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3:3

조회 수 618 추천 수 0 2023.02.03 08:35:0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2

3: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도둑 같이이른다는 표현은 공생애 중에 예수께서 가르치신 비유에도 나옵니다. 요한은 교회에 전승되던 그 비유를 기억하고 있다가 이 구절을 기록했을 겁니다. 24:43절입니다.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바울도 비슷한 내용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살전 5:2) 이런 상황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갑자기 암 선고를 받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기도 하고, 자식을 잃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순간이나 시적 영감을 경험하는 순간도 졸지에 들이닥칩니다. 성경 말씀을 깊이 깨닫는 순간도 그와 같습니다. 사실은 갑자기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으나 사람이 느끼지 못했을 뿐이겠지요.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 완전히 무능력한 존재들이니까요.

도둑같이 그 순간이 온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그 순간이 우리의 계산서대로 오는 게 아니니까 우리는 미리 걱정하지 말고 맞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그 준비가 바로 위 구절이 말하는 일깨지’(watch)입니다. 이미 2절에서 일깨어라고 했습니다. 정신 차리라는 뜻입니다. 새번역은 이렇습니다.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게 깨어 있는 것일까요? 가장 원초적인 대답을 찾는다면, 죽음이 눈앞에 닥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정신 차림의 시작이겠지요. 그 죽음을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이게 실제로 가능한가요? 어떻게 우리는 그 차원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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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23.02.03 14:37:56

공동번역 [3:3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 그것을 굳건히 지켜라, 그리고 네 잘못을 뉘우쳐라,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도둑처럼 너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내가 어느 때에 너에게 나타날지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늘 깨어있다는 뜻을 새벽기도, 심야기도에 참석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교회 다니는 사람은 부지런 하든지, 불면증에 있어야 하나라는 우스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게을러서 미련한 다섯처녀가 더 어울립니다.

여하간에 내 삶 중심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삶의 방식에서 수 많은 고민의 촛점을 맞추어 내가 갈 길이 정해지면 뚜벅뚜벅 걸어 갈테고요.


내일은 소백산 가려 합니다.

걷다보면 파란하늘에 맞닿은 산들이 보이겠지요.

그 순간 내 눈에 새하늘이 열린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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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2.03 19:31:41

와, 소백산 산행이라,

마음만으로 함께합니다.

사고 없이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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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2.04 07:40:01

산에 가면 예수님을 만날수 있고 한 말씀 들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저는 1주 1산 산행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2월 2일 목요일엔 ▲제593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산행은 덕유산 향적봉(1614m)-중봉(1594m)에 올랐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고 봉우리로 따지면 향적봉은 12번째, 중봉은 13번째 높은 산이다. 향적봉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상 인증 사진을 찍는데 30분을 기다렸다.내친김에 중봉까지 달렸다. 중봉에도 사람들이 많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에 앉아 30분쯤 세상을 조용히 둘러보며 침묵기도를 하고 가지고 간 뜨거운 물과 머들렌 빵으로 요기를 했다.참 좋은 날씨에 확 트이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 그렇게 忙中有閑(망중유한)을 즐기고 돌아왔다.>

20230202-480.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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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2.04 12:03:00

와, 멋지고 부럽네요.

모세가 느꼈을 만한 것들을 최용우 님도 느꼈겠군요.

2월 안에 저도 가까운 산에 한번 올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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