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잡수시는 예수

조회 수 2262 추천 수 40 2006.09.01 23:31:35
2006년 9월1일 잡수시는 예수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막 2:15)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은 세리 레위의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성서기자는 예수님이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셨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언급합니다. 그 당시는 오늘과 달리 먹을거리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불어서 무엇을 먹는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었을 겁니다. 특히 오늘 본문 뒤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 먹는 문제는 나사렛 예수 공동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우리도 가까운 사람들과는 함께 밥을 먹습니다. 먹는 일이 인간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생명의 동질성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먹는 일은 거룩합니다.  
그리스도교 예배의 중심은 말씀선포와 성례전입니다. 설교는 듣는 말씀이라면 성례전, 특히 성만찬은 보는 말씀이며 몸의 말씀입니다. 성만찬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그렇게 고백합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은 영만이 아니라 몸을 본질로 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역시 하나님과의 일치를 추구합니다.
이런 점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밥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그것 자체가 이미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만찬과 친교 식사를 나누는 일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까, 이제는 교회 밖의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준비도 해야겠지요. 그런 준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몸으로도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주님, 모든 세상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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