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344)- 예배 연습(3)

조회 수 1041 추천 수 0 2024.10.25 19:08:42

마르바 던의 <고귀한 시간 낭비> 20, 21쪽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이 책의 요지는 이것이다. 하나님을 예배와 삶의 중심에 둔다면 그분의 무한한 임재를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과 한없는 자원과 수없이 많은 방법을 발견하리라는 것이다. 교인들이 끝없는 하나님의 계시를 탐구하면서 고귀하게 시간을 낭비하려고 매주 모여 진지한 모험을 시도한다면 잘못된 질문과 세속적인 생각과 문화의 압력과 비성경적 해결책을 놓고 벌이는 논쟁이 끝나게 될 것이다.

 

시간을 금쪽같이 여기는 현대인은 예배 참여를 낭비로 여길 것이다.

마르바 던은 고귀한낭비라고 표현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무한한 임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임재를 통해서 우리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원에서 벌어지는

삶의 충만을 경험한다.

그분의 창조와 그 완성과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삶의 충만함이 무엇인지를 절감할 것이다.

나는 주일 성수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저 말에는 예배를 율법과 기복의 차원으로 여기는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배에 대한 현대인들의 냉소주의가 옳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예배에 가기보다는 숲으로 가는 게 낫다고,

또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게 낫다고 나름으로 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말한다.

일전 설교에서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이 권장할만한 삶의 태도이기는 하나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장엄한 자연 풍광 앞에서 경외심을 느끼기는 하나 그것도 절대적이지 않다.

멋진 카페에서 향과 맛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거와 다를 게 없다.

소외된 이들을 돕는 일을 통해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으나 그것도 절대적이지 않다.

형제애가 아무리 강렬해도 죽음을 극복하게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형제애는 쉽게 배신당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연주의자가 아니며 또한 휴머니스트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연주의자이기도 하고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나

더 근본적인 정체성은 그리스도인,

즉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시간을 고귀하게낭비할 줄 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예배 연습은 필요하다.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피아노를 연습해야 하듯이,

시인이 되려면 시 읽고 쓰기를 연습해야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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