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할일은 끝이 없다. 전체적으로는 흙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그건 '미션임퍼시블'이라서 포기했다.
대신 흙을 충분히 뒤집어주고 퇴비를 충분히 줘서 채소가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있는 조건만은 해결해야한다.
그 이전에 돌을 가능한 한 많이 골라내야 합니다. 그건 순전히 내 노동력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오이 덩굴이 타고 올라가는 망을 이번에는 전체를 교체해서 새로 만들어줘야한다.
앞마당 텃밭 블럭 펜스는 일단 세웠으나 옆마당은 앞으로 세워야 한다.
요즘은 앞마당 텃밭에 심은 배추와 무 관리에 집중하는 중이다. 자칫하면 폭염으로 전멸할 뻔했다.
지극 정성으로 돌본 덕에 30%는 살았다. 50프로는 생생하고 20프로는 아직 비실거린다.
여기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배추를 사진에 담았다. 처음 모종으로 심었을 때는 지름이 7센티였는데,
지금은 55센티다. 9월9일 심었으니까 오늘로 21일째다. 하루에 2센티 이상 자란 셈이다. 속도가 어마무시하다.
한낮에는 잎이 축 늘어지고, 늦은 오후가 되면서 기운을 내고, 아침에 가장 싱싱하다.
배추는 낮은 기온에서 자라는 작물이라서 그렇다.
매일 살피면서 배추 벌레도 잡아준다. 오늘 아침에도 한 마리 잡았다. 생각보다는 벌레가 많지 않다.
이제 어느 정도 자랐기에 벌레 피해를 덜 보는 듯하다.
저렇게 자라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결구 현상을 보인다. 배추잎이 안으로 휘어지는 현상이다. 그게 잘되야 속이 찬다.
결구가 잘되라고 끈으로 배추포기를 묶어주기도 한다는데, 작년에는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생각 중이다.
올해 배추값이 천정부지인가 보다. 저 친구들이 김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줄지 기대가 된다.
목사님 척박한 토질에서 배추농사를 잘 지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잘 수확해서 김장김치까지 성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