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612, 성령강림 후 1

 

1) Veni, sancte Spiritus- 오늘 설교 본문의 한 구절인 요 16:13절에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보통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또는 생명의 영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진리의 영이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의 하나가 진리(알레테이아)입니다. 진리는 그리스 철학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복음을 그리스 철학에 기대서 변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령이 온다는 말을 실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성령을 주로 은사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방언을 성령 받음의 증거로 여기는 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성령이 오신다.’라는 표현도 역시 메타포입니다. “시가 내게 왔다.”라는 시인들의 표현과 비슷한 겁니다. 시가 왔다는 사실을 객관적인 증거로 보여줄 수는 없듯이 성령이 오셨다거나 성령을 받았다는 말도 객관적인 증거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죄 용서를 받고 구원받은 경험이 곧 성령 오심의 증거라면 증거입니다. 즉 복음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신앙이 인간의 지적 능력이나 자연적인 인식 능력에 의해서 가능한 게 아니라서 성령이 오신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 중에 설교하면서 다시 ‘Veni, sancte Spiritus!’라는 기도문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기도를 자주 드려보십시오. “오소서. 성령이여!”

 

2) 유튜브 예배- 우리 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수년 동안 병행했고, 앞으로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정국이 우리 교회로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교회가 새로운 형태를 갖추는 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교회당의 규모로는 더는 경쟁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채로운 행사로 경쟁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교회당이 없고, 빌려서 사용하는 공간도 전문 예배당이 아니기에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고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일에 몰두하면 됩니다. 유튜브 예배는 새로운 형태의 선교 방식입니다. 종교개혁 당시에 인쇄술의 발달로 일반 신자들이 종교 전문가들에게 독점되었던 성경을 편히 읽게 되었듯이 이제는 교인들이 등록한 교회에 제한받지 않고 다른 교회 예배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요즘 우리 교회 유튜브 예배에 접속하는 조회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생방송에는 이전과 비슷하게 60~70명입니다. 화요일 밤이 되면 수천 명이나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어쩌다가 한번 숫자가 튈 수가 있는데 (‘대구성서아카데미에도 가끔 그런 일이 있는데) 한 달 동안 계속되는 건 좀 이상하거든요. 제가 확인한 바로는 65-29, 529-41, 522-17, 515-3, 58-1, 51-277입니다. 51일이 정상입니다. 유튜브 담당자 이*희 집사에게 기계 고장인가 하고 물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다려볼까요. 어쨌든지 대구 샘터교회 유튜브 예배에 우리 교우들만이 아니라 적지 않은 숫자의 다른 교인들이 들어온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참고로, 대구 샘터교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342명입니다. 아직 구독 신청하지 않은 교우들은 신청하십시오.

 

3) 후임 목사 청빙위원회- 95일 자로 후임 목사 청빙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위원장: *진 장로, 위원: *섭 장로, *경 장로, *식 권사, *국 집사, *훈 집사, *복 집사로 총 7명입니다. 402, 501, 603, 701명입니다. 나이 구성은 잘 된 듯합니다. 30대와 20대도 들어오면 좋았겠으나, 쉽지는 않겠지요. 남자가 5명이고, 여자가 2명입니다. 남녀 구성이 약간 기울어졌으나 전체적으로 잘 되었습니다. 위원들의 면면을 보니 어려운 숙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면 20231월에 개최되는 교인총회 때 후임자가 결정되면 좋겠습니다. 2023년 말쯤 몇 달간 전임자와 후임자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우리 교회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기에 후임자 문제가 어렵다면 몹시 어렵기도 하고, 쉽다면 예상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시험에 들리는 이들이 없거나 최소화하는 겁니다. 대구 샘터교회 교우들이 집단 지성과 영성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1년 반이 지나면 스무 살이 된 대구 샘터교회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니, 기대하십시오.

 

4) 손님 교우- 오늘 손님으로 예배를 찾아오신 분들을 광고 시간에 잠시 말씀드렸습니다.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이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오셨습니다. 아마 6월 하순쯤에 미국으로 돌아가실 겁니다./ 아직 이름을 모르는 청년도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방문하셨습니다. 예배 후에 가장 먼저 나가는 저만 인사를 나눕니다. 다음에 오면 운영위원이나 안내 위원 중의 한 분이 인사를 나눠보세요./ 저는 토요일(611)에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포항 김*미입니다. 벌써 한 달이 훌쩍 흘렀습니다. 평안하시지요? 저희 가족 내일 샘터교회 가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그렇네요. *미 가족이 58일에 교회에 오셨습니다. 오늘도 부부가(남편은 곽*기 님), 하양에 거주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딸을 데리고 왔습니다. 오늘 예배 후에 1층 카페에서 그 가족과 30~40분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그분들에 관해서 많은 걸 알게 되었고, 공감했습니다. 교회에 등록할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은 월 1회 현장예배에 참석하고, 다른 주일은 유튜브 예배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참석하고 책 읽기 모임에도 참가한 최*희 집사는 아무래도 재등록하셔야겠군요. 오늘도 반가웠습니다.

 

4) 재윤- 예배의 마지막 순서인 축도가 끝나고 저는 가장 먼저 예배당 출입문 쪽으로 가서 문 옆에 섭니다. 돌아가는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일입니다. 오늘 출입문 쪽에 가까이 갔을 때 예상하지 못한 풍경을 보았습니다. 어딘가 인상이 익숙한 남자가 작은 아이들 둘 데리고 저는 보고 웃는 겁니다. 마스크로 인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요. 예배 중에는 친교실에 앉아 있어서 제가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대략 3~4초 가량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정*향 집사가 그분의 마스크를 살짝 벗겼습니다. *섭 집사였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뒤에 처음 본 것은 물론이고, 그 이전에도 안동으로 이사하였기에 예배 현장에서는 오래 못 봤습니다. 꼬마 둘이 점잖게 인사합니다. 첫째 아들은 그 이전에 몇 번 봤습니다. 둘째까지 데리고 왔네요. 오랜만이라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아이들도 있고, 저도 다른 손님 교우들과 담소하느라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김 집사를 알게 된 건 E메일입니다. 김 집사가 경북대에서 토양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한 다음에 포닥’(박사 후 과정)으로 미국에 가 있을 때 저에게 메일을, 혹시 전화나 문자일지도 모르겠는데, 보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텐데 대구 샘터교회에 나가도 되겠냐는 내용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써 오래전 이야기라서 제가 다른 이와 혼동했을지도 모릅니다. 착오가 있다면 이해를 바랍니다. 어쨌든지 분명한 건 솔로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어느 사이엔가 직장 동료와 결혼하고, 소식도 없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내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분입니다. 김 집사는 지금 경북의 어느 공공기관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리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살 겁니다. 그동안 예배는 유튜브로 드렸다고 하네요. 큰아들이 재윤이라는 것만 알고 둘째 이름은 모릅니다. 반가웠습니다.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5) 이모저모- 615일 수요 성경공부는 정용섭 목사의 개인적인 일로 휴강합니다. 622일에 다시 모이겠습니다./ *진 장로와 은*희 집사 부부는 12일로 정 장로 형제 모임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6남매가 부부로 모이면 꽉 차겠군요. 즐겁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중고등부가 626일부터 대면 공부 모임을 다시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고등부장인 신*자 집사에게 문의하십시오./ 오늘 예배 후 1층에서 담소하는 중에 어느 분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예배당에 커피믹스나 티백을 준비해놓으면 예배 후에 편안하게 교인들끼리 친교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대형마트에서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빵을 서로 돌아가면서 준비하면 요기할 수도 있고요. 매주 1층 카페에서 모이면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된다는 거지요. 좋은 의견 같습니다. 운영위원회나 루디아 여전도회에서 의논해보세요./ 지난 토요일에 결혼한 김*, *민 청년이 오늘 예배 참석하면서 푸짐하면서도 맛나고 보기에도 좋은 떡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점심을 그 떡으로 배가 그득하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책 읽기 모임인 리다수가 오랜만에 대면으로 오늘 모였습니다. 무슨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열정이 대단한 분들입니다./ 예배 후 1층 카페 모임이 오늘 다른 때보다 많았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서 오후 3시쯤에 먼저 나왔고, 다른 분들은 그 뒤에도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모두 한 주간 잘 지내시고, 619일 주일에 뵙겠습니다. 비가

 

6) 헌금- 612: 1,280,000(온라인 950,000, 현장 330,000원)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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