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식 기도문

조회 수 9326 추천 수 0 2013.10.18 23:40:51

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앞에 섰습니다. 한 평생의 삶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바칩니다.


윤성희, 오석원 두 사람이 이렇게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이들이 각자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랐고, 다른 상황에서 교육 받았으며,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 모른 채 살다가 이렇게 사랑하는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또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숨어 있는 섭리이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성령의 역사이심을 믿습니다.


주님, 이 두 사람이 단순히 부부로서만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영적 도반(道伴)으로 살아가게 인도해주십시오. 각자 따로 살아갈 때보다 이제 결혼해서 함께 살아갈 때에 신앙이 더 깊어져야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서로 뜨겁게 사랑해도 외로울 때가 있으며, 아프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늙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 결혼생활은 단순히 감상적인 열정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그 현실에서 일어나는 시행착오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을 상대에게 과하게 요구하거나, 그런 요구를 자신이 감당하려다가 실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각자가 가까이 나갈 때 그제야 두 사람도 생명의 가장 깊은 차원인 영혼의 깊이에서 참된 친구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모든 운명을 지배하시는 하나님께 지금 소박한 심정으로 간구합니다. 이 두 사람에게 귀한 자녀들을 허락해주십시오. 물질로 인해서 시험받지 않고 오히려 베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을 내려주십시오. 더 나가서 이들의 가정을 통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같은 기쁨에 이르도록 모든 형편을 돌봐주십시오.


신랑 신부 양가의 어른들과 친구들, 여러 하객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주시고,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주의 종에게 능력을 허락해주십시오. 처음 이적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셨고, 천국을 혼인잔치의 비유로 가르치셨으며, 우리의 영적인 신랑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레벨:18]天命

2013.10.19 14:00:00

It is not your love that sustains the marriage —
but from now on, the marriage that sustains your love.
~ Dietrich Bonhoeffer

- 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만,
  결혼해 50년 가까이 살다 보니, 과연 옳은 말이었습니다.
  서른 아홉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분이 어떻게 이 사실을 깨달았을까요?

  아, 그 시절에는 그 나이가 젊은 나이가 아니었군요.

  시대가 가면서 왜 사람들은 점점 더 어려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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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5]정용섭

2013.10.19 23:50:08

예, 인용하신 문장이 본회퍼의 어느 글에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표현 같습니다.
결혼을 지속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당신의 사랑을 지속하는 결혼을 하라.
대충 그런 뜻인 것 같군요.
근데 but from now on이라는 숙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겠네요.
사랑을 지속하기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도 하고,
무엇이 사랑인지 그것 자체가 복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웬만해서는 쓰지 않습니다. ㅎㅎ
사랑이라는 단어가 제게는 하나님이라는 단어처럼 들립니다. 
제가 하나님을 아직 다 모르기에 
누구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가 두려운 거지요. 
가끔 설교 시간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는데
그건 늘 그렇게 사용하는 관용어 정도의 뜻이 있는 거지 
실제로 제가 신자들을 사랑한다고 자부하지는 못합니다. 
사랑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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