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주보 표지 사진이다.
마을 뒷산에 가서 밤을 줍다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다.
밤이 여물면 각자 흩어져서 떨어지든지
밤송이째 떨어진다.
한 톨이 떨어지면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송이째 떨어지면 다정한 모습으로 기다린다.
밤나무 아래 몇 년째 쌓인 낙엽은
공중으로 자기 몸을 던지는 밤알들을
부드럽게 안아준다.
저 숲에서도 그들끼리의 사랑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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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진 알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가 막합니다.
세 녀석들이 공간 분할도 잘하면서 살아냈군요.
이제 완전히 익어서 떨어졌으니 나름 제 몫을 다 한 것이지요?
어제 저도 산 밤을 주어와서 약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시골에서 사는 이 부요함을 거저 얻으며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