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09- 선풍기
내 방에 있는 선풍기다.
누가 처음 선풍기를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기특한 물건이다.
내 등 뒤에서 조용히 바람(프뉴마)을 일으킨다.
바람을 골고루 보내려고 회전까지 한다.
선풍기 덕분으로 올해 들어서 오늘까지
내 방의 에어컨은 한 번도 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