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5:5

조회 수 544 추천 수 0 2023.03.18 07:50:3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7

5:5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유대 지파의 사자라는 표현에서 사자는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사자(使者)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어를 찾아보니 예상 밖으로 정글의 왕인 사자(獅子)라고 하네요. KJV 성경에는 ‘the Lion of the tribe of Juda’라고 나옵니다. 유다 지파의 사자가 다윗이라는 말인지, 다윗을 계승하는 예수가 바로 그 사자라는 말인지, 문장만으로는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다윗이 목동으로 활동할 때 양을 잡아먹으려는 포식자 사자와 싸워서 이겼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다윗은 골리앗과의 일전을 앞두고 사울 왕 앞에서 자신의 무용담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 17:36)

예수의 족보를 다루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예수의 혈통을 다윗 왕조와 연결합니다. 그게 어느 정도나 역사적인 신빙성이 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유다 지파와 다윗 왕조를 계승하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게 결정적으로 중요했다면 마가복음과 요한복음도 족보를 기록했겠지요.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입니다. 마태복음은 서로 모순된 사실을 한 자리에 진술합니다. 1:16절은 이렇습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요셉의 혈통은 다윗와 아브라함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곧이어서 마 1:18절은 이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이 두 구절에 근거하면 예수는 호적으로만 다윗 후손이지 실제 혈통적으로 아닙니다. 요셉은 예수 출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니까 혈통을 찾으려면 마리아의 혈통을 찾는 게 옳습니다. 성서 기자들은 이런 식의 논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다윗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올 것이라는 구약의 약속과 영웅들에게 나타나는 비상한 방식의 출산을 결합하는 글쓰기가 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웠던 겁니다


profile

[레벨:40]새하늘

2023.03.18 18:25:15

공동번역 [5:5 그러나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울지 마시오.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였으니 그분이 이 일곱 봉인을 떼시고 두루마리를 펴실 수 있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새번역 [5:5 그런데 장로들 가운데서 하나가 나에게 "울지 마십시오.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였으니, 그가 이 일곱 봉인을 떼고. 이 두루마리를 펼 수 있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애절한 이별도 슬픈데, 하늘의 두루마리 펼자가 없어 힘들워 하는 요한에게 얼마나 큰 슬픔 이었을까요.
사랑채 올린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어제 끝으로 다 보았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역사의 운명에 두 청춘은 헤어지는 슬픔이 저를 울리는데, 요한이 겪은 슬픔은 이 땅에 하늘의 두루마리를 펼 차가 없다는 절망감에 그 자체이겠죠.
그 슬픔의 깊이는 상상 초월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하늘의 두루마리를 펼자가 있다는 이야기에 벅차오르는 희망을 넘어선 기쁨이 복음이라고 봅니다.
이제 하나씩 열리는 봉인이 점차 궁금 해지네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3.18 21:55:31

요즘 새하늘 님의 감수성이 더욱 풍성해지신 듯합니다.

저도 봉인 이후가 궁금해집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3.19 09:24:24

 이 구절은 유다 지파(창 49:9-10)의 사자이신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유다 지파의 사자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원수인 반역적인 사탄을 이기셨고 패배시키셨다. 또한 구속하는 어린양이신 그분은 타락한 사람의 죄를 없애셨다(6절). 그분은 이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인 죄와 사탄을 제거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하나님의 경륜에 관한 두루마기를 펼 수 있는 자격이 있으시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3.20 20:32:29

예, 브니엘남 님의 설명을 기억해두겠습니다.

요즘은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문제이긴 합니다.

profile

[레벨:29]최용우

2023.03.24 08:11:37

"다윗의 뿌리"

저는 해주최씨 사정공파 49대손입니다.

아버지가 11살 어린아들 손을 꼭 잡고 잊지말라며 수십번을 반복하였습니다.

"동생들은 어리니 네가 잊지말고 곡 기억해서 동생들에게 알려 줘야 한다."

그때는 제가 글씨를 쓸 줄 몰라서 계속 되뇌이며 외워야 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족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신자이다 보니

마태가 그렇게 족보에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464 Agnus Dei [1] 2015-12-10 56199
6463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1] 2009-12-24 55537
6462 누가복음 톺아읽기 199 2021-08-06 40108
6461 주간일지 2월27일 예수 변모 주일 file 2022-02-28 38017
6460 복음 (1), 3월23일 [7] [2] 2006-03-23 28261
6459 마사토 file [4] 2015-04-23 19897
6458 3월9일 데나리온 [5] 2009-03-09 17597
6457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15] 2006-03-20 14497
6456 낙타털 옷, 4월6일 2006-04-06 13581
6455 10월30일 제삼시 2009-10-29 12953
6454 결혼예식 기도문 [2] 2013-10-18 12448
6453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2016-05-16 12376
6452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2006-03-21 10537
645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10518
6450 원당일기(70)- 창 file 2020-09-18 10097
6449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2007-06-23 9926
6448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2012-11-20 9769
6447 복음 (2), 3월24일 [4] 2006-03-24 9575
6446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2006-03-26 9566
6445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2006-03-27 948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