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열두 제자 (2)

조회 수 2371 추천 수 40 2006.12.01 07:39:15
2006년 12월1일 열두 제자 (2)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막 3:14)

예수님의 제자들이 왜 하필이면 열두 명일까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유대인들에게 12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열두 지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들에게 뿌리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전승에 따라서 열두 지파의 분류가 약간씩 다릅니다. 거기에는 레위 지파와 요셉 지파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원래대로 한다면 레위와 요셉이 당연히 열두 지파에 속하지만,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레위 지파는 종교 업무를 담당해야하는 까닭으로 제외되고 대신 요셉의 두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각각 한 지파의 몫을 분배받았습니다. 사실 이 두 아들은 요셉이 이방인인 이집트 사람, 특히 이집트 제사장의 딸을 통해서 낳은 자식들입니다. 순수한 유대인 혈통이 아닌 거죠. 그래도 요셉의 권력이 막강(?)했기 때문에 열두 지파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야곱의 아들 열두 명중에서 레위가 빠지고 대신 요셉이 두 몫을 받은 겁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에 실제로 열두 제자가 특별한 대우를 받았는지는 그렇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드로, 야고보, 요한, 이 세 명은 분명히 구별된 것을 같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전도를 보낼 때의 숫자는 70명(또는 72명)으로 나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열두 제자들이 그만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는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베드로를 첫 교황으로, 정확하게는 첫 로마 주교로 주장하지만, 성베드로 성당의 지하에 베드로의 묘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확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본문에서는 열둘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제자의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겠지요.

바우로

2006.12.02 01:57:39

평화방송에서 방영한 성서고고학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사도 성 베드로의 무덤이 성 베드로 성당아래 카타콤베에서 발견되었다고 주장하더군요. 물론, 성 베드로 성당이 사도 베드로의 무덤위에 세워졌다는 주장을 하려는 천주교회의 생각이 담긴 것이지만, 그렇다고 근거없는 주장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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