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39- 사과 두 쪽

조회 수 599 추천 수 0 2022.04.22 08:57:16

() 039- 사과 두 쪽

037.JPG  

매일 아침에 보통은 사과 서너 조각을,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겸해서 먹을 때는

두 조각을 먹는다.

아침 준비는 내 몫이다.

아내는 저렇게 잘라 놓은 사과 조각을

그대로 먹지 않고 껍질을 벗겨 먹는다.

어떻게 먹는 게 더 맛있는지는

각자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사과의 맛을 더 깊이 느끼려고,

또는 음식 찌꺼기를 덜 남기려고

나는 껍질째 먹는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지난여름의 햇살도 먹고,

안개도 먹는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언젠가 사과마저 씹어먹지 못하는 순간이 올 테니,

그 이전까지는 수행하듯이 먹어볼 생각이다.

내 육체가 그들의 영양분이 될지 모른다는 게 분명하면

저 사과와 나는 하나라는 사실도 확실하겠지.

대조되는 속살과 껍질의 색깔이

참 곱지 않은가.

세상에 곱지 않은 게 무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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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22.04.22 11:53:03

ㅎㅎㅎ

저도 어지간한 과일은 껍질째 먹습니다.

주로 유투브 설교를 통해 뵙지만, 별일 없으신 것으로 보여 좋습니다.

저도 이젠 자전거로 출퇴근 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늘 강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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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2 21:13:04

하늘연어 님이 드뎌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하셨다니,

축하드리고,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코로나 비상시국인데도 무탈하게 지냈습니다.

멋진 봄날이 되기를...


[레벨:23]브니엘남

2022.04.22 18:32:12

사과는 일 년에 10~12번 농약을 칩니다.  농약을 많이 치는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사과 껍질에 영양분이 많이 있지만 농약 때문에 좀 꺼림직합니다. 농약에는 수용성과 지용성이 있습니다. 지용성은 물로 씻어도 씻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물에다가 소주 식초 등을 타서 씻어야 합니다. 그러니 조금은 번거럽습니다. 사과를 저도 잘 먹는데 그래서 껍질을 잘 먹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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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2 21:25:34

그러게 말입니다. 농약 범벅일지도 모르지요.

과수 농사하는 분들 보면 물로 씻지도 않고 

그냥 옷에 대충 문대거나 손으로 비빈 뒤에 먹더군요.

과일이나 채소용 농약은 하루 이틀만 지나면 

독성이 다 없어진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독일 사람들도 이런 데에는 무딥니다.

사과는 거의 껍질째 먹고요.

설겆이 할 때도 세제 푼 물에 그릇을 대충 흔들고 솔로 닦은 뒤에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지 않고 그냥 말립니다.

어쨌든지 저는 사과를 물로 잘 씻기만 하면

농약 잔여물로 인한 피해보다는 

껍질로 인한 유익이 더 크다고 여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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