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13)

조회 수 857 추천 수 0 2019.09.20 21:14:41

영적인 삶

영혼 구원은 오늘의 삶을 영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영적으로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영혼 구원이 없다. 영적인 삶이 무엇이냐가 영혼 구원에서 핵심이다. 이미 앞에서 영육 이원론의 관점은 기독교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영적인 삶은 영의 인도를 따르는 삶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면 성령 충만이다. 성령과 영은 같은 의미이다. 영은 히브리어로 루아흐이고 헬라어로 프뉴마다. 이 고대 언어는 영이라는 의미로도 번역이 되고 바람이나 숨이라는 의미로도 번역이 된다. 고대인들은 실제로 바람이나 숨을 영이라고 생각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능력으로 우리에게 경험된다. 공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람도 없다. 그러니 바람은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 신비로운 현상이다. 사람이 처음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쉬기 시작하여 숨이 그치는 죽을 때까지 호흡을 반복한다. 그 호흡은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짐승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이런 현상에서 고대인들은 바람과 숨을 생명의 영이라고 생각했다. 바람과 숨의 물리적 현상에 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도 그들의 관점은 옳다. 영은 생명의 능력이다.

영적으로 산다는 말은 생명의 능력에 의존해서 산다는 뜻이다. 생명의 능력에 의존해서 산다는 게 무엇인지에 관해서 더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지만 큰 틀에서는 아주 단순한 의미이다. 기독교인들은 영적인 삶을 협의로 받아들이곤 한다. 세상에 신경 쓰지 않고 교회만 생각한다거나 수도원 생활처럼 종교 행위에 집중하는 식으로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생활하는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어느 스타 목사의 집회를 일 년 내내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과의 분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생명에 무게를 두고 이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생명은 교회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 전체에서 나타난다. 조금 신학적인 관점으로 설명하면 성령론은 창조론 및 기독론과 관계에서 그 내용이 확보되어야 한다. 즉 창조와 예수 사건과 영의 현상에서 생명 지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드로전서의 이 대목에서는 주로 기독론적인 구원 사건이 언급된다. 10절부터 영혼 구원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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