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52- 아카시아꽃

조회 수 524 추천 수 0 2022.05.11 08:48:11

() 052- 아카시아꽃

052아카시아.JPG  

요즘 나는 식탁에 앉을 때마다

유리창 건너편에 피어 있는 아카시아꽃을 자주 본다.

20~30미터 떨어졌다.

옛날 아카시아꽃 따먹던 시절을 생각하여

가까이 가서 손으로 만지고 코를 들이밀었다.

옛날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요즘 벌이 확실히 크게 줄었다.

아카시아꽃 주변에도 벌이 날아오지 않는다.

매화가 한창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벌떼의 날갯짓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치 헬리콥터 지나는 소리 같았다.

오늘 아침 식탁에서도

둘째 딸과 빵, 계란후라이, 토마토, 사과,

그리고 커피를 앞에 놓고

딸이 읽는 김승희의 33세의 팡세

내가 그 나이 때에 읽었던 전혜린의 글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승희의 글에

시 쓰기는 영원한 자살 미수다.”라는 내용이 있다던데,

눈으로는 아카시아꽃을 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03 계 18:9 2023-12-29 200
6402 계 18:8 2023-12-28 173
6401 계 18:7 [1] 2023-12-27 208
6400 계 18:6 [1] 2023-12-26 220
6399 계 18:5 [1] 2023-12-25 192
6398 계 18:4 [1] 2023-12-22 229
6397 계 18:3 [2] 2023-12-21 171
6396 계 18:2 [1] 2023-12-20 245
6395 계 18:1 [1] 2023-12-19 222
6394 계 17:18 [1] 2023-12-18 203
6393 계 17:17 [1] 2023-12-15 217
6392 계 17:16 [1] 2023-12-14 222
6391 계 17:15 [1] 2023-12-13 194
6390 계 17:14 [1] 2023-12-12 281
6389 계 17:13 [2] 2023-12-11 200
6388 계 17:12 [1] 2023-12-08 231
6387 계 17:11 [1] 2023-12-07 236
6386 계 17:10 [1] 2023-12-06 219
6385 계 17:9 [1] 2023-12-05 231
6384 계 17:8 [1] 2023-12-04 20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