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464
물(物) 066- 녹색
2022년 5월29일 주일 아침
식탁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온통 녹색이다.
겨울이 되면 왼편 대나무숲을 제외하고는
온통 갈색이다.
지구에 다양한 색이 있다는 건
생명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미다.
식물은 대부분 녹색을 띤다.
바다도 살아있기에 녹색과 사촌 간인 푸른색이다.
지구를 멀리서 보면
희미한 푸른색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색도 파장의 길이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뿐이니
별 게 아니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온통 녹색으로 가득한 숲에서
신비로운 느낌으로 아침을 먹는다는 사실은
부정될 수 없지 않겠는가.
상당한 기간 대나무에 찔려가면서 땀 흘린 덕분에
우리 집 남쪽 ‘뷰’ 각도와 길이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