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90)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발언의 강도가 세졌다. 지금 예수를 부정하는 유대인들을 향해서 마귀의 자식이라고 했다. 마귀의 일은 유혹이다. 예수는 공생애 초반에 마귀에게서 세 가지 유혹을 받았다. 돌로 빵을 만들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마귀에게 절하라. 이를 통해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증명될 수 있다는 유혹이었다. 궁극적으로 보면 예수의 십자가 운명도 마귀의 유혹이다.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욥의 운명도 마귀의 유혹이었고, 아담과 이브의 타락도 마귀의 유혹이었다. 예수를 위협하는 유대인들의 행위는 마귀에게 속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아비의 욕심을 그대로 따른다. 그들 조상은 선지자들을 죽인 살인자들이었다. 선지자들을 죽이는 이유는 자신들의 욕망을 선지자들이 비판한다는 데에 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부정하고 죽였다는 사실은 그들이 진리에 속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오히려 거짓말쟁이고 거짓의 아비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진리에 속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었다. 어떻게 보면 진리와 거짓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거짓은 얼마든지 진리로 자신을 포장할 수 있고, 거꾸로 진리가 거짓으로 매도당할 수도 있다. 유대 역사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주목을 받고 참 선지자들이 외면받는 일들은 종종 일어났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늘날 설교자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살아간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거짓 설교자가 될 수도 있고, 참 설교자가 될 수도 있다. 칼날 위에 선 심정으로 자신의 소명을 살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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