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75)- 벌레소리

조회 수 1714 추천 수 0 2020.09.25 20:07:25

도시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경험하지 못하겠지만 저처럼 시골에 사는 분들은 9월 중순부터 풀벌레가 어떻게 우는지, 또는 노래하는지 알 겁니다. 그 소리는 밤에 납니다. 낮에 소리 내는 벌레도 있을 겁니다. 대부분은 밤에 웁니다. 그러니 보이지 않아요. 밤에 마당에 나가면 하늘에는 별이 총총 빛나고 마당에서는 풀벌레 소리가 귀청을 때립니다. 소리가 듣기 좋아요. 저의 집은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고속도로가 지나가기에 풀벌레 소리 듣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그래도 벌레 소리에 집중하면 특별한 느낌이 옵니다. 아래 사진은 23일 밤에 저의 집 마당에서 찍은 겁니다. 너무 어두워서 분간되지 않으실 겁니다. 가로등 불빛이 소나무 사이를 비집고 마당 풀밭을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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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거의 똑같은 자리에서 24일 밤에 플래시를 터트리고 찍은 사진입니다. 찌르륵하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시는지요. 오늘 밤 저의 꿈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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