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24일

조회 수 1327 추천 수 0 2020.05.25 21:15:0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524, 부활절 일곱째 주일

 

1) 영생- 오늘 설교 제목은 영광과 영생이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있는 권세가 예수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수가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거나 주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추려면 예수를 통한 영생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생의 내용을 오늘의 상황에 근거하여 해명하는 행위가 바로 설교이겠지요. 영원한 생명은 끝없다는(endless) 뜻이 아니라고 설교 시간에 말했습니다. 시간의 연장이 아니라 시간의 질적인 변화입니다. 그게 손으로 잡을 수가 없어서 외면받기도 하고 오해받기도 합니다. 여기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축구시합을 한다고 합시다. 보통 아이들은 이기는 데만 마음을 두지만 어떤 아이는 우정을 생각하거나 더 나아가서 운동장에 부는 바람에 마음을 둘 수 있습니다. 축구시합이라는 구체적인 현실에 두 발을 디디면서도 현실을 초월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는 사람이야말로 영생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2) 띄어 앉기- 우리는 오늘 예배에서도 역시 방역수칙을 잘 지켰습니다. 저의 체온은 매번 똑같이 36.0도가 나옵니다. 손 소독제로 손을 씻었습니다. 소독제를 손에 바를 때는 느낌이 별로지만 조금 지나면 금방 뽀송뽀송해져서 괜찮습니다. 격주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편의에 따라서 주기를 달리해도 좋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세 주간을 지내면서 보니 연달아 참석하는 교우도 있고 계속 빠지는 교우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교회당 크기에 안성맞춤인 정도의 교인들이 모입니다. 각자 다른 상황에 따른 거겠지요. 띄어 앉기도 혼란 없이 잘 진행됩니다. 이번 주에는 왼편에서 둘째 줄의 맨 앞자리가 비었더군요. 그 자리는 설교단 바로 앞이라서 VIP 자리인데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앞자리부터 앉아주세요. 설교가 훨씬 잘 들릴 겁니다. 참석 숫자가 예상보다 많으면 친교실에 앉아도 되는데, 여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집에 와서 유튜브 예배 방송을 보았습니다. 안정적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첫째, 개별 교인이 예배 시작 전에 카메라 앞을 지나가는 일이 없는 게 좋겠습니다. 둘째, 카메라 위치가 너무 왼편으로 치우쳐서 화면의 안정감이 떨어지니 다음부터는 가운데로 옮겼으면 합니다.

 

3) 찬송가 부르기- 설교후 찬송가 137하나님의 아들이는 낯섭니다. 교우들이 힘들게 따라불렀습니다. 집에서 미리 연습해보시라고 광고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집에서 연습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야 목사니까 매주 토요일마다 예배 전체를 혼자서 예행 연습할 수 있지만, 일반 신자들은 다른 일로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안 될 일도 아닙니다. 본인들의 경건 훈련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튜브에 들어가서 새찬송가 137을 치면 합창이나 독창으로 된 동영상 파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보십시오. 찬송가 부르기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은혜를 경험할 겁니다.

 

4) 성령강림절- 524일로 부활절 절기가 끝나고 다음 주일인 531일부터 성령강림절이 시작합니다. 기독교가 처음부터 삼위일체론을 핵심 교리로 결정했다는 건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성령을 하나님으로 믿었다는 말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예수와 영으로서의 성령을 분리해서 받아들이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성령강림절에는 교회력 배너를 교체해야겠군요. 참고로 67일은 대구샘터교회 창립 17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참 빠릅니다. 오늘 예배 마치고 흩어지면서 김*옥 권사가 창립주일 꽃꽂이 당번이 자신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나저나 코로나19 여파로 교회 모임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일학교는 언제까지 문을 닫아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비상시국이니 교회도 비상하게 운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방향으로든지 안정되겠지요.

 

5) 반주- 오늘 오랜만에 반주자 이*혜 집사가 예배 반주 자리에 앉았습니다. 워낙 베테랑이라서 우리 교회당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오르간 앞에 앉았는데도 훌륭하게 반주를 수행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페달까지 밝으면서 연습했습니다. 페달 소리가 나오니 소리의 격이 달라졌습니다. 악보에서 베이스 파트를 페달로 밟는다고 합니다. 빠른 찬송가는 힘들지만 웬만한 찬송가는 페달이 가능하다니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 집사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입시생들을 위한 재즈 피아노 레슨을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 집사는 작년부터 대구의 모 예술대학에 시간 강사로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6) 수요모임- 다시 수요일 성경공부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매주 수요일 밤 9:00-10:00시에 유튜브 라이브로 예레미야 공부를 합니다. 유튜브에서 정용섭 목사채널로 들어오면 5분 전부터 접속할 수 있습니다. 기도, 기도문 읽기, 책 소개, 예레미야 해설 순으로 진행됩니다. 당일 형편에 따라서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교인들이 로그인해서 들어오면 채팅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 여유가 있거나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와 보십시오. 미리 해당하는 성경을 읽어두면 공부 따라가기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 내용을 준비했다가 채팅 방식으로 질문해도 됩니다. 527일에는 예레미야 12장을 공부하겠습니다.

 

7) 출간- 정용섭 목사의 목사 구원519일 자로 새물결플러스 출판사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서점에 알린 책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용섭 목사는 유명 대형교회 설교자들의 갈채 받는 설교문을 예리하게 비평하며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약점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글을 발표하여 꾸준한 지지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저자다. 목사 구원: 구원의 과정으로서의 목회는 정용섭 목사가 2017년에 쓴 목사 공부: 수행과 순례로서의 목회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성서와 신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문적 연마와 관록 있는 목회 경력을 바탕으로 하여 목사의 구원에 관한 자신의 신념과 진솔한 경험을 담은 글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문제의식의 근저에는 한국교회 목사들이 자신의 구원에는 관심이 없이 오로지 타인에게 구원을 판매하는 데만 열중하다가 스스로 타락하고 변질되어 버리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자리한다. 저자는 목사가 선포해야 하는 복음의 내용인 구원이 구호가 아니라 실재(reality)로서 목사의 삶의 총체적 관점과 경험을 통해 채워져야 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회중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종말론적 안식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목사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 경험, 즉 생명 경험을 통해 종말론적 안식을 먼저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현실에서 목사들은 대부분 목회의 업적이나 성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생명을 향해 민감하지 못하고 삶의 심연과 신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구원을 구호로서만 이해할 뿐 삶의 실재로서는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구원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이처럼 부족한 목사들이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는 특히 타 종교, 동성애, 좌파 등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 등으로 회중의 영혼을 안식으로 인도하기는커녕 오히려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저자의 질책 어린 진단이 매섭다. 목회에 헌신한 지난 40년의 세월 동안 목사로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모든 면에서 한참 부족했던 자신의 삶과 목회 여정을 반추하면서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앞에 둔 연약한 인간으로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을 위해 키리에 엘레이손(주여, 자비를 베푸소서!)과 리베라 메(나를 구원하소서!)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결국 목회란 무엇보다 목사 자신이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며,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예수를 통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기독론적 해명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교회 성장 논리를 통해 목회가 실행되고 그에 따라 목사의 업적이나 목회 성과가 평가되는 현실 속에서 목사가 무엇보다 천착해야 할 일은 바로 삶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구원을 경험하는 데 있다는 저자의 우직한 신념을 담은 이 책이 물신주의에 매몰되고 교회 성장주의에 찌든 한국교회의 목사들과 신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리라 믿는다.

 

8) 이모저모- 매 주일 아침 교회당으로 들어갈 때 주보가 가장 먼저 저를 맞아줍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 교회에서 가장 특색이 두드러진 주보입니다. 주보 제작을 맡은 정*향 집사는 매주 교회에 나옵니다. 격주 핑계로 쉴 수도 있지만 한결같습니다.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가족도 매 주일 교회에 빠지지 못합니다. 교회 문을 열고 전반적으로 예배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예배 후에 지인들의 대전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집사의 의견인지 모르겠으나 얼핏 이제 생수 배달을 끊어도 되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예배에 참석한 교우들이 일부만 남고 대다수가 즉시 돌아가서 생수가 늘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운영위원들이 지혜롭게 해결하겠지요. 예정대로 양*경 집사가 지난 목요일에 딸 민아의 동생을 낳았습니다. 남동생입니다. 산모와 아기가 다 건강합니다. 축하드리고 모든 교우가 기뻐합니다.

 

9) 헌금- 3,065,000(오프라인 610,000 온라인 2,4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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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41) 요 15:16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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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41) 요 15:16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려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서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라는 표현은 앞서 요 15:7절에도 나온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무엇이나 다 받는다는 말을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7절에 언급된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문장이나 여기 16절의 “내 이름으로”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자기가 ...

예수 어록(340) 요 15:15 너희는 친구라 하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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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40) 요 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는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제자들은 이제 종이 아니라 친구가 되었다. 이런 표현은 은유다. 종은 주인의 생각을 모르고 명령을 따를 뿐이다. 몰라도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친구 관계를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가깝게 아는 게 전제된다.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친구에게는 말하는 것과 같다. 제자들은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을 바르게 알게 되었...

예수 어록(339) 요 15: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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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9) 요 15: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4절에 정말 놀라운 표현이 나온다. 예수는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른다. 이 친구에는 요한복음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과 오늘의 우리도 포함된다. ‘친구’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순전하고 깊다. 돈으로 얽히거나 혈연으로 얽힌 게 아니라 순전한 신뢰와 사랑으로 관계되기 때문이다. 친구는 함께 먹고 마시고 숨 쉬는, 말하자면 생명의 진리를 향해서 더불어 가는 도반이다. 내 생각에 부부도 궁극적으로는 친구다. 더 나아가서 모든 인간관계가 친...

주간일지 5월24일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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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24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 1) 영생- 오늘 설교 제목은 “영광과 영생”이었습니다. 예수의 영광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있는 권세가 예수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수가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거나 주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추려면 예수를 통한 영생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생의 내용을 오늘의 상황에 근거하여 해명하는 행위가 바로 설교이겠지요. 영원한 생명은 끝없다는(endless) 뜻이 아니라고 설교 시간에 말했습니다. 시간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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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8) 요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는 표현은 위인전이나 동화에 나올만하다. 이 발언은 예수에서 직접 온 게 아니라 요한복음 기자의 문학적 수사로 보인다.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요한복음은 예수를 향한 초기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성격이 강해서 이런 표현이 나올 수 있었다. 문학적 수사라고 하더라도 본질에서는 옳다. 예수는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은 분이시니 이를 통해서 우리가 예수의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친구라...

예수 어록(337) 요 15:12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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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7) 요 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예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요 13장부터 반복해서 이런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서로 사랑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지들로서 그 어떤 공동체보다 결속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서로 사랑하기는 힘들었다.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과 우리를 포함하여 대다수 사람은 본성적으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 교회에 속한 신자...

예수 어록(336) 요 15:11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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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6) 요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기쁨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고, 제자들의 기쁨은 예수 안에 머무는 것이다. 예수의 기쁨이 곧 제자들에게 기쁨의 원천이 된다. 예수 안에 머무는 것은 곧 하나님 안에 머무는 것이니 기쁨의 궁극적인 원천은 결국 하나님이라는 말이 된다. 오늘날 이 사실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다. 문제는 하나님만으로, 또는 예수만으로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각자 대답이 다를 것이...

예수 어록(335) 요 15:10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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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5)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 14:15절과 21절에 나오는 사랑과 계명의 관계가 여기 요 15:10절에 다시 나온다. 이에 앞서 요 13:34절에도 언급되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구절만 본다면 “서로 사랑”이 새 계명이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계명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 능력이고 계명은 우리가 거기에 기대서 실천...

예수 어록(334) 요 15:9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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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4) 요 15: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예수는 아버지에게서 사랑받은 자로서 제자들을 사랑했다. 예수의 제자 사랑이 아버지 사랑에서 왔다는 뜻이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제자들은 예수를 통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 사랑은 곧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창조의 능력이고 살리는 능력이며 부활 생명의 능력이다. 이를 경험했으니 제자들은 당연히 예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통해서 생명 경험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일지 5월17일 file [1]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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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17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사랑- 오늘 설교 제목 “사랑과 계명”은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에서 핵심 주제입니다. 기독교 윤리에 관한 논의를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예수 믿는 사람은 믿는 사람다운 기준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인다운 삶의 내용을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폭력 문제도 매우 복잡합니다. 폭력적인 남편과 사는 기독교인 아내는 남편이 변할 때까지 참으면서 살아야 할는지, 아니...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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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표현은 이미 5절에도 나왔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와의 결속만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이다. 열매는 구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들린다. 예수는 ‘나무와 열매’라는 비유(마 7:15-27)에서 좋은 행실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제 삶이 없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여기서 전...

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2020-05-15
  • 조회 수 1289

예수 어록(332)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이제 예수 안에 거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가 7절에 나온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이 대답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요청된다. 하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자는 이해의 문제이고, 후자는 실천의 문제이다. 이해 문제도 간단하지는 않다. 예수 당시에 많은 사람이 예수의 가르침...

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 2020-05-14
  • 조회 수 1020

예수 어록(331)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5절에 이어서 “예수 안”(in Christ)이라는 표현이 여기 6절에서 다시 나온다. 이 용어는 복음서와 바울 서신을 비롯한 모든 신약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에 속한다. 바울은 고후 5:17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주 유명한 구절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었다는 말은 존재의 ...

예수 어록(330) 요 15:5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 2020-05-13
  • 조회 수 1352

예수 어록(330)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매우 파격적인 발언이 이어진다. 제자들이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런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예수 없이도 돈벌이할 수 있고,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다. 세상살이에는 예수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예수를 떠나서 아무것도 할 없다는 말은 실제의 일상에 관한 게...

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2020-05-12
  • 조회 수 926

예수 어록(329)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하겠다”라고 약속한다. 제자들은 예수 안에, 예수는 제자들 안에 거한다는 말은 한자로 상호내주(相互內住)로 표현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낱말 뜻을 우리가 모르는 건 아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예수를 자기 내면에 늘 ...

주간일지 5월10일 file [1]

  • 2020-05-11
  • 조회 수 187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5월10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원더풀 라이트-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으면 설교문 작성하기 전에 한번 봐두었을 텐데요. 오늘 설교에서 짚었지만,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기이한 빛”을 NIV 성경은 “원더풀 라이트”라고 번역했고, 루터 성경은 “분더바레 리히트”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 ‘원더풀’과 독어 ‘분더바’는 비슷한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의 ‘기이한’은 약간의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어서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바람직한 번역은 아닙니다. 차라리 ‘놀라...

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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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8)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 제자들이 “깨끗하여졌다”라는 말은 이전에 깨끗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포도나무 가지도 병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정신적으로 병들 수 있다.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상태로의 변화가 곧 깨끗하여진 것이다. 깨끗하여졌다는 뜻으로 사용된 헬라어 “카타로스”는 pure, clean, innocent를 가리킨다. 소위 ‘팔복’의 다섯 번째 나오는 “마음이 청결한 자”에서 사용된 헬라어와 똑같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

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 2020-05-08
  • 조회 수 1075

예수 어록(327)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매우 엄중한 말씀이다. 참포도나무인 예수에게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농부인 아버지 하나님이 제거해 버리고, 붙어 있는 가지는 깨끗하게 하신다. 예수에게 붙어 있으면 당연히 열매를 맺으니, 핵심은 예수에게 붙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에게 붙어 있다는 표현도 은유다.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붙어 있을 수는 없다. 예수의 생각...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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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예수 어록(326)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서만의 특수한 전승인 예수 연설이 15장으로 이어진다. 정확하게는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읽는 게 옳다. 여기서도 하나님은 아버지로 불린다. 하나님은 예수에게 “내 아버지”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의 아버지”이다. 우리도 하나님이 아들이기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예수의 경우와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예수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이...

예수 어록(325) 요 14:31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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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5) 요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예수는 “세상의 임금”과의 경쟁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은 앞에서 짚었다. 예수의 관심은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고, 그 나라를 선포한다는 뜻이다. 그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와 여러 차원에서 대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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