 몇 개 더 추려보겠습니다. 관용, 감사함, 평강 등등입니다. 이게 다 기쁨과 관계됩니다. 설교 시간에 기쁨과 재미...

물(物) 186- 흰머리 file

  • 2022-11-19
  • 조회 수 613

단풍 끝물처럼 내 머리는 흰머리 일색이 되었다. 옛날에는 딸들이 염색하라고 성화더니 이제는 나를 봐도 아무 소리 않는다.

물(物) 185- 텍스트 file [2]

  • 2022-11-18
  • 조회 수 638

<한겨레21> 2022년 11월7일자 ‘대통령의 독서’ 꼭지에 신동호 시인의 글이 실렸다. 앞으로 연재될 모양이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연설비서관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저 텍스트가 담고 있는 내용은 우리 설교자와 목회자에게도 촌철살인으로 다가온다.

물(物) 184- 색안경 file [4]

  • 2022-11-17
  • 조회 수 702

코로나19 이후 열리진 않았던 영천 테니스 동호회 친선 모임이 10월 중에 열렸다. 운이 좋게 우승 상품으로 저 색안경을 받았다. 필요하던 차에!

물(物) 183- 나무 십자가 file [2]

  • 2022-11-16
  • 조회 수 564

7년 전 대구 샘터교회가 수성구 공간울림에서 현재의 동구 신천역 근처 건물 지하로 옮겨오면서 교회당을 새로 꾸밀 때 원당 집 근처에서 자라던 두충(?)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강단 벽에 달았다. 작품이라 할 수는 없으나 나름으로 정성은 담은 십자가다. 보는 이들이 정겹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이제 한 달 반 후면 저 나무 십자가와도 이별이다.

물(物) 182- 소나무낙엽 file

  • 2022-11-15
  • 조회 수 677

요즘 집 마당에서 자라는 소나무 다섯 그루가 한창 낙엽을 떨구고 있다. 소나무는 늘푸른나무로 알지만 실제로는 2~3년 된 잎은 다른 나무처럼 가을에 물들었다가 떨어진다. 옛날에는 땔감용으로도 애용되었다. 불쏘시개로 딱 좋았다. 침엽수 낙엽의 촉감 또한 특별하다. 햇살이 닿으니 내 눈에 마치 가느다란 ‘골드바’ 무더기처럼 보인다. 나는 억만장자다.

주간일지, 11월13일, 창조절 11주 file

  • 2022-11-14
  • 조회 수 73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1월13일, 창조절 11주 1) 대재난 이야기- 이번 설교의 전체 주제는 ‘대재난’이었습니다. 눅 21장은 후기 유대교의 묵시 사상에 영향을 받은 텍스트입니다. 묵시 사상은 악한 세상을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해서 파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신다는 생각을 바탕에 둡니다. 대재난, 대파국이라는 묵시 사상의 관점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겠으나 실제로는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의 가장 분명한 현실입니다. 다른 건 접어두고, 우리의 죽음은 묵시적 대재난, 대파국입니다. 하늘이 무너지...

물(物) 181- 달걀 삶기 file

  • 2022-11-12
  • 조회 수 635

평균 이틀에 한 번 나는 달걀을 삶는다. 반숙과 완숙 중간쯤으로 익히려면 절묘한 시간 맞추기가 필요하다. 동물 복지를 실천하는 닭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다른 동물의 알을 먹는다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이 땅에서 먹고 사는 행위 자체가 버거운 일이다.

물(物) 180- 숲길 file

  • 2022-11-11
  • 조회 수 603

화려하다 해야 할지 찬란하다 해야 할지 온갖 색깔의 단풍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인 숲을 얼마 전에 꿈꾸듯이 걸었다. 그 낙엽들은 곧 흙으로 돌아가겠고, 그 위를 걷는 나도 조금 후에 뒤따를 것이다. 여기에 무슨 말을 더 보태랴.

물(物) 179- 월식 file

  • 2022-11-10
  • 조회 수 603

그제 11월8일 밤 8시57분에 찍은 달 사진이다. 월식이 거의 끝나가는 순간이다. 해와 지구와 달이 일직선에 자리할 때 월식 현상이 일어난다. 순서가 지구와 달과 해로 바뀌면 일식이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대략 38만 킬로미터, 지구에서 해까지 거리는 대략 1억5천만 킬로미터, 지구에서 해까지의 거리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보다 대략 4백 배 멀다. 해의 지름은 지구의 지름보다 109배이고, 해의 표면적은 지구보다 11,900배이고, 부피는 1,300,000배이다. 달의 지름은 지구의 4분의 1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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