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17일, 창조절 7주

조회 수 1525 추천 수 0 2021.10.18 12:03:3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1017, 창조절 7

 

1) 칼과 불씨- “속죄와 구원이라는 제목의 오늘 설교에 약간 특이한 설명이 나옵니다. 칼과 불씨 이야기입니다. 대제사장이 속죄 제사를 지낼 때 필수 도구가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류 문화사의 관점에서도 칼과 불씨는 중요합니다. 칼과 불씨는 인류 진화와 문명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칼과 불씨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뜻입니다. 호모 에렉투스 유인원 시절부터 불을 사용했습니다. 음식을 불에 익혀 먹을 수 있게 되니까 영양공급이 좋아지고, 그들의 신체 조건이 좋아졌습니다. 불은 다른 동물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돌을 갈아서 칼로 사용하다가 철로 칼을 만들게 되면서 인류 조상들은 비약적인 문명 발전 시대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사냥의 효율성도 높아졌고, 음식 요리도 잘하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칼로 짐승을 잡아 피를 제단에 뿌리거나 짐승의 살을 태워서 연기를 하늘로 올려보냈습니다. 칼과 불은 인류 생존과 제사 행위에서 결정적인 도구였으나 잘못 사용하면 세상을 파멸로 이끕니다.

 

2) 에큐메니칼 노래집- 오늘 에큐메니칼 노래집 78우리 빛 가운데 나가자를 예배 중에 불렀습니다. 103일 주일에도 불렀던 찬송입니다. 오늘은 유튜브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한 분들을 위해서 제가 마이크 앞에서 불렀습니다. 유튜브 온라인 방송에 참석하는 분들이 한 가지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회중 찬송가 부르기 순서였습니다. *규 집사가 사회를 볼 때는 마이크를 사용해서 찬송가를 이끌어가는데, *연 집사가 사회를 볼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찬송가 부르기가 조금 불편한가 봅니다. 편히 생각하고 앞으로 준비해서 찬송가를 이끌어가기 바랍니다. 다른 분이 대신 그 순서를 맡아주면 더 좋긴 합니다. 오늘은 일단 제가 에큐메니칼 찬송가만 불러봤습니다. 집에서 방송을 들어보니 정확하게 부르지 못했습니다. 찬송가의 선율을 몸으로 느끼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부르려고 노력하긴 했으나 이 노래의 리듬이 어려워서 저에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은혜롭게 들리기는 했습니다. 1024일에는 에큐메니칼 노래집 65한 빛에서 많은 빛이 나오네를 부르겠습니다. 악보를 보기 원하는 분들은 1010일자 주보를 참조하세요.

 

3) 마이크- 오늘 마이크 상태가 어땠습니까? 지난 주일에는 운이 좋아서 마이크 상태가 원활했었는데, 오늘 상태도 좋았습니다. 지난 주간에 수리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동안 마이크 문제로 예배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고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무신경했나 봅니다. 이번에 몇몇 분들이 협력해서 일을 처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아직 남아있는지 잘 살펴봅시다. 나중에 교우들에게 물어보니 앰프의 저음을 줄여야겠다고 합니다. 제 목소리가 투명하지 못하고 발음이 정확하게 않아서 저음 중심으로 맞추면 설교 듣기에 불편할 겁니다. 그런 미세 조정은 이퀄라이저를 사용해서 처리합니다. *희 집사가 예배 후에 조정했다고 하는데, 다음 주일 예배 때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많은 교우의 보이지, 보이지 않는 수고로 예배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4) 57년생- 주보 <알리는 말씀>에 권사 장로 문제가 나옵니다. 우리 교회는 호칭의 차원에서 권사 장로 제도를 시행합니다. 내년도에는 57년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만으로 65세가 되는 분들입니다. 호적 나이가 아니라 실제 나이입니다. 사무관리부장이 해당자를 선정하는 중이기는 하나 혹시라도 빠질 수도 있으니 해당하는 분은 자원해서 사무관리부장에게 말씀해주세요. 65세 이상 되는 세례 교인으로서 샘터교회에 3년 이상 등록 교인으로 적을 두신 분입니다. 여자는 권사로, 남자는 장로로 호칭합니다. 본인이 부담스러워서 사양하는 분들은 제외됩니다. 집사는 남녀구분 없이 교회에 등록한 30세 이상 세례 교인이 대상입니다. 1992년생이 기준 나이입니다. 올해는 집사 84, 권사 6, 장로 3명이었습니다.

 

5) 97- 저는 1016() 오후 3시에 파티마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미 집사의 할머니 입관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전날 17일 오후에 유 집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할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입관 예배를 인도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부탁드리기가 죄송하다는 말도 하네요. 할머니가 샘터교회 교우는 아니지만 유 집사의 특별한 부탁으로 기꺼이 가야지, 하고 대답했습니다. 경조사 문제는 원래 직계 가족만 공적으로 교회가 참여합니다. 그래서 입관 예배를 교우들에게 알리지 않고 저와 저의 아내만 갔습니다. 고인은 97세 권덕기 권사이십니다. 영정 사진으로 뵈니 참한 인상이었습니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많아요, 하고 내가 묻자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답하네요. 할머니는 2남을 두셨는데, 유 집사 아버지가 장남입니다. 할머니와 어릴 때부터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고 권 권사는 남편을 70년 전 6.25 때 잃었습니다. 남편이 6.25 유공자이신 거지요. 지난 세월을 얼추 계산해보니 고인의 나이 20대 후반입니다. 그때부터 혼자서 두 아들을 키운 겁니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았던 고인의 한평생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를 생각하면 아득하고, 아연합니다. 일제 식민 치하에서 20살까지 살았고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두 아들을 낳고 후반에 남편을 잃고 70 동안 홀로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마지막 천사장의 나팔 소리가 울릴 때까지 평안히 쉬소서! 이번에 유 집사의 아버지와 어머니, 조카들을 보았고, 유 집사의 남편 신*희 집사의 아버지도 뵈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6) 히터- 요 며칠 깜짝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주일 아침에 지하 교회당에 들어가니 히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만 해도 에어컨이 돌아갔는데, 이렇게 히터를 켠다는 게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느껴졌습니다. 교우들, 감기 조심하세요. 이런 인사를 드리는 것도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합니다. 주일 아침 교회당 풍경은 정겹습니다. 그걸 일일이 묘사하려면 책 한 권을 써도 부족할 겁니다. 오늘은 신*국 집사가 친교실 몇 군데 천장 전등을 교체하더군요. *, *준 집사 부부가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자 집사도 딸과 동행해서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 *숙 집사 부부도 멀리 합천에서 일찌감치 텃밭 채소를 들고 왔습니다. 호박과 고추가 많았습니다. 이제 텃밭도 파장이 가까이 왔을 겁니다. 강단 꽃꽂이, 유튜브 방송, 전자오르간, 방역 체크, 커피 내리기, 인사 나누기 등등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예배에 나이 들어 보이는 손님 부부가 참석했습니다. 예배드리는 두 분의 분위기가 저에게 익숙해서 예배 후에 몇 번 뵈었지요?” 하고 묻자, 처음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은퇴 교역자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방역 완료자가 이번 주 안에 70%까지 된다고 합니다. 조금씩 소중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영적인 코드가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소박한 먹을거리로 점심을 먹고 음료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순간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시절을 우리가 보내고 있습니다. 먼 훗날 특별한 추억거리로 기억하게 될 겁니다. 한 주간 복되게 지내시고 다음 주일 예배에 현장이나 온라인으로 또 뵙겠습니다.

 

7) 헌금- 103(1017): 700,000(온라인 580,000, 현장 120,000/ 등록교인 외- *,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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