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25)

조회 수 898 추천 수 0 2019.10.04 20:10:03

31-7 아내와 남편

1.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2.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6.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7.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이 대목에는 부부에게 해당하는 훈계가 나온다. 바울은 고전 7장에서 결혼에 관계된 여러 상황을 자세하게 언급했다. 5:22-33절에는 아내와 남편에게 주는 충고가 나오고, 이어서 엡 6:1-4에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한 훈계가 나온다. 3:18 이하에도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내용은 신앙과 직접 관계되지 않지만 기독교인 가정에 필요한 교훈이다. 이런 문제는 시대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한다. 옛날에는 여성의 순종이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약간 다르게 평가된다. 베드로 사도가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내나 남편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의 본질은 여전하지만 구체적인 사회 안에서 구현되는 사랑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을 읽는 게 좋다.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이라는 문장이다. 이런 태도는 부부 사이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필요하다. 물론 쉽지는 않다. 우리가 행해야 할 선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는 알지만 늘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군대에 가는 것이 기독교 윤리에 합당한 건지 거부하는 게 합당한 건지 분간하기 어렵다. 아주 사소한 예를 들면 도로교통법이다. 한적한 지방 국도에서 시속 70를 무조건 지켜야만 선을 행하는 것일까? 선의 기준이 모호할 때가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우리가 안다. 이를 C.S. 루이스는 하나님이 주신 도덕률이라고 말한다.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양심에 따라서 선을 행하고 자신에게 닥치는 불이익에 놀라지 않아야 한다. 쉽지는 않다. 이런 삶의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기독교인은 구도 정진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 모든 일도 원칙으로는 참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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