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340)- 폐농

조회 수 1304 추천 수 0 2024.10.18 18:54:29

우리 동네 한 가운데 있는 논과 밭이 지금은 대부분 놀고 있다.

11년 전 내가 이곳에 이사올 때도 빈 논과 밭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비었다.

내가 보기에 폐농에 이르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사 지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땅에 투자한 부재 지주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어디 우리 동네만이겠나. 모든 게 돈과만 연결된다.

농사 짓기 보다는 짓지 않고 보상금을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사실 농사로 인건비를 건지기도 힘드니까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아래 사진은 몇년전까지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우리 동네 금싸라기 논의 달라진 풍경이다.

10.18.jpg

이름 모를 잡초만 무성하다. 땅 주인이 누군지는 모른다. 동네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논과 밭과 산을 사놓고 

땅값 오르기를 기다리는 부재지주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하지 않겠는가. 

땅은 죄가 없다. 잡초도 죄가 없다. 그들은 자기가 놓인 환경에서 자기 몫을 감당할 뿐이다. 잡초도 예쁘다.

아래는 위에서 희게 보이는 잡초를 당겨서 찍은 사진이다. 

10.18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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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4.10.23 18:48:41

그쪽은 빈 땅이 문제군요.

저희동네는 빈집이 늘어가고 있어요.

펄지도 않고 세도 놓지 않는... 

흉가가 되어가는 빈집 , 농촌 인구의 금격한 감소도...

 농촌교회가 텅 비어가는 일 모두 피부로 실감됩니다.

제가 내려온지 8년째 인데 8년전만해도 아이들도, 교인도 꽤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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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10.23 20:25:43

예, 여기도 빈집은 많습니다.

우리집 바로 옆에도 12년 동안 비어두어 

귀곡산장 영상을 찍어도 될만한 폐가가 있습니다.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런 곳에도 사람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 

앞으로 30년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이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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