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 더러운 귀신 (1)

조회 수 2766 추천 수 47 2006.11.26 08:44:10
2006년 11월26일 더러운 귀신 (1)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막 3:11)

오늘 본문보도에 따르면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님을 보고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으면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고 외쳤다고 합니다. 앞에서 등장한 병자들과 귀신의 활동은 긴밀히 연관됩니다. 성서시대 사람들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온갖 질병의 원인을 귀신의 활동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귀신을 실체로 이해했다는 걸 크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이런 문제를 그들의 지식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는 건 오히려 우리의 무식을 드러낼 뿐입니다.
성서시대의 사람들에 비해서 많은 걸 알고 있는 우리도 역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조화를 똑바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예컨대 원시림의 생태적 균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우리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게릴라 성 소나기의 정확한 원인을 모릅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과 그 메커니즘을 우리는 모릅니다. 조금씩,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뿐이지 최종적인 답변은 불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첨단의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서 역시 이 세상을 모호하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성서시대는 오죽했겠습니까. 자연재해나 전염병, 장애를 귀신의 개입으로 본 것은 크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된 것이라는 말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관점으로, 혹은 그 당시의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의 기준으로 그들의 삶 자체를, 그들의 신앙적인 경험 자체를 백안시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폭력에 가깝습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려는 핵심은 인간 삶을 파괴하는 세력들이 예수님에게 제압된다는 사실이다. 더러운 귀신아, 물러가라!

[레벨:4]봄볕/ 정대진

2006.11.26 15:32:27

그렇다고... 귀신을 실체로 이해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요?

물론 성경에 '귀신들렸다고' 나온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일테니지만
분명 당시 귀신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었고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 일테죠)

또 그들에게서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냈다는 사건이
당시 무력한 민중들에게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었겠죠.

물론 목사님께서 그렇다는 얘긴 아니지만

김기동 목사의 그릇된 귀신론에대한 반발로
귀신을 실체마저 부정하는 것도
위험한것 같습니다.

이길용

2006.11.26 17:44:25

실체(substance)로 이해하는 것과, 실재(reality)로 이해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꼭 백두(Whitehead)영감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실재를 쉽게 실체로 오인, 혹은 착각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레벨:4]봄볕/ 정대진

2006.11.26 22:32:29

이길용 목사님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실체와 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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