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주현절 후 3주

조회 수 1070 추천 수 0 2019.01.28 21:32:1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27, 주현절 후 3

 

1) 예수 절대 경험- 오늘(127) 설교의 핵심은 예수를 절대 생명으로 경험할 때만 구원을 현실로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예수 생명을 주술적인 것으로 보거나, 아니면 사변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술적인 것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우리가 무조건 천당 간다는 방식의 생각이고, 사변적인 것은 예수의 운명이 실제 삶에서는 별 능력이 없다는 방식의 생각입니다. 이 양 극단을 넘어서 예수에 대한 인격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경험을 설교자는 전할 수 있어야합니다. 설교자로서의 세월이 늘어날수록 설교자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어렵다는 중압감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가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봐야지요.

 

2) 새 신자 환영- 오늘 2018년도 후반기 새로 등록한 신자들을 환영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새신자돌보미 권정숙 집사가 가족별로 소개하고, 그들에게서 소감도 들었습니다. 이민수 강인수(밀양), 현승용 고향선 현수영(화원), 이판남(현풍), 박미숙(경산), 이렇게 네 가정 일곱 분입니다. 이민수 강인수 가정은 어린 두 아들이 함께 나오고, 이판남 집사도 이따금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오늘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다 나오셨네요. 색깔도 다양하면서 고운 장미꽃 한 송이, 그리고 정 목사 저서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소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1층 카페 룸에서 새 신자 전체와 돌보미와 정 목사가 한자리에서 커피와 다과를 나누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담소가 얼마나 편안하고 재미있었는지 지금도 그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군요. 작년 전반기와 후반기를 합하면 청년 이상 어른만 17명이 등록하셨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넘치고, 앞으로 주님 안에서 좋은 친교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3) 운영위원회의- 새신자 환영 모임과 겹쳐서 정 목사는 2019년 첫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위원장을 통해서 전해들은 바로는 전체적으로 특별한 일은 없었고 은혜롭게 잘 마쳤다고 합니다. 두 가지 안건이 의논되었습니다. 한 가지는 경조사가 생겼을 경우에 지금까지 담임 목사에게 전달했는데, 앞으로는 운위원장에게 전달하자는 안건입니다. 그래야만 교회 밴드에 공지를 빨리 올릴 수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앞으로 종이컵을 줄여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과거에도 몇 번 시도했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세밀하게 준비하여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4) 국악찬송- 오늘 예배 진행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국악찬송 순서입니다. 주보에는 분명히 1,2절만 부르게 표기되어 있었는데, 그걸 미처 확인하지 못한 교우들이 3,4절을 이어서 부르는 바람에 생긴 일입니다. 일부 교우는 2절에서 마쳤고, 적지 않은 수의 교우들은 3절까지 불렀고, 그제야 잘못되었다는 걸 눈치 챈 교우들은 4절을 부르지 않았지만 그걸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교우들이 밀고 나가서 4절 중간까지 불렀습니다. 주보는 교회 홈페이지에 금요일 저녁에 업로드 되니 예배 전체 진행을 미리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이런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사회자가 미리 멘트를 날리는 게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예배가 재미(?)있었습니다.

 

5) 손님- 오늘 유난히 손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박은복 집사의 이모와 그 이모의 친구가 참석하셨습니다. 아마 조카가 다닌다는 교회가 어떤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두 번 더 방문하실지 모르니 교우들이 따뜻하게 인사를 나눠주십시오. 어떤 남자 분도 오셨는데, 작년에 한번 오셨다고 하는군요. 저는 낯이 익었습니다. 시간 있으면 차라도 한 잔 하시라고 했더니 오늘 동행한 분들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네요. 동행한 분들이 누군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새신자돌보미가 좀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너무 부담되게 붙들 필요는 없으나 무관심해서도 곤란하겠지요. 작년 성탄절부터 예배를 드리는 부부가 오늘도 참석했습니다. 예배 후 1층 카페에서 담소하는 자리에도 동석하셨군요. 우리교회가 마음에 드나봅니다. 남자 집사는 우리교회 신 집사의 고등학교 선배이고, 방 집사의 막내처남과 절친한 교회 선후배라고 합니다. 대구가 좁습니다.

 

6) 어진- 저는 예배 후 출입문에 서서 교우들과 일일이 악수를 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과도 악수를 나눕니다. 오늘 그렇게 악수를 하고 있는 중에 누군가 내 다리를 툭 치는 거였습니다. 뒤돌아보니 어진이였습니다. 서너살 됐습니다. 보통 때는 내가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밉니다. 관계성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라서 기분에 따라서 악수를 받아주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의외였습니다. 저에게 악수 하자는 포즈로 손을 턱 내밀었습니다. 아마 아빠나 엄마가 시켰을 겁니다. 그렇게 시켜도 스스로 손을 내미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진이가 집에서도 목사님 보러 가자.’는 말을 귀담아 듣는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커서 저를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요.

 

7) 뒤풀이- 오늘 유난히 1층 카페가 우리 교우들도 가득했습니다. 부엌 옆방에는 운영위원, 카페 큰 룸에는 새 신자 모임, 울산 팀과 경산 팀이 안쪽 자리를 차지했고, 남자 집사들이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앉고, 청년들은 햇살이 잘 다는 대형 유리창 앞자리에서 발랄한 대화를 나누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가대 모임을 끝낸 대원들도 올라와서 한 자리를 차지했고, 나이 든 여교우들도 겨울철 하오의 평화로운 시간을 거기서 만끽했습니다. 조금 먼저 지리에서 일어난 팀도 있고, 늦게까지 머무른 팀도 있습니다. 허재성 교우는 2층 미장원에서 퍼머를 하고 내려와서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인사를 하네요. 배를 모든 선장이라서 자주 교회에 오지는 못합니다. 저는 오후 4시까지 대화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순간들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두런두런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겨울 햇살, 커피 향과 꽃과 주문하는 말소리와 주문한 게 나왔다는 벨소리, 카페 안을 꾸미고 있는 소품과 소품이 드러내는 색깔과 모양 등등... 순간에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 걸 느낄 줄 아는 사람과 함께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의 기쁨이 없겠지요.

 

8) 초콜릿- 김 권사가 조카들과 이태리 여행을 가느라 두 주일을 빠졌는데, 오늘 오면서 이태리 초콜릿을 가져왔습니다. 교우들이 한두 개씩 맛보았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이미 양주가 안에 들어있는 초콜릿을 맛보였습니다. 입으로 깨물면 양주의 탁 쏘는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초콜릿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유럽에는 이런 초콜릿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찾기 힘드네요. 지난 수요일에 참석한 교우들 숫자가 적어서 저는 그 초콜릿을 넉넉하게 손에 넣었습니다. 잘 보관했다가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까 합니다.

 

9) 블루핸즈- 오늘 처음으로 카니발을 블루핸즈 주차장에 주차시켰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일단 주차선 지역과 작업실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한 번에 주차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통상 차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설치되어야 할 안전 턱이 없어서 벽에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스스로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생각하는 분들만 거기에 주차시키십시오.

 

10) 예배 참석인원: 93, 헌금: 2,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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