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03) 5: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대로 예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즉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순히 훌륭한 선지자나 랍비로는 인정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이미 설명했다. 그들은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예수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예수로 인해서 하나님 나라가 완전하게 실현된 게 아니라는 게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만약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이며, 마지막 때 심판자로 올 인자가 분명하다면 세상이 뭔가 달라졌어야만 했던 게 아니겠는가. 세상은 여전히 불의하고 불공평하고 민중들은 무의미와 허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마 제국도 여전히 강력한 힘으로 유대인들을 압박했다. 눈에 뜨이게 달라진 게 없었다. 그러니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반론은 오늘도 여전하다. 이 세상과 인간의 운명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믿음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비밀한 방식으로 세상이 변했으며 예수 재림 때에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유대인들을 비롯한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왕도는 따로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우리가 꾸준히 해명하고 선포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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