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3일

조회 수 1541 추천 수 0 2019.06.24 21:25:4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623, 성령강림후 둘째 주일

 

1) 귀신 들림 현상- 오늘 설교 본문에 귀신 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오늘의 관점으로는 그런 이야기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2천 년 전에는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유치한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삶의 심연을 자신들이 다 파악할 수 없기에 귀신 들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 수 없는 불행이 벌어지는 걸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현대 정신의학의 설명도 다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잠정적입니다. 오늘 설교에서 저는 정신이 말짱한 사람들도 사실은 귀신 들렸는지 모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혐오 현상, 배금주의, 자기 연민 등은 귀신 들림일지 모릅니다. 그런 것들이 사람의 삶을 위축시키거나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2) 효목중앙교회- 오늘(623) 저는 효목중앙교회의 교사 헌신예배의 설교자로 다녀왔습니다. 효목중앙교회는 예장 통합 측에 속한 교회로 역사도 깊습니다. 교회당은 전통적인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예배 공간이 넓더군요. 저에게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45분 동안 기독교 교육과 하나님 경험’(15:11-3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다른 건 접어두고, 잃어버렸던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삶에서 읽은 것이 무언인가에 관해서 설명한 대목이 이번 특강 겸 설교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나중에 녹음 파일을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올려놓을 테니 거기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 , 저와 동행하신 교우들이 있습니다. 김 김 집사 부부, 류 장로, 그리고 효목교회로 직접 오신 허 집사입니다. 매일 듣던 이야기를 다시 듣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3)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을 인상 깊게 보셨는지요. 지름 4크기의 살구입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어슴푸레하게 바라보면 붉은 달(red moon)처럼 보입니다. 사실 살구와 달은 형체만 다르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관점에서는 다를 게 없습니다. 오늘 주일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한 개 남은 살구가 떨어졌다면서 아내가 주워서 먹어보라고 나에게 주더군요.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내가 그 맛에 감탄합니다. 달콤하고 향기롭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교우들에게 한 개씩 나눠드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열릴 날이 오겠지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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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가복음을 읽는다- 정 목사의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 1,2권이 홍성사에서 신간으로 나왔습니다. 1권은 686(23천원)이고 2권은 718(24천원)입니다. 좀 두꺼운 책입니다. 1,2권을 포개서 들어보니 묵직한 게 부담될 정도입니다. 마가복음 전체(16)20063월부터 시작해서 4년 동안 매일 묵상한 글의 묶음 집입니다. 13년 전이군요. 홍성사에서 출판하기로 한 다음에 전체를 다시 손봤습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읽어야만 마음에 들어올 겁니다. 이번 기회에 작심하고 마가복음과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구매해서 읽어보십시오.

 

5) 종이컵- 요즘 우리 교회에서는 에너지 절감 운동의 차원에서 6월부터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개인 컵을 갖고 다니시거나 생수통 옆에 비치해놓은 공용 컵을 사용하십시오. 봉사부에서 사들인 공용 컵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서 보기에 깔끔합니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주일예배를 드릴 때 제 자리에 마실 물을 가져다 놓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원래 마실 것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라서 예배 중에 없어도 됩니다. 수요일 공부 시간에도 없어도 됩니다.

 

6) 고디국 외- 시원한 고디국을 오늘 처음 먹었습니다. 보통은 따뜻하게 먹던데요. 예상외로 비린내도 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게 별미였습니다. 나중에 집사람에게 물어보니 은 집사가 끓였다고 합니다. 주변 집사들이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성화였답니다. 저는 청년 시절까지 서울에서 살아서 고디국이라는 걸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경상도에 내려와서 처음 먹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즐기지는 않았습니다. 집사람과 식당에 가도 집사람은 고디국을 시키지만 저는 차라리 추어탕을 시키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고디국의 진미를 맛본 것 같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전문 요리사들이 만든 것처럼 보기에도 화려하고 맛도 깊었습니다. 교우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겠지요.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7) 성가대 연습- 원래 첫 주일과 둘째 주일에만 성가대가 연습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도 연습하기에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찬양 발표 계획이 있을지 모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보통은 첫 주일과 둘째 주일이지만 다섯 주일이 있는 달에는 넷째 주일이나 다섯째 주일에 한 번 더 연습한다고 합니다. 운영위원 회의가 넷째 주일에 열리면 성가대는 다섯째 주일에, 운영위원 회의가 다섯째 주일에 열린 성가대는 넷째 주일에 연습합니다. 운영위원 회의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지막 주일에 열리니까 앞으로 성가대도 넷째 주일로 정하면 되겠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저도 여건만 되면 성가대에 끼어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8) 오후 5- 지난 주간보고에 오후 4라는 항목이 있었으니까 오후 5가 무슨 뜻인지는 다 아셨겠지요. 오늘은 평소보다 더 오래 머물다가 오후 5시가 되어서 헤어졌습니다. 아마 성가대 연습도 하고, 제가 효목중앙교회에 다녀왔기 때문인가 봅니다. 저는 오후 2시까지 1층 카페에 머물다가 출발해서 4시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삼총사로 알려진 김*정 집사와 심*지 집사와 박*나 집사가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기에 제가 동석했습니다. 박 집사는 약속이 있다고 곧 떠나네요. 저는 조금 후에 청년들 자리에 옮겨 앉았습니다. 울산의 석 집사 부부가 설거지를 끝내고 그 자리로 오더군요.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오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설거지 당번을 책임지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당번을 바꿔도 될 텐데 왜 그랬어요, 하고 말하자 그렇게 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 안 된다고 정색하면서 말하더군요. 취사병으로 군(전경)에 복무하는 아들이 모범 병으로 뽑혀서 다음 주간에 34(?) 정도 동해 삼척인가 어딘가로 단체 휴가를 간다고 하네요.

 

9) 악수- 저는 예배 후 출입문 앞에서 교우들과 악수를 합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이들과 악수합니다. 어린 어진이는 요즘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 안수를 청합니다. 반가움의 표시입니다. 신기하게도 악수할 때 손에서 전달되는 느낌이 제각각입니다. 얼굴 모습과 표정이, 말투와 음색이 각각 다른 거와 같습니다. 제 손은 겨울철에 너무 차가워서 민망할 때가 있는데, 요즘은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교우들과 악수할 때 약간 아쉬운 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힘이 너무 빠진 손이 있습니다. 건성으로 손을 내미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억세게 잡아도 부담스럽지만, 무표정한 것처럼 힘이 전혀 없어도 섭섭합니다. 눈을 마주치면서 적당한 힘을 주고 악수해주세요. 악수하기 싫은 분은 뒷짐 지고 나오시면 됩니다. 저는 예배 전에는 악수하지 않습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1, 헌금: 1,2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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