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24일 창조절 13주

조회 수 772 추천 수 0 2019.11.25 20:33:1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124, 창조절 13

 

1) 흑암- 저는 설교 중에 우리의 실존이 흑암의 권세 아래 놓여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기를 성취하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요입니다. 그 방식으로는 우리 삶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거기에 매달리게 하는 세력이 매우 강력하게 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흑암이 깊어가는 상황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인식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작은 사물 하나도 어디서 왔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르고 공간이 휜다고 하니, 확실히 알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궁극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모두 인식론적인 시각 장애인입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2) 표지 사진- 오늘 주보 표지 사진을 보셨는지요. 영천역 철로입니다. 저 철로 위로 많은 기차가 달렸겠지요. 그 기차에 몸을 실은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철로를 깔고 보수하던 사람들도 기억해야 합니다. 철로를 만들려면 철광석을 캐내서 제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철기 문명의 시작은 사람들의 삶을 좋은 쪽으로 크게 변화시켰지만 동시에 전쟁 무기도 발전시켰습니다. ‘양날의 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어쨌든지 영천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와 대전과 서울을 거쳐,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을 거쳐서 베를린까지 달려갈 날이 제 생전에 올 수 있을까요?

 

3) 12월 예배 위원- 12월은 원래 다섯 주일이 있는 데다가 성탄절과 송구영신 예배까지 있습니다. 예배 위원 순서를 다시 정리해야겠습니다. 사회자: 1-3주는 정숙향 집사가 맡고, 4-5주와 성탄절은 김태근 집사가 맡습니다. 송구영신 예배는 정 목사가 진행하기에 사회자가 없어도 됩니다. 성경봉독자: 1-4주는 원래의 담당자가 순서에 따라서 맡습니다. 성탄절은 이상흥 집사, 5주는 박용준 집사가 맡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순서에 변동이 필요한 분은 말씀해주세요.

 

4) 12월 주요 행사- 주보에 실린 내용을 여기에 다시 옮겨놓겠습니다. 모임이 잦으니 잘 챙겨두십시오.

1(주일)- 대림절 첫 주일, 어린이 통합 예배(어린이 설교), 성찬식, 신학강독(14:00-16:00)

12()- 기장 전주노회 특강, 13:30-17:30, 제목: “예배와 설교, 그리고 목사구원

15(주일)- 루디아 월례회, 정 목사 서울 샘터교회 방문(12월만 셋째 주일)

16()- 정 목사 홍성사출판사 저자 모임 참석(17:00)

25()- 성탄절 축하예배 11:00, 성가대 특별찬송, 유아 세례(예정)

29(주일)- 정기 운영위원 회의(교인총회 준비, 신구 부장 연석회의)

31()- 송구영신 예배 23:30, 송년 특강 22:00-23:00 (강사: 정용섭, 제목: 예배 영성과 생명 경험 대구 샘터교회 예배를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성경공부가 14:00-15:30시에 열립니다.

 

5) 운영위원회- 오늘 오후 1시에 운영위원 회의가 열렸습니다. 정 목사는 외부 특강 건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위원장 역할을 담임 목사가 아니라 일반 신자가 맡기 시작한 올해부터 제가 회의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간 내년 15일에 열리는 교인총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내년에도 대부분 부장은 연임하게 될 것이고, 한두 부장이 교체될 것입니다. 현재 청년회 몫으로 김*현 집사가 운영위원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담임 목사나 당회 중심이 아니라 운영위원회 중심의 교회가 산만해지지 않고 더 탄력적인 공동체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대구 샘터교회에 속한 모든 이들의 진정성 있는 연대성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실험적인 길을 가고 있으니 서로 보살피면서 용기를 냅시다.

 

6) 짜장밥 외- 점심 메뉴로 다시 짜장밥이 나왔습니다. 짜장밥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잘 먹습니다. 저도 감칠맛을 느끼면서 황홀하게 먹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여 언젠가 알약 하나만으로 하루의 영양 공급이 가능하게 되면 밥을 먹지 않게 될까요? 모르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때의 일이고 지금은 우리가 가능한 한 맛있게 먹고 소화 잘 시키고 사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먹는 즐거움을 느끼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 또는 최대한의 것은 주기도가 가르쳐준 일용할 양식입니다. 오늘 점심이 바로 그런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반찬을 준비해오신 분들에게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남은 짜장을 몇몇 교우들이 나눠서 가져갔는데, 그중에 제 가족도 있군요. 몇 끼니 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지난주일 추수감사절 예배드리고 가져온 배추 한 포기를 씻어서 된장에 찍어 먹으니, 그것도 별미더군요.

 

7) 예레미야- 오는 수요일 1127일부터 예레미야를 공부합니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587년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기 전 수십 년에 걸쳐서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당시는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오늘날 한반도가 처한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전체가 52장에 이르는 예레미야를 다 마치려면 1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겠군요. 공부가 끝난 뒤에는 영혼이 풍요로워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겁니다. 기대하십시오. 저도 기대가 됩니다.

 

8) 토기장이의 집- 정 목사 부부는 교회가 후원하는 합천 토기장이의 집에서 열리는 특강을 위해서 예배 후 점심을 교회에 먹고 오후 1시에 출발했습니다. 특강 제목은 베드로전서 5장 강해였습니다. 토기장이의 집에서 예배 모임을 하는 기독교인들과 산청 성공회 신부를 비롯한 몇몇 교우들이 참석했습니다. 90분 동안 강의를 하고 잠시 담소를 나눈 뒤에 그곳 책임자인 김형태 목사 부부와 함께 인근 식당에서 뽈찜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밤 8시였습니다. 토기장이의 집은 목사 가족 4명이 기계 없이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유기농 농사를 짓는 공동체입니다. 정 목사의 저서로 신학 공부도 합니다. 입소문을 듣고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주일에 예배를 함께 드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금씩이나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오니 저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9) 예배 참석인원: 73/ 헌금: 2,4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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