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고스 002- 1:38(2)

무엇을 구하느냐?”

 

 

무엇을 찾느냐?’는 질문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열정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살이 외에는 아무 것도 찾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영혼은 주로 돈벌이와 권력에만 기울어져 있다. 찾고 있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더 이상 무엇을 찾는지에 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일종의 허무주의에 떨어진 이들도 그렇다. 인생은 티끌과 같아서 아무 의미가 없으니 궁극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할 거 없이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살이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더 정진하는 자세로, 그리고 삶이 허무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더 열정적으로, 또는 멀리 내다보는 심정으로 근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궁극적으로 구원을 찾는다. 삶 자체가 구원을 향한 갈망이다. 구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실제로는 구원을 찾는다. 기업 활동과 학문 활동, 스포츠와 연예 활동은 구원을 목표로 한다. 소설과 시와 연극도 마찬가지다. 헤르만 헤세의데미안과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괴테의 파우스트, 박경리의 토지, 조병화의사랑이 그러하듯이, 이시영의 하동을 비롯하여 수많은 작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들어도 비슷한 느낌을 경험한다. 가장 일상적인 차원에서 예를 들면 자식을 낳고 키우는 열정도 역시 구원 지향이다. 자식과의 관계에서 나름으로 구원을 경험할 수 있기에 거기에 매달리고 헌신한다.

사람이 구원을 지향하는 이유는 생명의 만족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이다. 배고프기에 먹을거리를 찾는 거와 같다. 평생 구원을 찾아도 결국은 손에 넣을 수 없다. 자신의 인생에서 아무런 아쉬움이 없고 완전한 행복을 누렸다는 유언을 남길 수는 있겠지만 그 유언이 실상을 그대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도 구원을 이룬 사람은 없다. 구원을 향해서 나아갈 뿐이다. 바울도 이미 그렇게 말한 바 있다(3:12). 이런 점에서 찾는 것자체가 구원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는지.


[레벨:15]은성맘

2018.12.06 04:30:50

영적 갈증속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이곳 샘터교회 홈피에서 

말씀과 여러 글 등을 읽고 또 들으며 '구원을 찾고있는중'이 아닐까싶습니다.

세상의 삶속에 덮여서, 무엇을 보고 가야하는지를 잊고 지낼때가 있는데

이곳에 매일 들어오면 그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는 목사님과 

여러교우들의 글을 통하여 그 구원을 찾아가는길에 함께 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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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12.06 21:51:01

은성맘 님이 평소에 구도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하셨기에

다비아의 글들을 눈에 들어왔을 겁니다.

벌써 한 해가 이렇게 끝나가는 걸 보면

우리의 한 평생도 곧 끝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는 건 분명하겠지요.

그래서 허무하다거나 조급해지는 게 아니라

매 순간이 더 소중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대림절의 기쁨과 평화가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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