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1일, 부활절 3주

조회 수 644 추천 수 0 2022.05.02 14:15:50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51, 부활절 3

 

1) 영광의 - 오늘 설교 제목이 특이합니다. 성경 단어가 나열되었습니다. 찬송, 존귀, 영광, 권능이 그것입니다. 저 단어가 왜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해당하는지를 설명하는 게 처음 설교를 구성할 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이 물론 이번 설교에 들어 있습니다. 설교를 작성하다가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높인다는 말에 머무는 게 아니라 그런 높임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제대로 찬송의 삶을 살아내고 그 능력 안에 들어간 사람은 찬송 받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존귀와 영광의 빛에 휩싸일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에게 권능이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고 인정하는 사람은 권능의 빛 안으로 들어간다고 설교했습니다. 하나님 신앙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당연한 말 같으나 실제로 거기에 이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열심히 찬송하고 기도하고 주님을 높이는 데에만 머뭅니다. 그런 신앙의 깊이에서 자기가 얼마나 존중받는지를 모릅니다. 비유적으로, 새싹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의 삶은 그 새싹에게서 존중받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섬김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섬기려고 당신을 섬기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검기려 하고...”(10:45) 뒤늦게 철이 든다는 말처럼, 제가 담임 목사직을 그만둘 때가 가까이 오니 성경의 세계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군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믿습니다.

 

2) 성찬식- 오늘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빵도 물()이고 포도주도 물()입니다. 이게 얼마나 신비로운 사건인지 아실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긴 역사가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체로 된 빵과 액체로 된 포도주를 먹고 마실 수 있으나 얼마 지나면 우리는 더는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할 순간이 옵니다. 인류 전체가 그런 위기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는 게 얼마나 위대하고 황홀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를 알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에 접속하는 분들이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어떤 이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본인들이 빵과 포도주를 마련해서 성찬식이 진행될 때 자신들도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고 합니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온라인 성찬식이 신학적으로 가능한지는 제가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앞으로 신학자들이 온라인 예배와 성찬식 문제를 신학적으로 정리하게 될 겁니다. 예배학자들과 조직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작업해야겠지요. 성찬식 빵을 한번 보세요. 신비로울 겁니다.

     성찬빵.JPG

 

3) 신학공부- 드디어 오늘 오후 2시에 오래 광고했던 칼 라너의 책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를 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디로 강독한 저는 물론이고, 공부에 참여한 분들도 좋았을 겁니다. 질문은 두세 분 외에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첫 시간이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1마음을 열고” 9~15쪽입니다. 한 달에 한 번으로는 언제 이 책을 끝낼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매 주일 모이면 그런대로 괜찮을 듯한데, 교우들에게 부담되겠지요. 어떻게 보면 진도 나가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라너 텍스트를 읽고 기도 영성 안으로 들어가는 게 핵심이니까요. 아무래도 진도 문제는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참고적으로, 정 목사가 나이가 많이 들어가면서도 꾸준하게 책을 읽고, 예배와 설교 준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인간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영혼도 늙어갈수록 가만두면 경직되기 때문입니다. 몸에 스트레칭이 필요하듯이 영혼에도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칭은 건강할 때 미리 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미 굳어버리면 스트레칭을 할 마음이 안 생기고 그런 능력도 없습니다. 공부 현장에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에 올려놓을 테니 기독교 영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보십시오. 어쩔 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하는 거지 가능한 한 현장 공부가 좋습니다. 음악도 현장에서 듣는 게 훨씬 더 생동감이 있는 거와 같습니다. 65일 오후 2시에 다시 뵙겠습니다.

 

4) 재정보고- 4월 재정보고 대차대조표가 주보에 나왔습니다. 여기 다시 올리니 확인해보십시오. 4월에도 우리 교회는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정회원 교우들만이 아니라 미등록 교우들의 헌금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다시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910,000

예배부

62,000

주보인쇄, 성찬

2

1,410,000

교육문화부

288,000

신학공부 교재

3

2,430,000

봉사경조부

702,000

조의, 부활절 행사

4

1,920,000

나눔선교부

1,600,000

정기후원(17)

5

0

어린이부

0

 

기타

0

청소년부

0

 

소 계

7,670,000

사무관리부

1,427,875

월세, 차량관리 지원, 청소기 배터리 교체 외

기 타

 

 

재정부

3,706,500

목사사례비(230)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670,000

합 계

7,786,375

당월잔액

(-)116,375

전기이월

16,249,212

차기이월금

16,132,837

총 합 계

23,919,212

총 합 계

23,919,212

 

5) 위드 코로나- 52일부터 옥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습니다. 건강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옥외에서도 써야 할 분들이 있겠지요. 이제 코로나19도 오미크론으로 어느 정도 정리되고 말 그대로 위드 코로나시대로 접어드는 듯합니다.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갑자기 더 치명적인 변이가 발생할지도 모르긴 하겠으나, 그건 어쩔 수 없고요. 일단 방향은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한동안 계속되겠지요. 예배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합니다. 회중들은 서로 마주 대하지 않으나 설교자는 마스크를 쓴 회중을 마주 봐야 하기에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 설교에 시큰둥한 표정을 보지 않는 건 장점이겠지요. 예배 후 식사 문제는 529일 운영위원 회의에서 의논하면 되겠습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는데, 컵라면을 먹는 방법도 괜찮지 않을는지요. 지금처럼 전문 식당을 이용하는 건 비용도 비용이고, 오가는 시간도 그렇고, 계속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교인 친교만 생각한다면 코로나 이전 방법이 가장 좋기는 하겠으나 쉽지 않을 겁니다. ,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6) 어린이 주일학교- 51일 저녁 730분에 어린이 주일학교 모임이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밀양이나 구미에 있는 어린이도 만나고, 부모들도 부분적으로 만났습니다. 교사들도 일부 참석했고요. 전체적으로 부장 유*미 집사가 주관했고, 저는 10분 설교를 맡았습니다. “야이로의 딸”(8:40~56)을 주제로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열두 살 소녀에게 예수님을 통해서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 설교 핵심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야이로의 딸처럼 거의 죽을 지경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기도 하고,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아무리 죽을 지경이 되어도 예수님이 곁에 계시면 몸과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돌아오면서 죽을 지경에서 빠져나올 수 있답니다. 이 사실을 앞으로도 꼭 기억하세요.” 어린이 주일이라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나 봅니다. 요즘은 선물을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있다네요. 번호를 선택하게 했는데, 그 선물 내용이 다양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어린이들이 어른 예배를 함께 드리다가 설교 시간에 친교실이나 식당으로 나가서 교사들과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다시 그렇게 교육할 수 있는 때가 오기는 올는지요. 아직 코로나 문제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학부모들도 현장 예배에 잘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이 문제는 풀기 어렵습니다. 일단은 월 1회 온라인으로 모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어린이 부장에게 의견을 주십시오. 교사들도 계속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7) 이모저모- 안성에 거주하는 다섯 명으로 이뤄진 한 가족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전날 대구에 와서 숙박하고 예배 시간에 맞춰서 오셨네요. 몇 달 전에도 오셨던 가족입니다. 대구에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현장 예배에 참석하려고 왔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손님 대접은 박*혜 집사가 선수를 쳤습니다. 제가 1층 카페에서 간단히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눌까 했는데, 박 집사가 칼국수 집으로 끌고 갔습니다. 멀리서 대구 샘터교회만 보고 온 분들을 소홀히 대접하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이번에는 고소한 물오징어 파전까지 네 판 시켜서 푸짐한 식탁이 되었고, 덕분에 우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손님 가족 5, 박 집사 가족 4, 이 집사 가족 3, 그 외에 3명 등, 모두 15명쯤 되는데, 박 집사가 크게 쏘셨네요. 고맙습니다./ *규 집사가 친구 목사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전에도 한두 번 오셨는데, 오늘은 마스크를 써서 제가 알아보지 못했네요. 반가웠습니다./ *규 집사도 캐나다에서 귀국하고 오랜만에 현장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일이 제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캐나다 연구년 생활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3 *왕 군이 십자인대 수술을 52일 오후 1시에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의료진에게 특별한 영적 감수성을 허락해서 최선의 의료 기술로 완벽하게 시술하고, 왕 군에게는 당연히 평안한 마음을 허락해주기를 기도했습니다./ 65일 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예배에서 부를 찬송을 성가대가 오늘 연습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성가대 연습 뒤에 칼국수 집에 갔는데, 이번에 설*숙 집사가 한턱냈다고 하네요./ 오늘 신학공부 모임에 외부 손님 두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식 권사가 동생이라고 부르는, 왕년에 전도사로 활동한 여자분과 제가 알지 못하는 낯선 남자분입니다./ 성찬식 진행 중에 담당자 고 집사가 포도주잔을 더 보충하더군요. 예상보다 더 많은 교우가 성찬에 참여했나 봅니다. 담당자로서 신경이 쓰였겠네요./ 오랜만에 예배에 참석한 최*달 집사가 공무원 직장에서 승진하여 성가대 모임 시간에 축하 박수를 보냈다는 말을 아내에게서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나, 저도 똑같은 마음을 축하합니다./ 교우들 모두, 5월이 시작하는 한 주간, 잘 지내시고 다음 주일 현장이나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8) 헌금- 51: 2,050,000(온라인 1,190,000, 현장 860,000/ 미등록 교우- *, *, *, 무명씨)/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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