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20) 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예수를 보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39절과 40절에 각각 나온다. 비슷한 내용이 문구만 바뀌었다. ‘내게 주신 자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 자다. 하나님의 아들에게만 나타날 수 있는 생명 사건이 예수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식한 자다. 예수의 제자들을 비롯한 초기 기독교인들을 가리킨다. 그들을 내게 주신 자라고 한 이유는 예수에게서 발생한 하나님의 생명을 그들이 알아보고 영혼의 차원에서 공명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강요하는 차원에서의 생명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이 멀게 느껴질 것이다. 도대체 예수에게서 발생한 하나님의 생명이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먹고 살기도 바쁜 마당에 말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여기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알리스터 맥스래스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140쪽에서 C.S. 루이스의 말을 인용했다. 재미있는 말이다. 여기서 다시 인용하겠다. “2차원의 납작한 사람들이 정육면체를 상상한다면 여섯 개의 정사각형이 동시에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함으로써 그 정사각형들의 차별성을 없애거나 여섯 개의 정사각형을 나란히 늘어놓아 그것들의 단일성을 없애버릴 것입니다.” 이 인용문은 루이스(Lewis)의 에세이 모음집에 나오는 “The Poison of Subjectivism”라는 글에 나온 것이다. “주관주의의 독이라는 제목도 특이하다. 주관주의가 자칫 우리의 사유와 경험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맥그래스와 마찬가지로 루이스의 관점이 옳다고 본다. 자신의 주관적 시각에 완전히 편향되거나 몰입하면 납작한사람이 정육면체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은 오류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수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유대인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제자들에게서 발생한 것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하나가 되었기에 예수와 제자들의 결속은 끊어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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