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열두 제자 (5)

조회 수 2337 추천 수 47 2006.12.04 07:27:54
2006년 12월4일 열두 제자 (5)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막 3:14)

예수님이 제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때 맡긴 구체적인 사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도”입니다. 우리말 성서에 “전도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케뤼소”는 proclaim, make known, preach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what is preached, message, proclamation이라는 뜻의 “케뤼그마”와 이웃지간이기도합니다. 이렇게 볼 때 전도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임했다고 하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면 결국 기회를 얻는 대로 노방전도나 축호전도를 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저도 신학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그렇게 전도를 했고, 그 후로 개척교회를 하면서도 역시 간혹 그렇게 전도했습니다. 요즘도 어떤 사람들은 마이크를 들고 혼잡한 길에서 외치거나, 또는 전철 안에서도 그렇게 전도하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은 축호전도를 가장 중요한 전도방식으로 생각합니다. 신자들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시간이 배당됩니다.  
제가 보기에 이제는 이런 방식의 전도는 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제가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전혀 모른 채, 혹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전한다는 건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물론 우리는 전도하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또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다만 전도 방식은 오늘의 시대에 걸맞게 바꿔나가야 합니다.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개신교 전체의 정체성을 살려내는 사회선교 방식이 좋겠지요. 어쨌든지 오늘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 사명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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