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13- 휴지
비닐 포장지에 담긴 휴지다.
‘톡’ 하고 적당한 힘으로 잡아당기면
아래쪽 휴지를 반쯤 올려놓고
자기는 빠져나온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기를 내어주는
그 자유로움은 그리스도를 닮았다.
콧물과 땀과 피를 받아내고,
온갖 먼지와 찌꺼기를 자기 몸에 담고,
간혹 똥도 처리한다.
그런 능력의 원천은
가벼움과 부드러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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