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17일

조회 수 1446 추천 수 0 2020.05.18 21:34:5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517,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사랑- 오늘 설교 제목 사랑과 계명은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에서 핵심 주제입니다.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를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예수 믿는 사람은 믿는 사람다운 기준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인다운 삶의 내용을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폭력 문제도 매우 복잡합니다. 폭력적인 남편과 사는 기독교인 아내는 남편이 변할 때까지 참으면서 살아야 할는지, 아니면 이혼해야 할는지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독교인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거나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라는 말씀에 따라서 군사 훈련을 거부하는 게 옳을까요?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윤리 문제에서 십계명처럼 구체적인 규범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규범윤리라고 한다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견해는 상황윤리라고 합니다. 저는 규범과 상황 중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기보다는 두 관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깊이만큼 삶을 알게 될 것이며, 삶을 아는 만큼 구체적인 행동도 보일 것입니다.

 

2) 교회의 미래- 오늘(517)도 오프라인 예배와 온라인 예배가 병행되었습니다. 예배 처소의 강단이 넓어져서 느낌이 새로웠다고 말하는 교우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강단 왼편까지 오픈하면 더 시원하게 보이겠지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비대면과 거리 두기는 교회 형태까지 바꾸게 될 것입니다. 신자들의 예배 참석이 전반적으로 힘들어지겠지요.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계층인 노약자들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겁니다. 전통이 오래된 교회에는 노인 신자들의 비중이 큰데, 그런 교회는 직격탄을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구의 모 교회에는 과반이 70대 이상입니다. 대구샘터교회에는 만으로 70 넘은 분이 없으니 젊은 교회입니다. 각종 조직과 모임이 줄어들고, 모임도 온라인 형태로 진행될 터이니 교회 공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눈에 비관적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미래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두고 대구샘터교회도 용감하고 지혜롭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합니다.

 

3) 칼국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예배 후에 친교 식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앞으로 다시 그런 순간이 올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지역 확진자가 상당한 기간 나오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도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 보고 앉아 식사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주간에 걸쳐서 모이는 예배가 진행된 다음에 몇몇 분들은 교회당 뒷정리를 하고, 미뤘던 소식을 서로 나누느라 예배가 끝난 즉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서로 의기투합해서 인근 칼국수 식당을 향했습니다. 식당에서마저 마스크를 쓰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칼국수 집은 다행스럽게 널찍한 방을 몇 개나 갖추고 있었습니다. 교우들이 평소에도 자주 들른 곳이었습니다. 구수한 칼국수를 함께 먹으면서 오랜만에 친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더치페이 형식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굳이 자신이 쏘겠다라는 분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 집 칼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보통은 칼국수에다가 보리밥이 함께 나왔는데, 오늘은 갑자기 손님이 많고 주문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지 보리밥이 빠졌네요.

 

4) 계단- 오늘 일찍 와서 강단을 살펴보신 분들은 확인했겠지만, 강단으로 올라갈 때 디딜 수 있는 계단이 새로 설치되었습니다. 원래 설교단 쪽으로 올라가는 위치에 작은 계단이 하나 있었습니다. 전자 오르간 반주자가 사용하기에는 불편해서 이번에 하나 더 설치했습니다. 먼저 계단보다 이번에 새로 만든 계단이 훨씬 더 튼튼하고 편안하고 보기 좋게 제작되었더군요. 제작과 설치를 맡아준 신*국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단 설치만으로도 강단의 느낌이 뭔가 모르게 달라 보이는 게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삶의 재미는 이런 소소한 데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닐는지요. 계단 모양을 직접 보세요.

      IMG_2887.JPG

 

5) 재난 지원금- 오늘 칼국수 집에서 대화하는 중에 재난 지원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역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은 분도 있고, 중앙에서 주는 지원금을 신청한 분도 있었습니다. 재난 지원금은 실물 경제가 돌아가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 돈이니 아끼지 말고 필요 적절한 데에 잘 쓰자고 했습니다. 어떤 교우가 우스갯말로 오늘 칼국수값을 내고 싶은데 지역이 달라서 안 되겠네요.”라고 하더군요. 저희 가정도 며칠 전에 북안면에 가서 1인당 20만 원씩 해서 40만 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북안 마트에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앙 지원금 신청을 하냐 마냐로 저희 부부가 의견이 갈렸었는데, 오늘 칼국수 집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정부에 기부하는 게 능사는 아니니 일단 받아서 씩씩하게 사용하는 게 원래 취지에 맞는다고 말입니다. 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영천 지원금을 받을 때 담당 직원의 말을 들으니 6월에 와서 신청하면 신청 즉시 상품권(영천?)을 받을 수 있다네요. 제가 영천에 사니 영천 소상공인을 위해서 쓰는 게 맞습니다. 사실은 지원금을 받지 않아도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니 지원금을 받을 핑계를 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분 좋게 받아서 시원하게 씁시다.

 

6) 5.18 광주 민주항쟁- 올해 518일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니 통합당몇몇 정치인들도 광주를 찾았더군요. 광주 민주화운동을 헐뜯는 극우 세력과 선을 긋자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뜻밖입니다. 북한 군인들의 개입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하던 내부 인사들을 거의 묵인하던 정치집단이 나름으로 개혁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당이 건전한 보수로 자리매김하려면 이 대목 외에도 전반적으로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할 텐데, 그게 가능할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요. 40년 전 1980년 봄에 저는 군종 장교(군목) 훈련을 받기 위해서 광주(보병학교)에서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다 알지는 못하나 대략적으로는 몸으로 겪어서 압니다. 제가 20대 후반이었던 옛날이지만, 전쟁을 방불하게 하는 그 장면과 분위기가 기억에 생생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는 현재 정부와 여당의 주장에 저는 동의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3.1운동이나 4·19혁명처럼 짚지 않으면 안 될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7) 교우 동정- *혁 박*연 부부 집사가 15일에 이사했습니다. 단독 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동대구역 앞에 신축 중인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내년 말 입주 예정이라 일단 다른 아파트로 옮겼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두 딸도 각각 독립시켰다고 합니다. 이제 부부만 살게 되었으니 적적하기도 하지만 홀가분하기도 하겠네요. 어쨌든지 축하드립니다./ 어린이집 다니는 딸 민아와 교회에 나오는 양*경 집사는 이번 주 목요일 521일에 출산 예정입니다. (주보에는 514일로, 오타가 나갔습니다.) 민아가 동생을 보게 되어서 좋겠군요. 앞으로 아이가 둘이 되니 양 집사가 정기적으로 교회 나오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함께 나오면 문제가 해결될 텐데, 기도 제목입니다. 출산 과정에서 성령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 달 후인 2020613() 오전 11시 대전에서 결혼하게 될 정*늘 황*언 청년 커플이 오늘 교회에 나왔습니다. 결혼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의논하고 이들을 위해서 제가 기도했습니다. 여러 점에서 귀한 젊은이들의 결혼식에 주례로 선다는 것은 목사에게 주어진 큰 기쁨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짧으면서도 인상 깊은 결혼식 설교를 준비해서 두 사람이 새롭게 첫발을 떼는 인생길에 말씀의 빛이 비치도록 돕겠습니다.

 

8) 헌금- 2,260,000(오프라인1,410,000 온라인850,000/ 등록교인 외 강*)


[레벨:10]김태근

2020.05.19 10:59:25

헌금 액수는 2,260,000원인데, 잘못 기재되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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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9) 요 15: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4절에 정말 놀라운 표현이 나온다. 예수는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른다. 이 친구에는 요한복음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과 오늘의 우리도 포함된다. ‘친구’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순전하고 깊다. 돈으로 얽히거나 혈연으로 얽힌 게 아니라 순전한 신뢰와 사랑으로 관계되기 때문이다. 친구는 함께 먹고 마시고 숨 쉬는, 말하자면 생명의 진리를 향해서 더불어 가는 도반이다. 내 생각에 부부도 궁극적으로는 친구다. 더 나아가서 모든 인간관계가 친...

주간일지 5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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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24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 1) 영생- 오늘 설교 제목은 “영광과 영생”이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있는 권세가 예수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수가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거나 주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추려면 예수를 통한 영생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생의 내용을 오늘의 상황에 근거하여 해명하는 행위가 바로 설교이겠지요. 영원한 생명은 끝없다는(endless) 뜻이 아니라고 설교 시간에 말했습니다. 시간의 연...

예수 어록(338) 요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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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8) 요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는 표현은 위인전이나 동화에 나올만하다. 이 발언은 예수에서 직접 온 게 아니라 요한복음 기자의 문학적 수사로 보인다.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요한복음은 예수를 향한 초기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성격이 강해서 이런 표현이 나올 수 있었다. 문학적 수사라고 하더라도 본질에서는 옳다. 예수는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은 분이시니 이를 통해서 우리가 예수의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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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7) 요 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예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요 13장부터 반복해서 이런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서로 사랑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지들로서 그 어떤 공동체보다 결속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서로 사랑하기는 힘들었다.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과 우리를 포함하여 대다수 사람은 본성적으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 교회에 속한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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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5)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 14:15절과 21절에 나오는 사랑과 계명의 관계가 여기 요 15:10절에 다시 나온다. 이에 앞서 요 13:34절에도 언급되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구절만 본다면 “서로 사랑”이 새 계명이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계명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 능력이고 계명은 우리가 거기에 기대서 실천...

예수 어록(334) 요 15:9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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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4) 요 15: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예수는 아버지에게서 사랑받은 자로서 제자들을 사랑했다. 예수의 제자 사랑이 아버지 사랑에서 왔다는 뜻이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제자들은 예수를 통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 사랑은 곧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창조의 능력이고 살리는 능력이며 부활 생명의 능력이다. 이를 경험했으니 제자들은 당연히 예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통해서 생명 경험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일지 5월17일 f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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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17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사랑- 오늘 설교 제목 “사랑과 계명”은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에서 핵심 주제입니다.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를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예수 믿는 사람은 믿는 사람다운 기준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인다운 삶의 내용을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폭력 문제도 매우 복잡합니다. 폭력적인 남편과 사는 기독교인 아내는 남편이 변할 때까지 참으면서 살아야 할는지, 아니...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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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표현은 이미 5절에도 나왔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와의 결속만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이다. 열매는 구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들린다. 예수는 ‘나무와 열매’라는 비유(마 7:15-27)에서 좋은 행실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제 삶이 없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여기서 전...

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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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이제 예수 안에 거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가 7절에 나온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이 대답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요청된다. 하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자는 이해의 문제이고, 후자는 실천의 문제이다. 이해 문제도 간단하지는 않다. 예수 당시에 많은 사람이 예수의 가르침...

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 2020-05-14
  • 조회 수 1016

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5절에 이어서 “예수 안”(in Christ)이라는 표현이 여기 6절에서 다시 나온다. 이 용어는 복음서와 바울 서신을 비롯한 모든 신약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에 속한다. 바울은 고후 5:17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주 유명한 구절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었다는 말은 존재의 ...

예수 어록(330) 요 15:5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 2020-05-13
  • 조회 수 1343

예수 어록(330)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매우 파격적인 발언이 이어진다. 제자들이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런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예수 없이도 돈벌이할 수 있고,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다. 세상살이에는 예수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예수를 떠나서 아무것도 할 없다는 말은 실제의 일상에 관한 게...

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2020-05-12
  • 조회 수 921

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하겠다”라고 약속한다. 제자들은 예수 안에, 예수는 제자들 안에 거한다는 말은 한자로 상호내주(相互內住)로 표현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낱말 뜻을 우리가 모르는 건 아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예수를 자기 내면에 늘 ...

주간일지 5월10일 f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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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10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원더풀 라이트-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으면 설교문 작성하기 전에 한번 봐두었을 텐데요. 오늘 설교에서 짚었지만,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기이한 빛”을 NIV 성경은 “원더풀 라이트”라고 번역했고, 루터 성경은 “분더바레 리히트”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 ‘원더풀’과 독어 ‘분더바’는 비슷한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의 ‘기이한’은 약간의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어서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바람직한 번역은 아닙니다. 차라리 ‘놀라...

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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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제자들이 “깨끗하여졌다”라는 말은 이전에 깨끗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포도나무 가지도 병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정신적으로 병들 수 있다.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상태로의 변화가 곧 깨끗하여진 것이다. 깨끗하여졌다는 뜻으로 사용된 헬라어 “카타로스”는 pure, clean, innocent를 가리킨다. 소위 ‘팔복’의 다섯 번째 나오는 “마음이 청결한 자”에서 사용된 헬라어와 똑같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

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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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매우 엄중한 말씀이다. 참포도나무인 예수에게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농부인 아버지 하나님이 제거해 버리고, 붙어 있는 가지는 깨끗하게 하신다. 예수에게 붙어 있으면 당연히 열매를 맺으니, 핵심은 예수에게 붙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에게 붙어 있다는 표현도 은유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붙어 있을 수는 없다. 예수의 생각...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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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서만의 특수한 전승인 예수 연설이 15장으로 이어진다. 정확하게는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읽는 게 옳다. 여기서도 하나님은 아버지로 불린다. 하나님은 예수에게 “내 아버지”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의 아버지”이다. 우리도 하나님이 아들이기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예수의 경우와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예수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이...

예수 어록(325) 요 14:31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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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5) 요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예수는 “세상의 임금”과의 경쟁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은 앞에서 짚었다. 예수의 관심은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고, 그 나라를 선포한다는 뜻이다. 그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와 여러 차원에서 대립했다. ...

예수 어록(324) 요 14:30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 2020-05-05
  • 조회 수 1032

예수 어록(324) 요 14:30 이 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세상의 임금”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할 세상 권력자다. 로마 시대에 기독교가 어떤 수난을 당했는지는 역사에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교회와 세속권력과의 관계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관계 정상화가 일어난 시기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였다. 그는 313년 2월 밀라노 칙령을 선포하여 기독교를 합법화했다. 기독교만이 아니라 로마 제국 안에서 모든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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