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349)- 바느질

조회 수 408 추천 수 0 2024.11.06 18:02:13

평소 집에서 입는 생활한복 바지의 주머니 부분이 뜯어져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며칠 전 마음을 가다듬고 꿰맸다.

이런 일에 무슨 마음까지 가다듬는지 이상할지 모르나

웬만하면 헤어지거나 뜯어져도 그대로 입는 습관이라서 그렇다.

먼저 뜯어진 부분의 사진이다.

바느질.jpg

싸구려라서 나올 때부터 미싱질이 시원치 않은 거 같다.

지금 사진을 자세히 보니 이전에 한번 뜯어진 걸 아내가 수리했던 거 같다.

아내 실력이 부족한지, 내가 너무 거칠게 없었는지

다시 뜯어져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처리한 셈이다.

바지를 뒤집어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는 순간에는 삼매경도 이런 삼매경이 없다.

자칫하면 바늘에 찔려 손가락에 피가 날 수도 있고, 바늘이 부러질 수도 있다.

바늘이 천 안으로 들어갈 때의 느낌도 매 순간 다르다.

부드럽기도 하고, 어떤 때는 들어가지 않아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찔러야한다.

이번에 아무 사고없이 바느질을 마쳤다. 아래 사진이다.

바느질2.jpg

어릴 때는 초롱불 밑에서 양말이나 내의를 꿰매는 어머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감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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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4.11.07 15:55:36

우아... 짝짝짝!

바느질 솜씨를 떠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바느질의 삼매경을 드뎌 맛보셨군요.

빠지면 밤을 꼴딱 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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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11.08 19:08:33

박수를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바느질에는 고도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지구 상에서 인간 외에 어떤 동물도 바느질은 꿈도 못꾸겠지요.

인공지능을 탑재한 첨단 로봇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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