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물(物) 118- 마스크 file

  • 2022-08-13
  • 조회 수 88

물(物) 118- 마스크 지구촌 인류가 벌써 3년째 마스크를 착용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오긴 오려는지. 마스크 정도가 아니라 모두 방독면을 써야 할 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 잘난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물(物) 117- 애벌레 file

  • 2022-08-12
  • 조회 수 113

물(物) 117- 애벌레 장마를 거치면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사과나무 한쪽이 말라비틀어졌다. 자세히 보니 애벌레가 잔뜩 엉겨 있었다. 한두 마리는 가끔 봤지만 무더기로 모여서 잎을 갉아 먹는 광경은 처음이다. 이름하여 ‘매미나방애벌레’다. 저놈들이 나중에 ‘매미나방’이 된다. 작년에는 흰가루병이 난리를 치더니 올해는 고추 벌레와 애벌레가 난리다. 내가 게으른 탓이다. 저런 애벌레가 자칫 징그러워 보이겠으나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면 나름 예쁘다. 예쁨의 기준이 각자 달라서 무조건 예쁘다고 말...

물(物) 116- 신학해제 updatefile [10]

  • 2022-08-11
  • 조회 수 285

물(物) 116- 신학해제 1974년 신학 초년생 시절 공부하던 하인리히 오트의 『신학해제』다. -Die Antwort des Glaubens von Heinrich Ott- 조직신학 각각의 항목을 여러 학자가 나눠서 쓰고 오트가 정리했다. 내용이 충실하고, 김광식 선생의 번역도 뛰어나다. 당시에 이 책을 내가 얼마나 이해했겠는가. 거의 50년이 지나는 동안 이 책은 내 가까이에 늘 머물러 있으면서 나에게 확인할 신학 문제가 생기면 찾아가서 묻고 대답을 얻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맡아주었다. 이제는 종이 가장자리까지 낡아버...

물(物) 115- 자판 file

  • 2022-08-10
  • 조회 수 134

물(物) 115- 자판 너무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서 그런지, 자판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손가락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자판 글씨가 지워져서 어쩔 수 없이 손글씨를 써 붙였다. 형태는 무너졌으나 그 기능은 여전히 좋아서 오늘도 자판과 친근하게 지내는 중이다. 그건 그렇고, 자음과 모음을 연결해서 글자를 만든다는 생각을 최초로 생각한 인류 조상은 누굴까? 그 순간부터 인류의 정신세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니, 그에게 감사해야 할 듯하다.

물(物) 114- 코로나 약 file

  • 2022-08-09
  • 조회 수 147

물(物) 114- 코로나 약 드디어 코로나에 확진되어 약을 처방받았다. 저 약이 나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약화시켜서 내 몸이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환자의 나이가 많으니 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더 먹으라고 기본 약에다가 플러스알파까지 준다. 아래는 친절한 설명서다. 약사에게 코로나 환자 많이 오느냐고 묻자 점점 많아진다고 한다. 앞으로 20~30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미야...

주간일지 8월7일, 성령강림후 9주 file [2]

  • 2022-08-08
  • 조회 수 31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8월7일, 성령강림 후 9주 1) 바른 예배자- 이번 설교는 대구샘터교회 김종일 목사가 맡았습니다. 설교 본문은 창 4:1~7절입니다. 설교 제목은 ‘바른 예배자’였습니다. 본문 내용은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마친 제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 목사는 유튜브로 예배에 접속해서 설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바른 예배자에게는 두 가지, 즉 말씀과 은혜에 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 설교였습니다. 정확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김 목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물(物) 113- 휴지 file

  • 2022-08-06
  • 조회 수 154

물(物) 113- 휴지 비닐 포장지에 담긴 휴지다. ‘톡’ 하고 적당한 힘으로 잡아당기면 아래쪽 휴지를 반쯤 올려놓고 자기는 빠져나온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기를 내어주는 그 자유로움은 그리스도를 닮았다. 콧물과 땀과 피를 받아내고, 온갖 먼지와 찌꺼기를 자기 몸에 담고, 간혹 똥도 처리한다. 그런 능력의 원천은 가벼움과 부드러움에 있다.

물(物) 112- 변신 file [2]

  • 2022-08-05
  • 조회 수 203

물(物) 112- 변신 보석처럼 생겼다. 지름 2미리 정도다. 고추 해충들이 알을 저렇게 잎 뒷면에 낳는다. 시간이 지나면 아래와 같은 벌레가 나와서 고추를 결딴낸다. 멋진 변신이다. 아름다움과 추악함이 하나라는 건지, 추악함도 전체적으로 아름다움이라는 건지, 카프카의 『변신』이 기억난다. 한 달 전까지는 손으로 일일이 잡아주었는데, 어제 들어가 보니 완전 해충 놀이터가 되었다. 이제는 손으로 해결할 수준을 넘어서 가스라이터로 불을 쏘았다. 다행히 불에 약했다. 불행히 저놈들...

물(物) 111- 접수번호 file

  • 2022-08-04
  • 조회 수 140

물(物) 111- 접수번호 간혹 농협에 가면 접수번호를 뽑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늘 한산하니까 접수번호가 별 의미도 없어도 습관적으로 뽑는다. 7월 중순에 뽑은 접수번호가 이상하다. 2022년 5월13일 09시23분이다. 저 날은 금요일이라 방안에서 꼼짝하지 않는다. 간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이른 시간에 가지 않는다. 저 접수번호는 도대체 어디서 온 물건인가.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화나 요정 나라 같아서 내가 모르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니 이상하게 생각할 거 하나도 없다.

물(物) 110- 루오 그림(부분) file

  • 2022-08-03
  • 조회 수 168

물(物) 110- 루오 그림(부분) 루오(Georges Rouault, 1871~1958)의 그림 “예수 그리스도, 수난” (Jesus Christ- Passion, 1937) 부분이다. 단조로운 색채와 투박한 붓 터치로 예수의 수난을 저렇게 묘사할 수 있다니 놀랍다. 더구나 얼굴 상부만으로도 예수의 연민과 긍휼하심과 평화와 안식이 그대로 전달된다. 한 인간이 저런 품성을 지녔으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키리에 엘레이송’이라고 기도드릴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

물(物) 109- 선풍기 file

  • 2022-08-02
  • 조회 수 184

물(物) 109- 선풍기 내 방에 있는 선풍기다. 누가 처음 선풍기를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기특한 물건이다. 내 등 뒤에서 조용히 바람(프뉴마)을 일으킨다. 바람을 골고루 보내려고 회전까지 한다. 선풍기 덕분으로 올해 들어서 오늘까지 내 방의 에어컨은 한 번도 틀지 않았다.

주간일지, 7월31일, 성령림후 8주 file

  • 2022-08-01
  • 조회 수 23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7월31일, 성령강림 후 8주 1) 긍휼- 설교 제목 “하나님의 긍휼과 거룩하심”에서 긍휼이라는 단어가 젊은 교우들에게는 낯설 겁니다.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거든요. 인터넷 사전에 “긍휼(矜恤), 불쌍히 여겨 돌보아줌”이라고 나옵니다. 설교에서 저는 그 뜻을 일상 표현으로 “정말 불쌍해 죽겠어.”라고 설명했습니다. ‘죽겠어.’라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들리기는 하겠으나 한민족의 언어 습관에서 볼 때 이보다 더 정확한 건 없습니다. 하나님을 긍휼하신 분으로 경험하는 것이 최고...

물(物) 108- 구기자차 file

  • 2022-07-30
  • 조회 수 188

물(物) 108- 구기자차 2019년부터 물을 챙겨서 마시는 중이다. 최소한 하루에 1리터는 마시려고 노력한다. 3년이 되니 물의 효능이 무언지 알겠다. 가장 많이 마시는 물은 생수고, 다음으로 차다. 과일을 통해서도 수분은 섭취될 것이다. 위 사진은 구기자차다. 향과 맛을 깊이 느끼려고 한 모금 입안에 넣고 4~5초 기다린다. 그사이에 차 맛도 맛이지만, 액체의 물리적 움직임이 전달된다. 황홀하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액체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의 접촉은 살아있음의 가장 원초적인 경험이다. ...

물(物) 107- 옥수수 file [2]

  • 2022-07-29
  • 조회 수 247

물(物) 107- 옥수수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옥수수 반쪽이다. 예년에는 모종을 심어도 조금 자라는가 싶다가 알맹이를 맺지는 못했다. 주변에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텃밭에 몰려드는 크고 작은 벌레는 당장 살충제를 뿌리고 싶은 유혹을 받게 하나, 무농약 의지를 아직은 굽히지 않았다. 작년에는 오이가 시원치 않더니 올해는 토마토가 영 ‘아니올시다’다. 위 옥수수는 시험 삼아 딴 거고, 지금 열 개쯤 달려있다. 한 개의 알맹이를 심어 수백 개의 알맹이를 거둘 수 있다니 이게 기적이 ...

물(物) 106- 4차 접종 file [2]

  • 2022-07-28
  • 조회 수 289

물(物) 106- 4차 접종 지난 7월29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영천 시내 아무개 이비인후과에서 마쳤다. 대략 1년 사이에 네 번이나 맞다니, 엄청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그 어떤 독감 주사도 전혀 맞지 않았는데 말이다.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나, 면역력 테스트를 먼저 거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만 접종하는 방식은 어떨까? 어쨌든지 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이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건 분명하다. 파멸을 조금 뒤로 미룰 뿐.

물(物) 105- 재산세 file

  • 2022-07-27
  • 조회 수 191

물(物) 105- 재산세 며칠 전에 온 재산세 우편물을 뜯어보니 위에서 보듯이 68,900원이다. 세제 개편으로 낮아진 건지 시골집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싸다. 집 없는 사람도 있으니 재산세는 대폭 올려도 좋겠다.

물(物) 104- 종합 도구 file [2]

  • 2022-07-26
  • 조회 수 236

물(物) 104- 종합 도구 얼마 전 집에서 영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소품 전문점이 생겼다.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유명 브랜드 상점이다. 웬만한 물건은 1천 원이라고 한다. 아내가 가보고 싶다 해서 함께 들어갔다가 눈에 띄는 물건을 하나 바구니에 담았다. 저 도구 세트가 단돈 5천 원이라니 ‘땡’ 잡은 기분이다. 제조 원가도 안 되지 싶다. 저 친구들은 집안용이고, 바깥용은 원래 따로 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homofaber)라 했으니 내가 도구를 좋아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목...

주간일지 7월24일, 성령강림후 7주 file [2]

  • 2022-07-25
  • 조회 수 31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7월24일, 성령강림 후 7주 1) 기도와 성령- 이번 주일 설교 본문(눅 11:1~13)에는 기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도와 성령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하는 게 이번 설교의 기본 골격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인격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구원 사건이고, 성령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의와 생명으로 이끌어주는 영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니까 성령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인격적 관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따라서 기도할 수 없습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

물(物) 103- 파리채 file [2]

  • 2022-07-23
  • 조회 수 261

물(物) 103- 파리채 창호를 뚫고 집안으로 들어온 파리는 불쌍해도 때려잡을 수밖에 없다. 지네나 돈벌레나 거미나 무당벌레 등등은 휴지로 싸서 밖으로 내보낸다. 너희들이 살 곳은 여기가 아니라 그곳이란다. 모기는 인정사정없이 때려잡는다. 파리는 너무 빨라 사로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 죽지. 바보다.

물(物) 102- 작업화 file

  • 2022-07-22
  • 조회 수 219

물(物) 102- 작업화 텃밭이나 언덕 일을 할 때 신는 작업화다. 저 작업화가 아니었다면 언덕에서 대나무 작업을 하면서 발을 다칠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바닥이 특수재질로 되어 있어서 뾰족한 돌이나 날카로운 나뭇조각을 밟아도 아무 일 없다. 저 고맙고 기특한 친구는 앞으로 십수 년은 더 내 옆에 머물 것이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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