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10일

조회 수 1822 추천 수 0 2020.05.11 21:06:3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510,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원더풀 라이트-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으면 설교문 작성하기 전에 한번 봐두었을 텐데요. 오늘 설교에서 짚었지만,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기이한 빛을 NIV 성경은 원더풀 라이트라고 번역했고, 루터 성경은 분더바레 리히트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 원더풀과 독어 분더바는 비슷한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의 기이한은 약간의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어서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바람직한 번역은 아닙니다. 차라리 놀라운이라거나 환상적인이라고 번역하는 게 낫지요. 어쨌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원더풀이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원더풀하게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서라도 최저 생계비는 나라가 책임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용할 양식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을 열려고 해도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원더풀 라이트신앙을 실질적인 삶의 내용으로 아는 기독교인이라면 이런 복지 제도를 끌어낼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하지 않겠는지요.

 

2) 모이는 예배- 오늘(510) 거의 석 달 만에 모이는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등록 교인 외 4명 포함하여 서른 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첫 예배가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른 교우들을 배려하겠다는 마음이 서로 통했는지 오히려 너무 적게 참석해서 적적했습니다. 시니어 신자들은 운영위원장 외에는 다 빠지셨네요. 제가 보기에는 적당하게 띄어 앉기를 하더라도 40명 이상은 충분히 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임 수칙을 그대로, 그러나 재미있게 다 지켰습니다. 체온, 손 소독, 공간 소독, 참석자 명단 작성, 마스크 쓰기 등등입니다. 명단 작성과 손 소독제를 작은 걸상에 올려놓아서 사용하기가 약간 불편했습니다. 물품을 올려놓을 작은 탁자를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안내자는 예배 참석자들이 앞에서부터 앉도록 안내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교우들의 체온은 대개 36.5도에 가까웠는데, 저의 체온은 36도였습니다. 제가 차가운 사람인가 봅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준비가 잘 되었습니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니 조심한 일은 최대한 조심하면서 평상심은 잃지 말고 지내십시오. 예배 참석은 일단 격주를 기준으로 하지만 교우들의 참석 추이를 보면서 좀 더 자주 나올 분들은 나와도 좋습니다. 예배실 문을 열어놓으면 친교실 자리에서 넉넉하게 예배드릴 만합니다.

 

3) 소독- 예배 전에 제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층계를 내려오다가 유(U)턴하는 위치에서 미끄러져서 발을 헛디딜 뻔했습니다. 아마 소독제를 바닥에 뿌려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공간 소독은 예배 전이 아니라 예배 후에 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이유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지 사람들이 발을 딛는 부분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해야겠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당은 평소에 사람들이 왕래하지 않는 장소라서 소독이 필요 없긴 합니다. 만에 하나 어떤 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일주일 후에는 살아남지 못할 테니까요. 우리가 이전처럼 함께 식사 친교까지 참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올까요? “포스트 코로나19” 사태를 교회도 피하지 못하겠지요. 거리 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 때 교회 형태는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대형교회당은 쓸모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4) 강단- 오늘 온라인 예배 영상을 보신 분들은 확인했겠지만, 화면을 크게 잡았습니다. 이전에는 설교단을 중심으로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전자 오르간이 나올 정도로 넓어졌습니다. 직접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은 강단 오른편의 열린 모습을 직접 확인했을 겁니다. 원래 유치원 강당으로 사용하던 그곳에 처음 우리가 들어갔을 때 십자가만 달았지 그 어디에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예배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할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런 때가 온 게 아닐는지요. 53일 운영위원 회의 때 정용섭 목사와 신*국 집사가 강단 꾸미는 작업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현재 강단 조건과 우리가 감당할만한 비용 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주는 게 좋을지, 저도 알아보고 있지만, 여러분도 생각해보고 의견을 주기 바랍니다. 누구라도 한번 와 보면 다시 와보고 싶을 정도의 영적 기품과 예술적인 미학이 드러나는 강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회에 이런 미적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하십시오. 오늘 예배드린 강단 모습을 한 번 보십시오.

5월10일 강단.PNG

 아래는 다른 교회의 강단 모습니다. 참고 삼아서 올렸습니다. 

강단1.PNG 강단2.PNG 강단3.PNG


5) 목사 자리- 대구 샘터교회가 예전 예배를 시작하면서, 목사는 예배 순서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이 있을 때만 강단에 올라가고, 나머지 순서에는 회중들과 같은 자리에 앉는 전통을 세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라이브 온라인 예배만 드리면서 회중 없는 예배의 단점을 조금이라도 보강하려고 제가 예배 시작부터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강단에 올라가서 예배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온라인 화면에 사람이 나오지 않을 때는 어딘가 허전해 보였는데, 이제 사람이 나오니 생기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주신 교우가 있습니다. 그 의견 때문만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때 이제는 목사 자리로 강단 위가 괜찮아 보입니다. 우리의 동영상 촬영 시스템이 예배 모습 전체를 입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으면 강단을 비워놓아도 허전해 보이지는 않겠지요. 현재 우리의 동영상 촬영 장비는 고정된 자리에 놓인 스마트폰 한 대입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봅시다.

 

6) 마스크- 모든 교우가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는 상황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장면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교우들이야 똑같이 강단을 향해서 앉아있으니까 느끼지 못하겠지만 설교자는 마스크를 쓴 교우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니까 그 분위기가 어떤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거기 앉은 이들의 눈빛만으로 교우들이 설교를 어떻게 듣는지 느껴야 합니다. 저는 설교 시간에 교우들보다는 말씀에 집중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분들 앞에서 설교하는 게 어색합니다. 표정을 전혀 읽을 수 없거든요. 앞으로 설교 내용에 공감되면 고개를 살짝이라도 끄덕여주십시오. 어떤 분은 제 설교를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간단히 메모하는 분도 계시구요. 어쨌든지 어색하더라도 정부가 제시한 대중 모임의 수칙이니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습니다. 반주자 자리는 목사 자리와 마찬가지로 회중들로부터 뚝 떨어져 있으니 예배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라도 마스크를 챙기지 못하고 예배에 온 분을 위해서 스페어로 비치했으면 합니다. 교우 중에서 여유가 있는 분은 오는 주일에 가져오십니다.

 

7) 중보기도- 주보에 나갔고, 교회 밴드에도 나갔지만, 무안에 사는 김*관 집사가 뇌출혈로 53일 저녁에 쓰러졌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고, 혈전 제거 약물 투여와 함께 오른편 팔다리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인 백*은 집사도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김 집사는 워낙 건강 체질이라 정기 건강진단에서 나온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곧 회복되어 정상생활이 가능하겠지요.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8) 헌금: 670,000(통장 입금 포함 510일시 30분 기준, 등록 교인 외- *,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레벨:29]모모

2020.05.15 01:31:21

1) MIV성경을 NIV성경으로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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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7) 요 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예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요 13장부터 반복해서 이런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서로 사랑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지들로서 그 어떤 공동체보다 결속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서로 사랑하기는 힘들었다.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과 우리를 포함하여 대다수 사람은 본성적으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 교회에 속한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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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6) 요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기쁨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고, 제자들의 기쁨은 예수 안에 머무는 것이다. 예수의 기쁨이 곧 제자들에게 기쁨의 원천이 된다. 예수 안에 머무는 것은 곧 하나님 안에 머무는 것이니 기쁨의 궁극적인 원천은 결국 하나님이라는 말이 된다. 오늘날 이 사실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다. 문제는 하나님만으로, 또는 예수만으로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각자 대답이 다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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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5)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 14:15절과 21절에 나오는 사랑과 계명의 관계가 여기 요 15:10절에 다시 나온다. 이에 앞서 요 13:34절에도 언급되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구절만 본다면 “서로 사랑”이 새 계명이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계명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 능력이고 계명은 우리가 거기에 기대서 실천...

예수 어록(334) 요 15:9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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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4) 요 15: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예수는 아버지에게서 사랑받은 자로서 제자들을 사랑했다. 예수의 제자 사랑이 아버지 사랑에서 왔다는 뜻이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제자들은 예수를 통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 사랑은 곧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창조의 능력이고 살리는 능력이며 부활 생명의 능력이다. 이를 경험했으니 제자들은 당연히 예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통해서 생명 경험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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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17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사랑- 오늘 설교 제목 “사랑과 계명”은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에서 핵심 주제입니다.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를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예수 믿는 사람은 믿는 사람다운 기준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인다운 삶의 내용을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폭력 문제도 매우 복잡합니다. 폭력적인 남편과 사는 기독교인 아내는 남편이 변할 때까지 참으면서 살아야 할는지, 아니...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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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표현은 이미 5절에도 나왔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와의 결속만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이다. 열매는 구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들린다. 예수는 ‘나무와 열매’라는 비유(마 7:15-27)에서 좋은 행실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제 삶이 없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여기서 전...

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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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이제 예수 안에 거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가 7절에 나온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이 대답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요청된다. 하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자는 이해의 문제이고, 후자는 실천의 문제이다. 이해 문제도 간단하지는 않다. 예수 당시에 많은 사람이 예수의 가르침...

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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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5절에 이어서 “예수 안”(in Christ)이라는 표현이 여기 6절에서 다시 나온다. 이 용어는 복음서와 바울 서신을 비롯한 모든 신약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에 속한다. 바울은 고후 5:17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주 유명한 구절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었다는 말은 존재의 ...

예수 어록(330) 요 15:5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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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0)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매우 파격적인 발언이 이어진다. 제자들이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런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예수 없이도 돈벌이할 수 있고,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다. 세상살이에는 예수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예수를 떠나서 아무것도 할 없다는 말은 실제의 일상에 관한 게...

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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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하겠다”라고 약속한다. 제자들은 예수 안에, 예수는 제자들 안에 거한다는 말은 한자로 상호내주(相互內住)로 표현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낱말 뜻을 우리가 모르는 건 아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예수를 자기 내면에 늘 ...

주간일지 5월10일 f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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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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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제자들이 “깨끗하여졌다”라는 말은 이전에 깨끗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포도나무 가지도 병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정신적으로 병들 수 있다.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상태로의 변화가 곧 깨끗하여진 것이다. 깨끗하여졌다는 뜻으로 사용된 헬라어 “카타로스”는 pure, clean, innocent를 가리킨다. 소위 ‘팔복’의 다섯 번째 나오는 “마음이 청결한 자”에서 사용된 헬라어와 똑같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

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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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매우 엄중한 말씀이다. 참포도나무인 예수에게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농부인 아버지 하나님이 제거해 버리고, 붙어 있는 가지는 깨끗하게 하신다. 예수에게 붙어 있으면 당연히 열매를 맺으니, 핵심은 예수에게 붙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에게 붙어 있다는 표현도 은유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붙어 있을 수는 없다. 예수의 생각...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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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서만의 특수한 전승인 예수 연설이 15장으로 이어진다. 정확하게는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읽는 게 옳다. 여기서도 하나님은 아버지로 불린다. 하나님은 예수에게 “내 아버지”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의 아버지”이다. 우리도 하나님이 아들이기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예수의 경우와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예수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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