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13일, 창조절 11주

조회 수 732 추천 수 0 2022.11.14 10:59:5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113, 창조절 11

 

1) 대재난 이야기- 이번 설교의 전체 주제는 대재난이었습니다. 21장은 후기 유대교의 묵시 사상에 영향을 받은 텍스트입니다. 묵시 사상은 악한 세상을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해서 파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신다는 생각을 바탕에 둡니다. 대재난, 대파국이라는 묵시 사상의 관점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겠으나 실제로는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의 가장 분명한 현실입니다. 다른 건 접어두고, 우리의 죽음은 묵시적 대재난, 대파국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고 바다가 뒤집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 죽음을 피할 수 있겠습니다. 그 죽음은 미래에 일어나는 일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일상에 깊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온갖 질병과 사고와 허무와 좌절과 악이 우리 삶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없는 인생이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이 모르는 대재난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은 우울증에 자주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대재난 가운데서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는다는 오늘 본문을 교우들이 계속해서 묵상해보기 바랍니다.

 

2) 운영위원회- 오늘 예배 후에 운영위원 회의가 열렸습니다. 운영위원장인 정*진 장로에게서 회의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주로 정 목사의 은퇴식에 관한 논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은퇴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1225일 예배 후에 꽃다발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 충분합니다. 퇴직금을 법령에 따라서 주신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알림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정 목사는 12월 말까지 순전히 예배만 맡습니다. 나머지 모든 일은 운영위원장과 위원들이 알아서 합니다. 내년부터는 정 목사 없이 자체적으로 예배를 이끌어야 합니다. 예배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이며, 담당자는 누가 할지, 설교자는 누구인지도 모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전혀 새로운 상황이라서 시행착오가 없지 않겠지요. 그래도 길을 찾아보면 좋은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내년 교인총회는 적당한 때에 운영위원장인 정 장로가 소집하면 됩니다. 교인총회 이후에는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때까지 운영위원들이 힘을 모아서 일을 지혜롭게 잘 처리하기 바랍니다.

 

3) 중보기도- 예배 순서에 따라서 헌금 다음에 중보기도가 있습니다. 저는 여섯 가지 주제로 기도했습니다. 다시 그 주제로 기도드립니다. “주님,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해주십시오. 우리 교회 학생 중에서 17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가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허락해주십시오. 교우 중에서 몸이 아픈 이들이 있습니다. 완치되지 않는 병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유의 은총을 허락해주시고, 버텨낼 수 있는 의지도 허락해주십시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이직을 준비하는 교우도 있습니다. 그가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십시오. 자녀들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 자녀들이 디모데처럼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십시오. 혹시라도 신앙적으로 시험에 들린 이들이 있습니까. 그들을 선한 길로 인도해주십시오. 이 종이 간구하지 못한 것도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께서 우리 교우들의 삶을 적절하게 준비시켜주실 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을 다시 여기에 옮깁니다. 한번 보십시오. 사진은 실제 풍경을 다 담아내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진이라고 해도 입체감을 살릴 수 없거든요. 사진에 다 담기지 못한 주변 풍경도 중요합니다. 새소리도 사진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그 분위기를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소나무 두 그루 전면에 자리했습니다. 하나는 수직이고, 다른 하나는 기울어진 사선 모습입니다. 소나무가 거의 40도가량 기울어졌네요. 그렇게 된 사연이 있겠지요. 소나무 뒤로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룹니다. 다른 색깔의 나무도 보입니다. 저렇게 안동 용계리 숲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봄의 신록도 멋지지만, 가을의 울긋불긋한 풍경도 멋지네요. 두 주일 전 아내와 함께 안동에 사는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들을 방문한 자리였습니다. 그분들은 대구샘터교회 유튜브 예배를 드립니다. 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11월 마지막 주일에 샘터교회 현장예배에 올 계획이라 하더군요. 반갑게 맞겠습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JPG

 

5) ** 목사- 오늘 설교하면서 보니까 낯선 분이 앉아계시더군요. 예배 후에 인사를 나누면서 들으니 경기도 시흥에 살면서 가족과 함께 유튜브 예배를 드리다가 현장예배에 참석하고 싶어서 달려왔다고 합니다. 1층 카페에서 커피와 피자를 대접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다른 급한 일이 없고 해서, 한 시간 반 정도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신대 95학번이고, 현재는 장로교 통합측 목사이며 이름은 **’이라고 하네요. 저는 서울신대 73학번이고요. 4~5년 전에 우연히 저의 글을 읽었고, 본인이 신학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 저의 책도 여러 권 읽었다고 합니다. 대화하다 보니 한 세대의 나이 차이가 있으나 목회자의 정체성과 신학의 방향과 삶에 대한 이해가 저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큰 교회 부목사로 활동할 때 영업 사원 같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부목사 일을 그만두고 교회를 개척할 생각이더군요. 교직에 있는 아내와 초등학교 2년 딸,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가 목사와 가족 모두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6) 이모저모- 설교단 꽃꽂이에 가을의 멋이 풍성하게 묻어나네요.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세히 보면 신기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단풍잎 하나만도 대단한 사건이 아니겠습니까. 고 집사가 수고 많았습니다./ 매월 둘째 주일에 현장예배를 찾아오는 곽*, *미 가족이 오늘도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오늘은 따님이 안 보이기에 안부를 물었더니, 아프다고 하네요. 감기인지, 코로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약속한 대로 기독교가 뭐꼬를 어렵게 구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으실 분입니다./ *빈 청년이 고향을 방문해서 오늘 모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에서 교사로 활동합니다. 2012년 성탄절에 저를 통해서 견신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코로나19 7차 재확산이 진행 중입니다. 겨울에 접어들면 일반 독감도 시작하겠지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절을 교우 여러분이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고, 주님의 평화가 교우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7) 헌금- 1113: 500,000(현장 50,000, 온라인 450,000)/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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