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21)

조회 수 774 추천 수 0 2019.09.30 21:42:02

어두움에서 놀라운 빛으로!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신분에 대해서 베드로 사도는 9절에서 다시 부연하여 설명한다. 이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다. 네 가지 성격이 나온다. 1) 택하신 족속, 2) 왕 같은 제사장, 3) 거룩한 나라, 4)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 각 항목에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인식하는 기독교인이 있고 못 하는 기독교인이 있다. 만약 기독교인의 이런 영적 실존을 인식한다면 그는 비록 거지 행색을 한다고 하더라도 거룩한 아우라에 둘러싸여서 살 것이다. 이 거룩한 아우라는 특별한 빛이다.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바로 그 하나님의 특별한 활동을 선포하는 사람이 바로 기독교인이다.

기이한 빛KJVmarvellous light로 번역했고, 루터는 wunderbaren Licht라고 번역했다. 어두움에서는 사물을 분간할 수 없다. 세상을 실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식이 없다거나 비인격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아무리 소유가 많아도, 지식이 풍부해도 자신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기에 어두움에 갇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빛은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빛이 아니라 궁극적인 생명의 빛이다. 1:4,5절이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디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는 지하실이나 동굴에 들어갔거나 잠들어 있거나 빛 차단 안대를 차고 있을 때다. 거칠게 표현하여 돈 버는 데만 매몰되면 그 이외의 세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빛으로 부르실 뿐이지 억지로 몰아넣지는 않으신다. 다행히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빛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즉 생명의 세계에 들어간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 삶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중이다.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빛을 경험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운명에서 궁극적인 생명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빛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빛을 경험한 사람은 살아가면서 조금 흔들리더라도 다시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빛 경험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한 가지 예를 들겠다. 헬렌 켈러 이야기다. 어릴 때 열병(?)을 앓아서 그랬든지 세 가지 장애를 겪어야만 했다. 시각, 청각, 말하기. 부모는 헬렌 켈러에게 설리반이라 이름하는 가정 교사를 두었다. 설리반은 헬렌 켈러에게 손바닥의 감촉을 통해서 의사 교환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헬렌 켈러는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없었다. 선생이 자기 손바닥에 손가락 신호로 tree를 쓰면 나무라는 뜻이라는 걸 알아들었지만 사물과 이름의 관계는 인식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마당에서 펌프질하면서 설리반은 헬렌 켈러의 손을 펌프 물을 만지게 하면서 손바닥에 water라는 기호를 보냈다. 그 순간에 헬렌 켈러는 이름과 사물의 관계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에게 빛이 오는 순간이었다. 어떤 세상을 깨닫기 전까지 사람은 빛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경험이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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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10.01 17:27:50

두번 쨰 문단 4째 줄 중간 오타 났네요. ^^;;

"빛이 어둠에 비치..."-------->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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