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36, 사순절 1

 

1) 성령과 마귀- 오늘 설교 성경 본문에는 도입부에서 성령과 마귀 이야기가 겹칩니다. 40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림을 받은 예수가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는 게 이상하게 들립니다. 설교 중에 이미 성령과 마귀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령에 충만할 때 오히려 마귀의 유혹에 떨어지기 쉽다고 말입니다. 이런 설명을 이해하려면 성경이 말하는 성령과 마귀가 무엇인지를 먼저 아는 게 필요합니다. 성령과 마귀를 직접 대비하기보다는 천사와 마귀를 대비하는 게 맞긴 합니다. 어쨌든지 성령, 천사, 마귀, 사탄 등등의 성경 언어는 어떤 궁극적인 사실을 가리키는 메타포입니다. 선한 힘, 또는 악한 힘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를 마치 스스로 인격이 있는 듯이 마귀, 천사로 부르는 이유는 세력이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통령 선거가 혼탁하게 흘러갑니다. 기업체끼리의 싸움도 비슷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그렇습니다. 이성적으로 통제가 안 되는 겁니다. 마귀가 활동한다고 말해야만 해명이 가능한 사태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건 천사가 활동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들을 인격적인 존재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건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니까 여기서는 건너뛰겠습니다. 마귀가 아니라 성령의 이끌림을 받으려면 성령의 주체인 그분에게 가까이 가는 게 최선이겠지요.

 

2) 평화의 인사- 대구 샘터교회 예배 순서에 평화인사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회중: 또한 목사님과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목사: 옆에 있는 분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제가 말하는 순서에서 손동작을 붙입니다. ‘여러분과 함께라고 할 때 두 손으로 회중석을 가리킵니다. 위 문장에는 없으나 온라인으로 접속해 있는 분들에게 말할 때 카메라 쪽으로 한 손을 펼칩니다. 회중들이 말할 때도 어떤 분들은 목사님과도 함께대목에서 저를 향해 두 손을 내밉니다. 작은 몸동작인데 그 동작에 마음을 담는 겁니다. 목사와 회중이 평화를 인사를 나누고, 다음에는 회중들끼리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 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도 됩니다. 형식으로 옆에 있는 분만 살짝 보는 게 아니라 뒤에 있는 분이나 조금 멀리 있는 분도 보면서 인사를 나누면 좋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악수까지 하면 더 좋겠지요. 요즘처럼 코로나 재난 중에는 평화의 인사가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3) 빵과 포도주- 오늘도 월 첫 주일이기에 성찬 예식이 있었습니다. 빵과 포도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귀한 것들입니다. 이런 내용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성찬대 위에 놓인 빵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는지를 생각하면 아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사건입니다. 액체로 된 포도주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지도 너무 엄청난 사건입니다. , , , 태양, , 그리고 여러 사람의 땀이 포함된 우주적 사건입니다.” 요즘 올라오는 빵의 식감이 아주 특별하군요. 특별 주문 제작한 빵이 아닌가 싶어요. 알코올에 약한 어떤 분이 성찬식의 포도주를 마시고 어질하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분을 위해서 포도즙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게 좋을지 의논해봐야겠습니다. 코로나 시절이라서 저는 비닐장갑을 끼고 마스크도 착용한 채 성찬식을 진행합니다. 하루빨리 이를 벗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혹시 여러분은 성찬 빵을 떼어줄 때 제가 무슨 생각을 떠올리는지 아시는지요. 물론 우리 주님의 몸입니다.”라는 멘트를 하기에 예수와 제자들의 유월절 만찬을 떠올릴 거로 보시겠으나, 다른 생각도 합니다. 지금 교인들에게 주는 빵이 지구에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먹을거리일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기후변화로 그런 날이 조금 더 당겨질 수 있고, 개인으로 본다면 누구나 마지막 식사 자리를 만날 겁니다.

 

4) 재정보고- 주보에 2월 재정보고 대차대조표가 올라갔습니다. 지난달 헌금 수입이 파격적으로 높았습니다. 1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등록 교인이 아닌 분이 비교적 넉넉한 헌금에 동참해주셨고, 교인 중에서 한 분이 큰 액수로 헌금했다는 말을 재정부장에게서 전해 들었습니다. 그 교인이 누군지는 제가 전혀 모릅니다. 짐작도 안 갑니다. 운영위원 회의 때 운영위원장의 말이 고마운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가 책임감을 느끼고 헌금을 제대로 사용해야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코로나 정국이라서 중대형 교회는 큰 지장이 없겠으나 대구 샘터교회처럼 소형 교회는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많은 법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나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지냈습니다.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120,000

예배부

55,600

주보인쇄, 성찬식

2

1,950,000

교육문화부

0

 

3

2,530,000

봉사경조부

0

 

4

4,960,000

나눔선교부

1,600,000

정기후원(17)

5

0

어린이부

30,000

졸업선물비

기타

0

청소년부

0

 

소 계

10,560,000

사무관리부

1,338,115

월세, 차량관리, 기타

기 타

 

 

재정부

3,705,000

목사사례비(230)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10,560,000

합 계

6,728,715

당월잔액

3,831,285

전기이월

12,996,042

차기이월금

16,827,327

총 합 계

23,556,042

총 합 계

23,556,042

 

5) 신학공부- 오후 2시에 신학 공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열 명 정도 모였습니다. 더 많은 숫자의 교인은 1층 카페에서 담소하고 있었습니다. 공부할 좋은 기회인데도 그걸 놓치네요. 43일에 한 번만 더 모이면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을 마칩니다. 새로운 교재는 칼 라너의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김진태 역, 가톨릭대학교 출판부)입니다. 라너는 가톨릭 신학자입니다. 개신교회에서 바르트나 불트만에 해당하는 대가입니다. 개신교 목사나 신학자가 끈 기도에 관한 책도 많으나 이번에는 가톨릭 신학자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저는 대충 훑어봤는데, 기대됩니다. 이 책은 51일부터 읽겠습니다. 공부 모임에 참여할 분은 교육부장 오*주 집사에게 신청해주세요. 교재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0306.JPG

 

6) 20대 대선-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39일입니다. 사전투표를 하셨는지요. 그렇지 않으면 선거일에 투표하십시오.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셨는지요. 아직 정하지 못한 분도 계시겠지요.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이럴 때 기도해야 합니다. 차선보다는 최선을 선택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야겠지요.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기권할 수는 있으나,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기권도 의사 표시이기는 합니다. 다만 귀찮아서 기권하는 건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 1층 카페에서 몇몇 그룹이 떨어져 앉아 담소하는 중에 한 그룹에서 투표 결과를 걸고 '내기'를 해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각각이 제시한 숫자를, 예를 들어 48% 45%로 아무개가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을 방 집사가 폰에 저장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확인해서 가장 가까운 숫자를 말한 사람이 다른 이들이게 한턱쏘기로 했습니다. 39일은 공휴일이라서 수요 성경공부는 쉽니다.

 

7) 이모저모- *규 강*(두 아들 서진, 어진) 부부 집사가 오늘 1년 만에 예배에 참석해서 모두 반가워했습니다. 코로나 시절만 아니라면 뜨겁게 귀국 환영 이벤트를 벌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웠습니다. 네 식구가 다 건강해 보였습니다./ *경 김*연 부부 집사가 콩 섞인 찹쌀떡과 음료를 갖고 오셨네요. 고소하고 쫀득한 느낌이 났습니다. 저는 이걸로 점심을 대체했습니다. , 김 부부가 그동안 예배 후에 교우들과 교제를 나누었는데, 이제 봄이 되었으니 예배 후 득달같이 가창 숲 어딘가에 있는 농장으로 직행하시겠군요./ 전자오르간 수리를 마쳤습니다. 오늘 예배 때 소리가 좋았지요? 수리비는 꽤 나갔을 겁니다. 기술자 대동하여 일을 처리한 사무관리부장 현 집사의 수고가 컸습니다./ 오는 주일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비가 기다려지는 때가 없었습니다. 산불 피해가 너무 큽니다. 어쨌든지 우리가 감당할 일은 감당하면서 오는 봄을 맞아봅시다. 313일에 부를 <우리 가락> 찬송가를 여기 올리니 집에서 연습해두세요.

가락211.jpg

 

8) 헌금- 36: 735,000(온라인 385,000, 현장 350,000/ 등록교인 외()- *, 무명씨)/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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