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일 겨울 준비

지난 117일이 24절기 중 19번째 입동(立冬)이었다.

입동부터 겨울이 시작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11월 말이나 12월 초가 겨울 시작이다.

이번 한 주간은 겨울 맛을 느낄듯하다.

아래는 영천 원당 주간 날씨 예보다.


주간날씨.png  

오늘 밤과 내일 오전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 눈이 내리기도 할 것이다.

주중에 최저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고,

토요일과 주일은 마이너스로 내려간다고 하니

옥외 수도꼭지와 수도계량기에 보온 작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집 마당에 살던 하루살이와 모기와 벌을 비롯한

각종 작은 날것이 어느 사이에 종적도 없이 사라졌고,

거미와 각종 벌레도 찾아보기 힘들다.

어딘가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겨울잠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잡초도 대부분 기운을 잃었다.

소나무 밑에 자리한 한 무더기 국화는 제 모양을 그런대로 유지한다.

주인이 캐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텃밭의 배추와 무가

아직은 건강을 잃지 않았고,

다른 쪽 텃밭에서 자라는 봄동 배추와 시금치는 아직 어리다.

그 친구들이 올겨울을 어떻게 지낼지가 자못 궁금하다.

잔디 마당에는 뒷산 참나무 낙엽이 바람에 굴러다닌다.

여러 생명체의 활동으로 왁자지껄했던 마당이 갑자기 조용해진 느낌이다.

쓸쓸하기도 하고, 평화롭기도 하다.

언제가 우리는 모두 영원한 침묵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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