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57) 4:17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뜬금없이 남편을 불러오라는 예수의 말은 이 여자의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뿐만 아니라 기분 나쁘게 들렸을 것이다. 설령 이 여자의 남자관계가 복잡하더라도 그건 소위 프라이버시다. 그렇지 않아도 대인기피증이 있는 여자인데, 이런 말은 아픈 가슴을 후벼 판 것이다. 이것은 상담가가 피해야할 가장 결정적인 발언이다. 보통의 경우라고 한다면 사마리아 여자는 , 이런 미친 남자가 다 있어.’하고 화를 냈어야만 한다. 그런데 이 여자는 남편이 없다고 순순히 인정한다. 물론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거나 당황해서 둘러대는 것이다. 예수는 그 여자의 발언을 그대로 인정한다. 당신에게 남편이 없는 말이 일단은 옳다고.

교회에도 결혼을 한 사람이 있고 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결혼은 했으나 이혼한 사람도 있고, 재혼한 사람도 있다. 모두가 각각의 형편에 따라서 삶의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목사를 비롯해서 신자들은 이런 각각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정만을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설교하는 목사들이 있다. 신자들의 운명을 자신이 재단하듯이 평가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남편과 계속 살기 힘들다는 여자 교인에게 무조건 이혼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쉽게 이혼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무조건 이혼하지 않고 사는 것이 옳은 것도 아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는 자신이 판단하도록 도와야한다. 어느 누구도 거기에 개입할 수 없다. 목사는 신자들에게 행동 지침을 내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세상 경험도 부족하고 성경에 대한 인식도 얄팍한 채로 자신이 목사라는 권위 의식에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신자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예수는 이 여자가 처한 형편을 실제로 꿰뚫어본 것일까? 예수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점쟁이도 아니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의 대화는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문학적인 장치이지 실제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이게 성경읽기의 어려움이다. 문학적인 장치에 머물지 않고 궁극적인 진리를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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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2.28 13:39:23

자신의 목사라는 권위의식에서.....자신이로 바꾸는 것이 문맥상  바르게 어울릴 것같습니다.

(밑줄에서 위로 4번째 앞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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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2.28 21:54:55

옛, 고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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