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512, 부활절 넷째 주일

 

1) 백성웅 목사- 제가 서울샘터교회 수련회 건으로 교회를 비운 오늘(512일 주일) 백성웅 목사가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나중에 저의 아내를 통해서 들으니 백 목사가 예배를 깔끔하게 인도했고 설교도 군소리 하나 없이 복음의 중심을 바르게 선포했다고 합니다. 목소리도 또렷하게 잘 전달되고 속도도 회중들이 따라가기에 적절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정 목사의 설교보다 훨씬 좋았다는 겁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오랜 만에 젊은 목사의 설교를 들은 교우들도 두루두루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백 목사, 수고 많았습니다.

 

2) 성가 연습- 교회설립(또는 창립) 16주년 주일(6월 첫 주일) 특별찬양을 위해서 성가대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가 기대됩니다. 우리교회 성가대원들은 늘 즐겁고 편안하게 활동합니다. 은혜와 사랑이 넘친다는 말이지요. 젊은이들이 없는 게 흠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더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가대는 매주일 찬양을 드리지 않고 집약적으로 부활절, 교회창립 주일,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찬양을 드립니다. 이런 정도만이라도 우리교회로서 최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예배 사회자- 우리교회 예배 사회자는 두 사람이 한 달에 두 주일씩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한 분은 여자이고, 다른 한 분은 남자입니다. 각각 특색이 있어서 좋습니다. 사회자는 예배가 예배답게 진행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앞에서 이끌어가는 거와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회중 찬송을 부를 때 사회자가 마이크를 사용하면 그 소리가 튀어서 예배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사회자가 찬송가를 부를 때는 마이크를 끄던지 아니면 마이크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기도문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줄여야 합니다. 예배실황 녹화 파일을 아프리카티브이에서 직접 들어보십시오.

 

4) 나는 걷는다- 지난 511()-12(주일)에 걸쳐서 진행된 우리교회의 자매교회인 서울샘터교회의 수련회에 제가 참석했습니다. 첫날 프로그램은 윤*희 이*령 부부 집사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방문한 겁니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대략 8시간을 여러 교우들과 함께 보낸 것 같습니다. 첫날 오후 4시에 나는 걷는다는 저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깜빡 하는 바람에 녹음을 못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 집에서 따로 녹음해보겠습니다. 강의 핵심은 홀로 걷기의 우주론적인 깊이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기독교의 창조 영성 안으로 깊이 들어간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생 인류가 호모-에렉투스(직립인)의 후예이니 걷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시원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라는 게 분명합니다.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생 자체가 홀로 걷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매 순간의 삶을 받아들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템포와 포즈로 앞으로 계속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겠지요.

 

5) 광진교- 11일 모든 순서를 마치고 윤 집사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간혹 그런 숙소에 들어갈 때마나 느끼는 거지만, 이불과 베개가 왜 그렇게 가볍고 푹신한지, 몸을 기대기만 해도 피곤이 불리면서 잠도 저절로 옵니다. 자다가 몸을 뒤척여도 불편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영천 원당의 내 침구를 이런 폭신한 거로 바꿔야할 거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자 한강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광진교입니다. 제가 건너편 천호동에 살 때의 이름은 광나루 다리였습니다. 신학생일 때로 기억되는데, 광나루 다리가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버스가 추락했습니다.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옆집 여대생이 두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광진교는 제가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다녔 다리입니다. 여름에 주로 수영하러 오고, 간혹 장마철 홍수 구경 하러 왔습니다. 5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당시의 은빛 모레 사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강 양쪽으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뚫려 자동차만 보이네요. 오랜만에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동네 건너편 호텔방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6) 중앙루터교회- 서울샘터교회 교우들과 오전 11시에 후암동에 있는 중앙루터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7명입니다. 마침 그곳에서 매 주일 오전 장년 성경공부를 지도하는 루터교회 윤*상 목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이 저를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우연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분이 젊을 때 대구 루터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그때 에큐메니컬 운동을 함께 했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초기 멤버이기도 합니다. 윤 목사의 소개로 중앙루터교회 담임 목사를 소개받았고, 예배 후에 담임 목사실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인연보다는 루터교회의 예전예배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샘터교회 예배보다 예전적인 성경이 더 강한 예배였습니다. 매주일 예배에 성찬식이 집행됩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참여하고 싶은 예배였습니다. 루터교회 예배실 광경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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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원의 광휘- 오늘 설교 마지막 단락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영생경험은 종교적인 독단이나 자기도취나 자기합리화가 아닙니다. 생명의 능력에, 구원의 광휘에 휩싸이는 겁니다.’ 생명의 능력이나 구원의 광휘라는 표현이 회중들에게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애드리브로 이렇게 보충했습니다. 구원의 광희, 또는 생명의 광희는 어제 특강 제목처럼 나는 걷는다는 사실을 우주의 차원에서 공감할 때 실감됩니다. 어마어마한 존재의 힘을 느끼는 겁니다. 우주에서 지구에서만 가능한, 더구나 직립보행이라는 점에서는 인간에게만 가능한 현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광휘인 거지요. 이런 점에서 우리는 매 순간을 구원과 생명의 광휘에 사로잡혀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8) 신경주- 이번 12일 외출은 저의 경우에 신경주에서 시작해서 신경주에서 끝난 셈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케이티엑스 기차역은 신경주입니다. 동대구보다 훨씬 가깝기도 하고, 신호를 한 번도 받지 않기에 시간은 더 절약됩니다. 보통 때는 대구샘터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출발하기에 동대구역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영천에서 출발하기에 신경주로 갔습니다. 영천 기차역에서는 일반 기차만 탈 수 있습니다. 간혹 영천에서 탈 때는 동대구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11일 신경주 10:40분 기차 출발-동대구-대전-오송-지제를 거쳐서 수서에 1239분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올 때는 12일 밤 19:55분 기차 서울역 출발해서 신경주에 밤 22:00에 도착했습니다. 신경주역에서 우리 집까지는 카니발로 30분 걸립니다. 12일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달콤한 피로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신경주역 사진 몇 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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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 멋진 계절을 우리가 보내고 있습니다. 숲과 산을 뒤덮는 5월의 녹색은 6,7월의 녹색보다 더 찬란해 보입니다. 녹색이라고 해도 한 가지 색깔이 아닙니다. 흰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검은 색도 있습니다. 식물의 생명이 성숙을 향해서 가는 순간이라 5월의 색깔이 더 특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숲과 산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이 5월의 녹색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3, 헌금: 6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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